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오늘 100년 만에 귀환

입력 2023.04.10 (06:22) 수정 2023.04.10 (13: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오늘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순국 100년 만의 귀환인데요.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늘 오전 인천공항으로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땅에 묻힌 지 100년 만에 황기환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현지시간 8일, 황 지사가 생전에 다녔던 미국 뉴욕 한인 교회에서 교민들은 황 지사를 배웅하며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늘 오전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공항 계류장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황 지사의 유해를 영접할 예정입니다.

1886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살이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에 입항했습니다.

미국 유학 중 미군 신분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종전 후 유럽에서 활동하며 임시 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에 임명돼 우리나라의 독립 당위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1921년 미국으로 옮겨간 후에도 황 지사는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다 1923년 4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습니다.

이후 80여 년 만인 2008년, 뉴욕 공동묘지에서 황 지사의 묘소가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파묘를 신청할 유족이 없어 봉환이 성사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처장 :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지사님의 유해를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늘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된 뒤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국가보훈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오늘 100년 만에 귀환
    • 입력 2023-04-10 06:22:26
    • 수정2023-04-10 13:02:21
    뉴스광장 1부
[앵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오늘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순국 100년 만의 귀환인데요.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늘 오전 인천공항으로 봉환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송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땅에 묻힌 지 100년 만에 황기환 지사가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현지시간 8일, 황 지사가 생전에 다녔던 미국 뉴욕 한인 교회에서 교민들은 황 지사를 배웅하며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늘 오전 9시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공항 계류장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황 지사의 유해를 영접할 예정입니다.

1886년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황 지사는 19살이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에 입항했습니다.

미국 유학 중 미군 신분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종전 후 유럽에서 활동하며 임시 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에 임명돼 우리나라의 독립 당위성을 널리 알렸습니다.

1921년 미국으로 옮겨간 후에도 황 지사는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가다 1923년 4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습니다.

이후 80여 년 만인 2008년, 뉴욕 공동묘지에서 황 지사의 묘소가 발견됐습니다.

정부는 2013년부터 황 지사 유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파묘를 신청할 유족이 없어 봉환이 성사되기까지 무려 10년이 걸렸습니다.

[박민식/국가보훈처장 :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지사님의 유해를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오늘 대전현충원으로 봉송된 뒤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화면제공:국가보훈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