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일주일 새 5명 추가…‘엠폭스’ 위기경보 ‘주의’

입력 2023.04.14 (12:43) 수정 2023.04.1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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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 '엠폭스' 국내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렸는데요.

이 엠폭스, 어떤 증상을 보이고 어떻게 전파되는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엠폭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또 나왔습니다.

최근 1주일새 확진된 5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여, 감염병 위기 경보도 '주의'로 올라갔습니다.

'엠폭스'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렸던 바이러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름을 바꿨습니다.

증세는 어떨까요?

지금 보시는 게 국내 확진자의 손과 어깨입니다.

물집과 고름이 보이죠.

특히 손에는 수두와 비슷한 발진에 심한 가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고, 엠폭스 바이러스가 처음 몸에 들어오면, 면역 반응으로 일단 발열이나 오한이 오고, 두통과 근육통이 나타납니다.

2~3일 정도 지나면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이 시작되는데요.

증상들은 대부분 한 달 안에 사라지고, 치명률은 국가마다 차이를 보여 1~10% 정도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을까요?

'천연두' 아시죠?

'두창'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세계보건기구가 1980년 5월에 공식 선언했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증상이 원숭이에게서 발견돼 이름을 붙인 게 '엠폭스'입니다.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초로,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됐을 때만 해도 주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이었죠.

나이지리아를 다녀 온 영국인이 감염됐고, 그 뒤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겁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엠폭스 확진자가 어느덧 100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남성이 유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봤습니다.

[이마가와 마사노리/일본 후생노동성 감염증정보관리실 실장/지난해 7월 26일 : "(감염이 확인된 30대 남성은) 6월 하순에 유럽에 갔고, 방문 기간 감염자와 접촉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일찌감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데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적어도 100개국에서 확진자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세계보건기구 비상대응팀장/지난해 7월 23일 : "비상사태 선언으로 엠폭스를 통제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엠폭스는 원숭이에서 시작됐지만, 이동량이 많은 쥐와 같은 설치류에 의해 전파됩니다.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감염됩니다.

아프리카나 유럽 등 엠폭스가 많이 퍼져있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다람쥐나 원숭이와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끼리는 피부에 난 상처의 피, 체액, 침방울 등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옷이나 베게, 이불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나 전문가들은 엠폭스가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하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 등에게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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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일주일 새 5명 추가…‘엠폭스’ 위기경보 ‘주의’
    • 입력 2023-04-14 12:43:33
    • 수정2023-04-14 13:01:42
    뉴스 12
[앵커]

지난해부터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바이러스, '엠폭스' 국내 감염이 잇따르자, 정부가 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렸는데요.

이 엠폭스, 어떤 증상을 보이고 어떻게 전파되는지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엠폭스' 확진자가 국내에서 또 나왔습니다.

최근 1주일새 확진된 5명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여, 감염병 위기 경보도 '주의'로 올라갔습니다.

'엠폭스'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 '원숭이 두창'이라고 불렸던 바이러스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름을 바꿨습니다.

증세는 어떨까요?

지금 보시는 게 국내 확진자의 손과 어깨입니다.

물집과 고름이 보이죠.

특히 손에는 수두와 비슷한 발진에 심한 가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증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고, 엠폭스 바이러스가 처음 몸에 들어오면, 면역 반응으로 일단 발열이나 오한이 오고, 두통과 근육통이 나타납니다.

2~3일 정도 지나면 얼굴을 중심으로 발진이 시작되는데요.

증상들은 대부분 한 달 안에 사라지고, 치명률은 국가마다 차이를 보여 1~10% 정도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어디서 왔을까요?

'천연두' 아시죠?

'두창'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세계보건기구가 1980년 5월에 공식 선언했죠.

그런데 이와 비슷한 증상이 원숭이에게서 발견돼 이름을 붙인 게 '엠폭스'입니다.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최초로, 사람 감염 사례가 보고됐을 때만 해도 주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발생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5월이었죠.

나이지리아를 다녀 온 영국인이 감염됐고, 그 뒤로 유럽과 북미, 중동, 호주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겁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지난해 7월 도쿄에 사는 30대 남성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엠폭스 확진자가 어느덧 100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 남성이 유럽에서 감염된 것으로 봤습니다.

[이마가와 마사노리/일본 후생노동성 감염증정보관리실 실장/지난해 7월 26일 : "(감염이 확인된 30대 남성은) 6월 하순에 유럽에 갔고, 방문 기간 감염자와 접촉이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일찌감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는데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적어도 100개국에서 확진자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세계보건기구 비상대응팀장/지난해 7월 23일 : "비상사태 선언으로 엠폭스를 통제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노력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엠폭스는 원숭이에서 시작됐지만, 이동량이 많은 쥐와 같은 설치류에 의해 전파됩니다.

사람의 피부, 호흡기, 점막을 통해 감염됩니다.

아프리카나 유럽 등 엠폭스가 많이 퍼져있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다람쥐나 원숭이와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사람끼리는 피부에 난 상처의 피, 체액, 침방울 등과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 감염된 사람이 사용한 옷이나 베게, 이불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주로 피부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나 전문가들은 엠폭스가 호흡기 감염병인 코로나19처럼 대유행을 하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보이는 사례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어,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의료진 등에게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알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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