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자 또 발생…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앵커]

엠폭스 확진자가 하루 만에 또 나왔습니다.

최근 1주일 사이 지역 사회 감염으로 보이는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로 올라갔습니다.

송락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는 경기도에 사는 내국인입니다.

피부병변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첫 증상 발현 전 3주 동안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지난해 6월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후 지난달까지 5명으로 늘어났는데 모두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부터 1주일 사이 확진자가 4명 추가됐습니다.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은 가장 낮은 단계였던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최근 확진자 4명은 서로 연관성도 없어 이미 지역사회 전파가 상당 부분 진행됐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진자가) 이미 (여러 명과)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좀 지루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소수의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는 양상으로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의료진과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수포 등 의심 증상이 생기면 신고하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어제 :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성별이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 중에 남성이 96.4%이고 그중에서 18~44세의 남성이 79.2%였습니다."]

앞선 환자 5명은 모두 완치됐고 국내 감염 확진자 4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박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