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정진상과 1년간 3백차례 가까이 통화”

입력 2023.04.13 (21:00) 수정 2023.04.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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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년 동안 3백 차례 가까이 통화했다고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어제(12일)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백현동 사업 인허가 알선을 대가로 현금 77억 원과, 함바식당 운영권을 통해 5억 원을 챙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성남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검찰은 성남시 공무원 가운데 일부가 이 같은 내용에 부합하는 진술을 했다고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었습니다.

또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김 전 대표와 공모해 인허가 알선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사업가 김모 씨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점도 영장 청구서에 구속 필요성의 근거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4년부터 1년 동안 정진상 전 실장과 3백 차례 가까이 통화한 점도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 수사 과정에선 김 전 대표와 정 전 실장이 115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된 데 비해 훨씬 많은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된 건데, 김 전 대표는 지난 10일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통화 이유에 대해 “정 전 실장이 선거 대응 방안을 물어봐 조언을 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실장 측은 “대부분 김 전 대표가 전화한 것이고, 통화 시간도 극히 짧다”며 “내용은 백현동 사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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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13 21:00:50
    • 수정2023-04-13 21:31:21
    사회
이른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1년 동안 3백 차례 가까이 통화했다고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어제(12일)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백현동 사업 인허가 알선을 대가로 현금 77억 원과, 함바식당 운영권을 통해 5억 원을 챙긴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실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성남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검찰은 성남시 공무원 가운데 일부가 이 같은 내용에 부합하는 진술을 했다고도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었습니다.

또 김 전 대표의 측근으로, 김 전 대표와 공모해 인허가 알선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사업가 김모 씨도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점도 영장 청구서에 구속 필요성의 근거로 적시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4년부터 1년 동안 정진상 전 실장과 3백 차례 가까이 통화한 점도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경찰 수사 과정에선 김 전 대표와 정 전 실장이 115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된 데 비해 훨씬 많은 통화를 한 것으로 조사된 건데, 김 전 대표는 지난 10일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은 통화 이유에 대해 “정 전 실장이 선거 대응 방안을 물어봐 조언을 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실장 측은 “대부분 김 전 대표가 전화한 것이고, 통화 시간도 극히 짧다”며 “내용은 백현동 사업과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1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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