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북녘 고향 그리움 담은 백두산 향수

입력 2023.04.08 (08:17) 수정 2023.04.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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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바로 향수인데요.

북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이나 탈북민들은 향수에 젖을 때가 특히 많을 것 같습니다.

네, 따사로운 햇살만 받아도, 봄 꽃내음만 맡아도 고향 생각이 나시곤 한다는데요.

최효은 리포터, 이번에 고향 그리워 하는 마음 ‘향수’를 품은 화장품 ‘향수’를 만나고 오셨죠?

[답변]

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은 ‘향수’를 취재했는데요.

한 탈북민이 어린 시절에 올랐던 백두산에 대한 기억이 향기로 재탄생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두산에 갔을 때 맡았고 느꼈던 꽃내음, 풀내음을 재현해서 향수로 만들었단 거죠? (네 그렇습니다.)

백두산 하면, 저는 천지가 떠오르는데 최효은 리포터는 이 향수에서 뭐가 떠올랐나요?

[답변]

네, 백두산 향수를 맡으면서 저는 백두산에 부는 선선한 바람, 그리고 울창한 숲... 이런 게 생각이 났는데요.

냄새를 맡아 보는 시향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통해서도 ‘백두산 향기’에 대한 다양한 느낌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향수로 물들인 탈북민의 향수, 지금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4월 중순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는 백두산 천지는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거대한 봉우리들은 해 질 무렵 노을빛에 물들기도 하고, 때론 짙은 안개를 뚫고 우뚝 서 있기도 합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이지만, 이제는 다가가기 더 어려운 곳이 됐는데요.

이 같은 백두산의 정취, 향수로는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요?

[이서준/조향사 : "이건 초반에 들어가는 베르가못이라는 향이고요."]

시원한 나무 향에, 풋풋한 풀 내음까지, 작은 병 안이 다양한 향기들로 가득합니다.

[이서준/조향사 : "초반에는 굉장히 설레는 기분이라든지 들뜬 기분도 소풍갈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도 느낄 수 있고요. 뒤로 가면서 여러 무르익은 시간들이 있게 되는데 샌들우드 (백단향) 느낌이 머스크향하고 같이 어울려서 부드럽고 장대한 백두산이 배경으로 깔리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봄 햇살이 완연한 대학교정에서 이 향수를 기획한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탈북민과 시민들이 느끼는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지음’이란 프로젝트팀으로 201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요.

[구민정/‘지음 프로젝트’ 팀원 :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이후에 에세이를 썼고 남북한 청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튜브를 운영했고 그 이후에 향수라는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좀 더 다양한 분들에게 관심을 이끌어보자라는 취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 폭을 넓혀 향수에 아주 특별한 사연을 담았다고 합니다.

[김서하/‘지음 프로젝트’ 팀원 : "북한 이탈 주민분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향수에요. 그래서 그분이 탈북하시기 이전에 백두산으로 향하는 눈길을 친구들이랑 같이 걸었던 경험을 담은 향수입니다."]

일상에서도 향기와 냄새는 기억을 소환하는 열쇠가 되곤 하는데요.

그리고 탈북민의 백두산 여행기를 담은 이 향수에서 이곳의 대학생들은 어떤 풍경을 떠올릴까요.

탈북민의 사연으로 만든 향수, 봄기운 가득한 풋풋한 캠퍼스에서 대학생들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저희가 북한이탈주민 (이야기로) 향 담아서 향수만든 건데 한번 시향 해 보시겠어요."]

[이정은/대학생 : "(어떤 향기가 나나요?) 약간 풀향도 나면서 기본적으로 되게 풀숲에 있는 듯한 향이 나서 산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많은 학생들이 산과 들, 꽃과 풀처럼 자연 속 풍경을 생생하게 연상하는데요.

[변준성/대학생 : "호랑이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진짜 말했듯이 딱 봄이랑 엄청 어울리는 것 같고 뭔가 산속 걷는 느낌 나서 좋은 것 같아요."]

남북은 긴장과 갈등을 키우고 있지만, 백두산 향수는 북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다가서게 합니다.

[정예지/대학생 : "긴장감이 원래 많은데 이 향을 통해서 ‘한민족이다’ 그런 향긋한 걸로 뭔가 통일에 가까운 그런 것도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탈북민이 경험한 겨울 백두산행의 순간을 어렴풋이 느낀 학생들도 있는데요.

북한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해 본다고 전합니다.

[김소현/대학생 : "풀냄새도 많이 나고 시원한 향도 많이 나서 저는 약간 계절로 따지면 겨울 느낌을 많이 받아서…."]

[문민주/대학생 : "보통 북한하면 자극적인 정치적인 뉴스 위주로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푸릇푸릇하고 산뜻한 느낌이 백두산 향을 담으니까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어떤 의미와 맥락에서 이런 향수를 만드셨는지도 궁금해졌던 것 같아요."]

이 향수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같은 향을 맡고도 각기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향은 백두산으로의 향수 여행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지음 회원들과 조향사가 모인 향수 공방에서 기획 회의가 한창입니다.

[이우영/‘지음 프로젝트’ 팀원 : "저희는 본격적인 서사가 함께하는 향수라는 게 차별점이라고 이야기 해줬던 게…."]

뜻은 좋지만 지음이 직접 향수를 만들긴 쉽지 않았고, 전문업체와 협업에 나섰습니다.

[홍정연/‘지음 프로젝트’ 매니저 : "제품을 기획해서 만들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향수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브랜드를 론칭해본 사람도 없고, 실질적으로 마케팅에 뛰어든 사람도 없었고그러다 보니 모든 게 처음이란 점에서 힘들었는데..."]

천지에서 40여 킬로미터 남짓한 삼지연을 고향으로 둔 탈북민은 학창 시절 백두산 기슭으로의 30km 산행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갔는데요.

[탈북민 : "중학교 6학년이라고 하죠. 눈길 행군을 다녀온 학생들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고, 한밤엔 산어귀 오두막에서 친구들과 온기를 나눈 기억도 향수에 담으려 했습니다."]

[구민정/'지음 프로젝트' 팀원 : "수학여행 같은 추억이었어서 되게 즐거운 추억들 중 하나였어서 그걸 얘기하는거 자체를 즐거워 하셨던거 같아요."]

[문인성/조향업체 대표 : "저도 가보지 못한 그 지역을 표현해내는 거에 초점을 많이 맞췄던 건데, (향수가) 친숙한 이미지로 전달되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향수 제조 비용은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돌파구는 모금을 통해 마련했는데요.

여러 사람의 성원이 힘입어 목표금액 50만 원을 훌쩍 넘겼고, 이렇게 만든 향수도 순식간에 팔렸다고 합니다.

[홍정연/‘지음 프로젝트’ 매니저 : "매출액으로 친다면 320만 원가량 판매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저희가 팔 수 있는 가장 많은 개수를 100개로 잡았는데 그 100개를 다 판매를 성공했습니다."]

수익금은 탈북민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고, 추가 제조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장 큰 보람은, 함께 작업한 탈북민이 이 향수를 통해 고향을 다시 느낀 것이었다고 합니다.

[탈북민 : "청명함이라고 해야 될까요. 너무 상쾌한 향이 나서 잠깐 북한의 12월에 있다가 온 느낌으로 향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탈북민의 고향 추억을 담은 작지만 진한 향수를 준비하고 결실로 이끌어낸 지음의 대학생들.

그들은 여전히 남은 꿈과 다짐을 잊지 않습니다.

[이우영/‘지음 프로젝트’ 팀원 : "북한 이탈 주민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몇 번 있었는데, 거기 가서 직접 대화를 나눠보면서 ‘이게 정말 실존하는 사회문제고 내가 이거를 해결할 수 있겠다. 해결해야겠다.’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신예지/‘지음 프로젝트’ 팀원 : "다양한 분들이 직접 북한이탈주민 분들이랑 소통을 하면서 인식 같은걸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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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북녘 고향 그리움 담은 백두산 향수
    • 입력 2023-04-08 08:17:51
    • 수정2023-04-08 09:38:15
    남북의 창
[앵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바로 향수인데요.

북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이나 탈북민들은 향수에 젖을 때가 특히 많을 것 같습니다.

네, 따사로운 햇살만 받아도, 봄 꽃내음만 맡아도 고향 생각이 나시곤 한다는데요.

최효은 리포터, 이번에 고향 그리워 하는 마음 ‘향수’를 품은 화장품 ‘향수’를 만나고 오셨죠?

[답변]

네,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은 ‘향수’를 취재했는데요.

한 탈북민이 어린 시절에 올랐던 백두산에 대한 기억이 향기로 재탄생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두산에 갔을 때 맡았고 느꼈던 꽃내음, 풀내음을 재현해서 향수로 만들었단 거죠? (네 그렇습니다.)

백두산 하면, 저는 천지가 떠오르는데 최효은 리포터는 이 향수에서 뭐가 떠올랐나요?

[답변]

네, 백두산 향수를 맡으면서 저는 백두산에 부는 선선한 바람, 그리고 울창한 숲... 이런 게 생각이 났는데요.

냄새를 맡아 보는 시향에 참여한 대학생들을 통해서도 ‘백두산 향기’에 대한 다양한 느낌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향수로 물들인 탈북민의 향수, 지금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4월 중순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겨울 기운이 남아 있는 백두산 천지는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거대한 봉우리들은 해 질 무렵 노을빛에 물들기도 하고, 때론 짙은 안개를 뚫고 우뚝 서 있기도 합니다.

우리 민족의 영산이지만, 이제는 다가가기 더 어려운 곳이 됐는데요.

이 같은 백두산의 정취, 향수로는 어떻게 담을 수 있을까요?

[이서준/조향사 : "이건 초반에 들어가는 베르가못이라는 향이고요."]

시원한 나무 향에, 풋풋한 풀 내음까지, 작은 병 안이 다양한 향기들로 가득합니다.

[이서준/조향사 : "초반에는 굉장히 설레는 기분이라든지 들뜬 기분도 소풍갈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기분도 느낄 수 있고요. 뒤로 가면서 여러 무르익은 시간들이 있게 되는데 샌들우드 (백단향) 느낌이 머스크향하고 같이 어울려서 부드럽고 장대한 백두산이 배경으로 깔리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봄 햇살이 완연한 대학교정에서 이 향수를 기획한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탈북민과 시민들이 느끼는 사회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지음’이란 프로젝트팀으로 201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데요.

[구민정/‘지음 프로젝트’ 팀원 :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이후에 에세이를 썼고 남북한 청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유튜브를 운영했고 그 이후에 향수라는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좀 더 다양한 분들에게 관심을 이끌어보자라는 취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그 폭을 넓혀 향수에 아주 특별한 사연을 담았다고 합니다.

[김서하/‘지음 프로젝트’ 팀원 : "북한 이탈 주민분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향수에요. 그래서 그분이 탈북하시기 이전에 백두산으로 향하는 눈길을 친구들이랑 같이 걸었던 경험을 담은 향수입니다."]

일상에서도 향기와 냄새는 기억을 소환하는 열쇠가 되곤 하는데요.

그리고 탈북민의 백두산 여행기를 담은 이 향수에서 이곳의 대학생들은 어떤 풍경을 떠올릴까요.

탈북민의 사연으로 만든 향수, 봄기운 가득한 풋풋한 캠퍼스에서 대학생들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저희가 북한이탈주민 (이야기로) 향 담아서 향수만든 건데 한번 시향 해 보시겠어요."]

[이정은/대학생 : "(어떤 향기가 나나요?) 약간 풀향도 나면서 기본적으로 되게 풀숲에 있는 듯한 향이 나서 산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많은 학생들이 산과 들, 꽃과 풀처럼 자연 속 풍경을 생생하게 연상하는데요.

[변준성/대학생 : "호랑이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진짜 말했듯이 딱 봄이랑 엄청 어울리는 것 같고 뭔가 산속 걷는 느낌 나서 좋은 것 같아요."]

남북은 긴장과 갈등을 키우고 있지만, 백두산 향수는 북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다가서게 합니다.

[정예지/대학생 : "긴장감이 원래 많은데 이 향을 통해서 ‘한민족이다’ 그런 향긋한 걸로 뭔가 통일에 가까운 그런 것도 떠올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탈북민이 경험한 겨울 백두산행의 순간을 어렴풋이 느낀 학생들도 있는데요.

북한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해 본다고 전합니다.

[김소현/대학생 : "풀냄새도 많이 나고 시원한 향도 많이 나서 저는 약간 계절로 따지면 겨울 느낌을 많이 받아서…."]

[문민주/대학생 : "보통 북한하면 자극적인 정치적인 뉴스 위주로 다루다보니 아무래도 푸릇푸릇하고 산뜻한 느낌이 백두산 향을 담으니까 그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어떤 의미와 맥락에서 이런 향수를 만드셨는지도 궁금해졌던 것 같아요."]

이 향수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같은 향을 맡고도 각기 다른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향은 백두산으로의 향수 여행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지음 회원들과 조향사가 모인 향수 공방에서 기획 회의가 한창입니다.

[이우영/‘지음 프로젝트’ 팀원 : "저희는 본격적인 서사가 함께하는 향수라는 게 차별점이라고 이야기 해줬던 게…."]

뜻은 좋지만 지음이 직접 향수를 만들긴 쉽지 않았고, 전문업체와 협업에 나섰습니다.

[홍정연/‘지음 프로젝트’ 매니저 : "제품을 기획해서 만들려고 하니까 '생각보다 향수에 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브랜드를 론칭해본 사람도 없고, 실질적으로 마케팅에 뛰어든 사람도 없었고그러다 보니 모든 게 처음이란 점에서 힘들었는데..."]

천지에서 40여 킬로미터 남짓한 삼지연을 고향으로 둔 탈북민은 학창 시절 백두산 기슭으로의 30km 산행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갔는데요.

[탈북민 : "중학교 6학년이라고 하죠. 눈길 행군을 다녀온 학생들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고, 한밤엔 산어귀 오두막에서 친구들과 온기를 나눈 기억도 향수에 담으려 했습니다."]

[구민정/'지음 프로젝트' 팀원 : "수학여행 같은 추억이었어서 되게 즐거운 추억들 중 하나였어서 그걸 얘기하는거 자체를 즐거워 하셨던거 같아요."]

[문인성/조향업체 대표 : "저도 가보지 못한 그 지역을 표현해내는 거에 초점을 많이 맞췄던 건데, (향수가) 친숙한 이미지로 전달되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향수 제조 비용은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돌파구는 모금을 통해 마련했는데요.

여러 사람의 성원이 힘입어 목표금액 50만 원을 훌쩍 넘겼고, 이렇게 만든 향수도 순식간에 팔렸다고 합니다.

[홍정연/‘지음 프로젝트’ 매니저 : "매출액으로 친다면 320만 원가량 판매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저희가 팔 수 있는 가장 많은 개수를 100개로 잡았는데 그 100개를 다 판매를 성공했습니다."]

수익금은 탈북민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 사용할 예정이고, 추가 제조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가장 큰 보람은, 함께 작업한 탈북민이 이 향수를 통해 고향을 다시 느낀 것이었다고 합니다.

[탈북민 : "청명함이라고 해야 될까요. 너무 상쾌한 향이 나서 잠깐 북한의 12월에 있다가 온 느낌으로 향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탈북민의 고향 추억을 담은 작지만 진한 향수를 준비하고 결실로 이끌어낸 지음의 대학생들.

그들은 여전히 남은 꿈과 다짐을 잊지 않습니다.

[이우영/‘지음 프로젝트’ 팀원 : "북한 이탈 주민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몇 번 있었는데, 거기 가서 직접 대화를 나눠보면서 ‘이게 정말 실존하는 사회문제고 내가 이거를 해결할 수 있겠다. 해결해야겠다.’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신예지/‘지음 프로젝트’ 팀원 : "다양한 분들이 직접 북한이탈주민 분들이랑 소통을 하면서 인식 같은걸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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