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음료 ‘던지기’ 공급책 검거…“중국 내 윗선 3명 확인”

입력 2023.04.10 (21:26) 수정 2023.04.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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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1월과 2월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 6백 명.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10대 비중인데요, 5년 만에 4배나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0일) 범정부 '마약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하면서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 음료 사건은 누구나 어디서든 마약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공급책을 검거하고 배후에 있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의 주택가에서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길 모 씨가 법원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검거된 지 사흘만입니다.

[길 씨 : "(관련 혐의 인정하십니까?)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협박 전화를 변조해준 김 모 씨도 함께 출석했습니다.

압수물 분석 결과, 김 씨는 이미 보이스피싱 범죄 14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 : "(혐의 소명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이제 수사는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현지의 '윗선',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특정된 인물은 2명.

길 씨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한 20대 한국인 이 모 씨, 전화 협박 등 범행에 가담한 걸로 보이는 30대 중국 국적 박 모 씨입니다.

또 길 씨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검거되면서 이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내 '윗선'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중국에 체류 중인 '윗선'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 공안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윗선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마약 음료를 시음한 뒤 일당에게 협박을 받은 피해자는 모두 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제조된 마약 음료 100병 중 시중에 유포된 건 18병이고 미개봉된 건 36병, 폐기 처분된 건 44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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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음료 ‘던지기’ 공급책 검거…“중국 내 윗선 3명 확인”
    • 입력 2023-04-10 21:26:12
    • 수정2023-04-11 07:51:53
    뉴스 9
[앵커]

올해 1월과 2월 검거된 마약사범은 2천 6백 명.

사상 최다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눈에 띄는 건 10대 비중인데요, 5년 만에 4배나 증가했습니다.

정부는 오늘(10일) 범정부 '마약 특별수사본부'를 출범하면서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벌어진 마약 음료 사건은 누구나 어디서든 마약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필로폰 공급책을 검거하고 배후에 있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원주의 주택가에서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한 길 모 씨가 법원 구속영장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검거된 지 사흘만입니다.

[길 씨 : "(관련 혐의 인정하십니까?) …."]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협박 전화를 변조해준 김 모 씨도 함께 출석했습니다.

압수물 분석 결과, 김 씨는 이미 보이스피싱 범죄 14건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 : "(혐의 소명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죄송합니다."]

이제 수사는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현지의 '윗선',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먼저 특정된 인물은 2명.

길 씨에게 마약 음료 제조를 지시한 20대 한국인 이 모 씨, 전화 협박 등 범행에 가담한 걸로 보이는 30대 중국 국적 박 모 씨입니다.

또 길 씨에게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공급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검거되면서 이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한 중국 내 '윗선'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중국에 체류 중인 '윗선'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된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또 중국 공안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추가로 범행에 가담한 윗선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마약 음료를 시음한 뒤 일당에게 협박을 받은 피해자는 모두 7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제조된 마약 음료 100병 중 시중에 유포된 건 18병이고 미개봉된 건 36병, 폐기 처분된 건 44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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