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한국 성장률 1.5% 전망…“세계 경제 험난한 회복 과정”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 경제는 ‘험난한 회복과정’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IMF는 오늘(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5%로 지난 1월 전망치인 1.7%보다 0.2%p 낮췄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예상인 1.8%는 물론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 OECD의 1.6%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다만 한국은행 역시 오늘(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성장률이 전망치를 밑돌 거라고 밝혔습니다.

IMF는 우리나라 외에 독일과 일본 등의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 대비 하향 조정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반대로 상향 조정돼, 41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은 1.3%로 지난 1월 전망치 1.2%보다 올랐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2.8%로 1월 전망 대비 0.1%p 내렸습니다.

또, 5년 뒤 성장률을 의미하는 세계 경제 중기성장률은 3.0%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가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국가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1.6%p), 영국(0.3%), 독일(0.1%), 일본(1.3%), 중국(5.2%) 등입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에 대해 ‘험난한 회복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세계 경제를 괴롭혀 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의 불안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최근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와 크레딧스위스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밖에 지나치게 높은 공공과 민간부채 수준, 신흥국과 개도국 중심으로 나타나는 신용 스프레드 상승 등을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IMF는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재정 당국은 통화정책과의 정합성과 부채관리를 위해 긴축 재정을 권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생계비 완화를 위한 재정지원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