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에 10만 명분 필로폰·권총…미국 마약판매상 구속 기소

입력 2023.04.10 (19:29) 수정 2023.04.1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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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삿짐으로 위장해 필로폰 3kg과 권총을 함께 밀수한 미국 마약 판매상이 검찰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근 마약 범죄 소식이 잇따르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 안.

한 남성이 옷장 안에서 상자를 꺼냅니다.

[장○○/음성변조 : "이 박스 하나가 전부고 다른 데는 아무리 뒤져봐도 없습니다."]

상자 안엔 진공 포장된 필로폰이 가득합니다.

이 남성은 권총과 실탄 수십 발도 숨겨 들어왔다가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필로폰과 권총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미국 마약 판매상 장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장 씨는 미국 LA 자택에서 필로폰 3.2kg을 진공포장해 소파 테이블 안에 숨기고, 권총 7자루와 실탄 50발을 공구함 등에 숨겨 지난해 9월, 이삿짐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가 들여온 필로폰은 3.2kg, 약 8억 원 상당으로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장 씨는 들여온 필로폰을 국내에서 유통하려 했고, 지난달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장 :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했다가 적발된 최초의 사건으로…."]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가 피싱에 이용되는 등 미성년자들도 마약 범죄 노출 위험이 커지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됐습니다.

검찰과 경찰, 관세청은 마약 수사 전담인력 8백여 명을 투입해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들어 2월까지 검거된 마약 사범은 역대 가장 많은 2,600명으로, 특히 10대 마약 사범은 5년 만에 4배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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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삿짐에 10만 명분 필로폰·권총…미국 마약판매상 구속 기소
    • 입력 2023-04-10 19:29:24
    • 수정2023-04-10 19:44:14
    뉴스 7
[앵커]

이삿짐으로 위장해 필로폰 3kg과 권총을 함께 밀수한 미국 마약 판매상이 검찰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근 마약 범죄 소식이 잇따르자,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 안.

한 남성이 옷장 안에서 상자를 꺼냅니다.

[장○○/음성변조 : "이 박스 하나가 전부고 다른 데는 아무리 뒤져봐도 없습니다."]

상자 안엔 진공 포장된 필로폰이 가득합니다.

이 남성은 권총과 실탄 수십 발도 숨겨 들어왔다가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필로폰과 권총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미국 마약 판매상 장 모 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장 씨는 미국 LA 자택에서 필로폰 3.2kg을 진공포장해 소파 테이블 안에 숨기고, 권총 7자루와 실탄 50발을 공구함 등에 숨겨 지난해 9월, 이삿짐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 씨가 들여온 필로폰은 3.2kg, 약 8억 원 상당으로 1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장 씨는 들여온 필로폰을 국내에서 유통하려 했고, 지난달 직접 투약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장 : "마약과 총기를 함께 밀수했다가 적발된 최초의 사건으로…."]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가 피싱에 이용되는 등 미성년자들도 마약 범죄 노출 위험이 커지면서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마련됐습니다.

검찰과 경찰, 관세청은 마약 수사 전담인력 8백여 명을 투입해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들어 2월까지 검거된 마약 사범은 역대 가장 많은 2,600명으로, 특히 10대 마약 사범은 5년 만에 4배나 늘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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