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억울하다”

입력 2023.04.13 (19:14) 수정 2023.04.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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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부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데, 남편은 오늘 취재진 앞에서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납치, 살해사건에 연루된 부부, 50살 유상원과 48살 황은희가 오늘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어제 신상공개 이후로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유상원은 질문을 던지는 취재진에게 억울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유상원 : "(이경우 씨가 범행 먼저 제안한 거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이경우에게 7천만 원 건넨 거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함께 송치된 부인 황은희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황은희 : "(유가족에게 정말 할 말씀 없으십니까?) …."]

경찰은 이들이 사건의 단순 배후가 아니라 직접 범행에 개입한 걸로 보고, '강도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를 이들에게 직접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처음에는 이들에게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범행 가담 경위와 역할 등을 고려해, 살인의 교사범이 아닌 공동정범으로 판단하고 죄명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모의한 정황이 함께 확인되면서,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황 씨와 유 씨는 주범 이경우의 제안을 받아들여 피해자에 대한 납치·살해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경우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들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한 뒤 착수금 명목으로 7천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숨진 피해자의 사인은 부검 결과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마취제를 일당에게 제공한 이경우의 부인 A씨에 대해서도 오늘 강도살인 방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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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납치·살해’ 재력가 부부 검찰 송치…“억울하다”
    • 입력 2023-04-13 19:14:02
    • 수정2023-04-13 19:22:45
    뉴스7(창원)
[앵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부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데, 남편은 오늘 취재진 앞에서 "억울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진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납치, 살해사건에 연루된 부부, 50살 유상원과 48살 황은희가 오늘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어제 신상공개 이후로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유상원은 질문을 던지는 취재진에게 억울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유상원 : "(이경우 씨가 범행 먼저 제안한 거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이경우에게 7천만 원 건넨 거 맞습니까?) 억울합니다."]

함께 송치된 부인 황은희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황은희 : "(유가족에게 정말 할 말씀 없으십니까?) …."]

경찰은 이들이 사건의 단순 배후가 아니라 직접 범행에 개입한 걸로 보고, '강도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를 이들에게 직접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처음에는 이들에게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했지만 범행 가담 경위와 역할 등을 고려해, 살인의 교사범이 아닌 공동정범으로 판단하고 죄명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과정에서 피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모의한 정황이 함께 확인되면서,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황 씨와 유 씨는 주범 이경우의 제안을 받아들여 피해자에 대한 납치·살해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경우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들 부부에게 범행을 제안한 뒤 착수금 명목으로 7천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숨진 피해자의 사인은 부검 결과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 마취제를 일당에게 제공한 이경우의 부인 A씨에 대해서도 오늘 강도살인 방조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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