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후보지는 어디로

[앵커]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이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가가 이전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광주의 숙원 사업인 군 공항 이전이 성큼 다가온 건데요,

이제 군 공항이 옮겨갈 지역을 정하는 절차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안을 제정하는 최종 관문인 국회 본회의.

양곡관리법 논쟁으로 여야의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서도 법안은 압도적 찬성으로 무사히 통과됐습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등에 관한 특별법안 대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은 이미 2013년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광주의 경우 기존 부지를 개발한 비용만으로는 이전 비용을 다 댈 수 없어 실제 추진에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초과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이 이번에 통과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속도를 내게 됐습니다.

특별법에는 이전 부지와 주변 지역에 대해 지원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법안 대표 발의 : "필요한 경우 군 공항 이전 및 지원 사업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른, 군 공항 이전 사업 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법안 통과 직후 환영문을 내고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지역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기정/광주시장 : "김영록 전남지사님과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이전 후보지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방안 등 특별법 후속 조치에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합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특별법 통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이전 지역 지원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규정되지 않아 아쉽다며, 광주시가 먼저 통 큰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개시하는 첫 번째 절차는 이전을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유치 의향서 제출.

아직 불투명한 후보지의 윤곽이 언제 드러나느냐에 따라 이전 사업의 속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