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책 2명 체포…“마약음료는 국내 제조, 총책은 중국”

입력 2023.04.08 (21:01) 수정 2023.04.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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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먹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은 문제의 마약 음료를 만들어서 서울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범인들이 피해 학생 부모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먼저 황다예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몇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제(7일) 오후 이른바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피의자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마약 음료를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살포책에게 전달했습니다.

전달할 때는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했는데, 본인의 신분을 가리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전달한 음료는 모두 100병.

2명씩 2개조로 나뉜 살포책이 강남 일대의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실제로 배포된 건 10여 병입니다.

배포 당시 설문 조사를 하겠다며 부모의 번호도 적게했는데, 이후 부모들은 자녀의 마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협박 전화를 건 휴대전화 번호 조작을 위해 중계기를 설치 운영한 피의자 B 씨도 이번에 함께 검거됐습니다.

B 씨는 어제 오후 인천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A 씨와 B 씨에게 지시를 한 일당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중국에 이른바 설계자, 총책이 따로 있는데 원주와 인천에 각각 지시를 내렸다고 보는 겁니다.

이 중국 일당은 일부가 특정됐는데,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중국과의 수사 공조를 위해 일당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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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책 2명 체포…“마약음료는 국내 제조, 총책은 중국”
    • 입력 2023-04-08 21:01:00
    • 수정2023-04-08 21:56:01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들어간 음료를 먹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은 문제의 마약 음료를 만들어서 서울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범인들이 피해 학생 부모에게 돈을 뜯어내려고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먼저 황다예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몇 가지 더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경찰이 어제(7일) 오후 이른바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피의자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마약 음료를 국내에서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살포책에게 전달했습니다.

전달할 때는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했는데, 본인의 신분을 가리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전달한 음료는 모두 100병.

2명씩 2개조로 나뉜 살포책이 강남 일대의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실제로 배포된 건 10여 병입니다.

배포 당시 설문 조사를 하겠다며 부모의 번호도 적게했는데, 이후 부모들은 자녀의 마약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 협박 전화를 건 휴대전화 번호 조작을 위해 중계기를 설치 운영한 피의자 B 씨도 이번에 함께 검거됐습니다.

B 씨는 어제 오후 인천에서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A 씨와 B 씨에게 지시를 한 일당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중국에 이른바 설계자, 총책이 따로 있는데 원주와 인천에 각각 지시를 내렸다고 보는 겁니다.

이 중국 일당은 일부가 특정됐는데,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중국과의 수사 공조를 위해 일당을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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