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라 폭락 때, 김앤장으로 90억 흘러갔다”
입력 2023.04.13 (19:10)
수정 2023.04.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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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조 원의 투자 피해를 초래한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폭락 직전, 거액의 자금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송금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이때부터 김앤장에 보낸 돈은 90억 원대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자금의 원천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라·루나가 폭락한 건 지난해 5월.
피해자들은 '금융사기'라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테라 루나 사태 피해자 : "큰 액수를 날리신 분들도 많아서 안 좋은 이제 결정을 하셔서 뭐 그러신 분들 있으셨고 이혼이라든지."]
그런데 이 시기, 거액의 자금이 테라폼랩스 계좌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으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폼랩스 본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검찰이 폭락 직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90억 원 정도의 자금이 김앤장에 송금된 사실을 파악한 겁니다.
우리 검찰과 싱가포르 수사 당국은 이 돈의 원천이 어딘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코인 등을 현금화한 거라면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단 판단에서입니다.
'폭락 직전'부터 송금이 시작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가 '폭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법률 대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권 대표의 사기 혐의를 입증할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최창민/변호사 : "폭락 전에 거액을 대형로펌에 보냈다는 것은 검찰 수사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한 정황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 통상의 자문료라기엔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옥시 측을 법률 대리했는데 4년에 걸쳐 95억 원을 받았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보낸 90억 원은 몇 개월 남짓한 기간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수익 가운데 거액을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법률대응 명목 등으로 미리 빼돌린 것이라면, 이미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라도 추징 보전까지 가능할 거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90억 원을 무슨 명목으로 어떻게 받았는지 묻는 KBS의 질의에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50조 원의 투자 피해를 초래한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폭락 직전, 거액의 자금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송금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이때부터 김앤장에 보낸 돈은 90억 원대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자금의 원천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라·루나가 폭락한 건 지난해 5월.
피해자들은 '금융사기'라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테라 루나 사태 피해자 : "큰 액수를 날리신 분들도 많아서 안 좋은 이제 결정을 하셔서 뭐 그러신 분들 있으셨고 이혼이라든지."]
그런데 이 시기, 거액의 자금이 테라폼랩스 계좌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으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폼랩스 본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검찰이 폭락 직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90억 원 정도의 자금이 김앤장에 송금된 사실을 파악한 겁니다.
우리 검찰과 싱가포르 수사 당국은 이 돈의 원천이 어딘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코인 등을 현금화한 거라면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단 판단에서입니다.
'폭락 직전'부터 송금이 시작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가 '폭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법률 대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권 대표의 사기 혐의를 입증할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최창민/변호사 : "폭락 전에 거액을 대형로펌에 보냈다는 것은 검찰 수사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한 정황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 통상의 자문료라기엔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옥시 측을 법률 대리했는데 4년에 걸쳐 95억 원을 받았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보낸 90억 원은 몇 개월 남짓한 기간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수익 가운데 거액을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법률대응 명목 등으로 미리 빼돌린 것이라면, 이미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라도 추징 보전까지 가능할 거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90억 원을 무슨 명목으로 어떻게 받았는지 묻는 KBS의 질의에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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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테라 폭락 때, 김앤장으로 90억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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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4-13 19:10:05
- 수정2023-04-13 22: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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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원의 투자 피해를 초래한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폭락 직전, 거액의 자금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송금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이때부터 김앤장에 보낸 돈은 90억 원대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자금의 원천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라·루나가 폭락한 건 지난해 5월.
피해자들은 '금융사기'라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테라 루나 사태 피해자 : "큰 액수를 날리신 분들도 많아서 안 좋은 이제 결정을 하셔서 뭐 그러신 분들 있으셨고 이혼이라든지."]
그런데 이 시기, 거액의 자금이 테라폼랩스 계좌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으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폼랩스 본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검찰이 폭락 직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90억 원 정도의 자금이 김앤장에 송금된 사실을 파악한 겁니다.
우리 검찰과 싱가포르 수사 당국은 이 돈의 원천이 어딘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코인 등을 현금화한 거라면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단 판단에서입니다.
'폭락 직전'부터 송금이 시작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가 '폭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법률 대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권 대표의 사기 혐의를 입증할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최창민/변호사 : "폭락 전에 거액을 대형로펌에 보냈다는 것은 검찰 수사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한 정황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 통상의 자문료라기엔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옥시 측을 법률 대리했는데 4년에 걸쳐 95억 원을 받았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보낸 90억 원은 몇 개월 남짓한 기간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수익 가운데 거액을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법률대응 명목 등으로 미리 빼돌린 것이라면, 이미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라도 추징 보전까지 가능할 거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90억 원을 무슨 명목으로 어떻게 받았는지 묻는 KBS의 질의에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50조 원의 투자 피해를 초래한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폭락 직전, 거액의 자금을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송금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이때부터 김앤장에 보낸 돈은 90억 원대에 이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자금의 원천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청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테라·루나가 폭락한 건 지난해 5월.
피해자들은 '금융사기'라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테라 루나 사태 피해자 : "큰 액수를 날리신 분들도 많아서 안 좋은 이제 결정을 하셔서 뭐 그러신 분들 있으셨고 이혼이라든지."]
그런데 이 시기, 거액의 자금이 테라폼랩스 계좌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으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가포르에 있는 테라폼랩스 본사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검찰이 폭락 직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총 90억 원 정도의 자금이 김앤장에 송금된 사실을 파악한 겁니다.
우리 검찰과 싱가포르 수사 당국은 이 돈의 원천이 어딘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코인 등을 현금화한 거라면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단 판단에서입니다.
'폭락 직전'부터 송금이 시작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가 '폭락'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법률 대응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권 대표의 사기 혐의를 입증할 또 다른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최창민/변호사 : "폭락 전에 거액을 대형로펌에 보냈다는 것은 검찰 수사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한 정황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검찰은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 통상의 자문료라기엔 지나치게 많다는 점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때 옥시 측을 법률 대리했는데 4년에 걸쳐 95억 원을 받았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보낸 90억 원은 몇 개월 남짓한 기간 송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수익 가운데 거액을 앞으로 장기간 이어질 법률대응 명목 등으로 미리 빼돌린 것이라면, 이미 김앤장에 송금된 돈이라도 추징 보전까지 가능할 거라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앤장은 90억 원을 무슨 명목으로 어떻게 받았는지 묻는 KBS의 질의에 개별 사건에 대해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고만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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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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