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 제한속도 탄력적 ‘완화’…기대반 우려반

입력 2023.04.14 (08:09) 수정 2023.04.14 (08: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안전속도 5030 제도를 대폭 수정하기로 하면서 대전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 운행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됩니다.

시범사업 뒤 구간을 확대할 예정인데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네거리입니다.

왕복 7차로에 교통량이 많은 곳 중 하나지만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제한속도 시속 30km의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곳에 올 하반기부터 탄력적 속도제한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통학시간에는 지금과 같은 시속 30km 제한을 유지하되 저녁 8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시속 50km로 올리는 겁니다.

시범사업 뒤 추가 도입이 검토될 예정인데 운전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박종범/운전자 : "(어린이보호구역이) 속도를 낮춰서 사람들이 조심을 한다는 의식은 있는데, 그런 위험 요소가 없어지는 오후 늦게는 좀 속도를 높여서 통행을 원활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반면, 학부모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20여 건씩 발생하던 대전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가 5030 제도 도입 정착 절반으로 줄었는데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강영미/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 : "학원이나 여러 가지 교육 문제 때문에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많고 그 주변에 사는 아이들도 많은데, 스쿨존 속도를 다시 올리는 건 학부모로서 굉장히 위험한 행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음주 사망사고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학부모들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촘촘한 보완책이 추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린이 보호구역 제한속도 탄력적 ‘완화’…기대반 우려반
    • 입력 2023-04-14 08:09:36
    • 수정2023-04-14 08:22:27
    뉴스광장(대전)
[앵커]

정부가 안전속도 5030 제도를 대폭 수정하기로 하면서 대전에서도 어린이보호구역 운행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시범사업이 실시됩니다.

시범사업 뒤 구간을 확대할 예정인데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네거리입니다.

왕복 7차로에 교통량이 많은 곳 중 하나지만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제한속도 시속 30km의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곳에 올 하반기부터 탄력적 속도제한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통학시간에는 지금과 같은 시속 30km 제한을 유지하되 저녁 8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시속 50km로 올리는 겁니다.

시범사업 뒤 추가 도입이 검토될 예정인데 운전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박종범/운전자 : "(어린이보호구역이) 속도를 낮춰서 사람들이 조심을 한다는 의식은 있는데, 그런 위험 요소가 없어지는 오후 늦게는 좀 속도를 높여서 통행을 원활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반면, 학부모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마다 20여 건씩 발생하던 대전지역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가 5030 제도 도입 정착 절반으로 줄었는데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강영미/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 : "학원이나 여러 가지 교육 문제 때문에 돌아다니는 아이들도 많고 그 주변에 사는 아이들도 많은데, 스쿨존 속도를 다시 올리는 건 학부모로서 굉장히 위험한 행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음주 사망사고 충격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학부모들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촘촘한 보완책이 추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