‘이승만 기념관’ 예산 460억 원 투입…박정희 2배·노무현 4배

입력 2023.04.07 (11:07) 수정 2023.04.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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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산으로 3년간 모두 46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 예산의 2배 이상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최근 국가보훈처에서 제출받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자료’를 보면, 보훈처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모두 460억 원을 예산으로 책정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에 설계비 등 24억 7,000만 원, 2025년에 공사비 등 174억 1,800만 원, 2026년에 공사비 등 261억 1,200만 원 등 3년에 걸쳐 모두 460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2027년 첫 해 기념관 운영비로는 20억 3,100만 원이 책정됐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가 8억 4,700만 원, 기본경비가 11억 8,400만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형석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축 사업 예산 관련 자료’를 보면, 정부는 박정희·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에 각각 200억 원, 59억 원, 115억 원을 썼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정부지원금은 기념시설 내 전시공간 구성과 사료 사업 등 경상 사업에만 투입됐고, 기념시설은 정부 지원 없이 사업 주체가 자부담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시설과 비교해도,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산이 2배를 훌쩍 넘는 규모인 셈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검토 소재지 위치와 지방자치단체 협의 사항, 기념관 사업 참여 기관 등에 대해 “내부 검토 중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도 늦었지만, 이승만 기념관 건립 계획을 실기하지 말고 적극 검토해서 건립을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수의 국민들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고 또 한미동맹을 이끌어낸 초대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재조명하기 위해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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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7 11:07:38
    • 수정2023-04-07 11:13:16
    정치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산으로 3년간 모두 46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 예산의 2배 이상이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 예산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이 최근 국가보훈처에서 제출받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관련 자료’를 보면, 보훈처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모두 460억 원을 예산으로 책정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에 설계비 등 24억 7,000만 원, 2025년에 공사비 등 174억 1,800만 원, 2026년에 공사비 등 261억 1,200만 원 등 3년에 걸쳐 모두 460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2027년 첫 해 기념관 운영비로는 20억 3,100만 원이 책정됐는데, 이 가운데 인건비가 8억 4,700만 원, 기본경비가 11억 8,400만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형석 의원실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전직 대통령 기념관 건축 사업 예산 관련 자료’를 보면, 정부는 박정희·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시설 건립에 각각 200억 원, 59억 원, 115억 원을 썼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정부지원금은 기념시설 내 전시공간 구성과 사료 사업 등 경상 사업에만 투입됐고, 기념시설은 정부 지원 없이 사업 주체가 자부담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시설과 비교해도,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예산이 2배를 훌쩍 넘는 규모인 셈입니다.

국가보훈처는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검토 소재지 위치와 지방자치단체 협의 사항, 기념관 사업 참여 기관 등에 대해 “내부 검토 중으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지금도 늦었지만, 이승만 기념관 건립 계획을 실기하지 말고 적극 검토해서 건립을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 의원은 “자유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다수의 국민들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고 또 한미동맹을 이끌어낸 초대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재조명하기 위해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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