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다시 “수중 핵무기 시험”…통신선은 이틀째 무응답

입력 2023.04.08 (21:15) 수정 2023.04.08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바닷속에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수중 공격정'을 폭파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수중 공격정 시험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북한 주장대로라면 성능이 더 좋아졌습니다.

북한은 어제(7일)에 이어 오늘(8일)도 남북한 통신선에서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어뢰처럼 생긴 물체가 물살을 가로지릅니다.

북한이 '해일'이라고 명명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는 '해일-2형'으로, 지난달 공개된 '해일'과 '해일-1형'에 이어 세 번째 수중전략무기체계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해일-2형'이 지난 4일부터 함경남도 앞바다를 타원이나 8자형으로 돌며 천km, 약 71시간을 잠수해 항해한 후, 어제(7일) 목표 수역에서 수중 기폭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북한은 이 무기가 수중에서 핵폭발하면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항만과 함선 등에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해일-2형'은 지난달 공개된 모델에 비해 잠항 시간과 거리가 크게 늘었습니다.

장시간 잠항이 가능하면, 한미의 해상 감시망을 회피해 공해상으로 우회해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주장처럼 수중 공격정에 핵탄두를 탑재해 목표 수역에서 기폭시킬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실제로 이뤘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고 한미훈련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자기들(북한)이 그만큼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런 거에 대해 의식하면서 보도했을 거예요."]

북한은 남북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구두 친서를 보냈다며 북·중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서수민/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또다시 “수중 핵무기 시험”…통신선은 이틀째 무응답
    • 입력 2023-04-08 21:15:37
    • 수정2023-04-08 21:55:28
    뉴스 9
[앵커]

북한이 바닷속에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수중 공격정'을 폭파 시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수중 공격정 시험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북한 주장대로라면 성능이 더 좋아졌습니다.

북한은 어제(7일)에 이어 오늘(8일)도 남북한 통신선에서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내용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긴 어뢰처럼 생긴 물체가 물살을 가로지릅니다.

북한이 '해일'이라고 명명한 핵 무인 수중 공격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무기는 '해일-2형'으로, 지난달 공개된 '해일'과 '해일-1형'에 이어 세 번째 수중전략무기체계입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해일-2형'이 지난 4일부터 함경남도 앞바다를 타원이나 8자형으로 돌며 천km, 약 71시간을 잠수해 항해한 후, 어제(7일) 목표 수역에서 수중 기폭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습니다."]

북한은 이 무기가 수중에서 핵폭발하면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항만과 함선 등에 대규모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해일-2형'은 지난달 공개된 모델에 비해 잠항 시간과 거리가 크게 늘었습니다.

장시간 잠항이 가능하면, 한미의 해상 감시망을 회피해 공해상으로 우회해 타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주장처럼 수중 공격정에 핵탄두를 탑재해 목표 수역에서 기폭시킬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실제로 이뤘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한미일 연합훈련이 있고 한미훈련이 이뤄지고 있잖아요. '자기들(북한)이 그만큼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그런 거에 대해 의식하면서 보도했을 거예요."]

북한은 남북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구두 친서를 보냈다며 북·중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서수민/영상편집:조완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