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0%대 여론조사에 대통령실 “민심에 늘 겸허…과학적인지 의문도”

입력 2023.04.14 (17:02) 수정 2023.04.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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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은 “민심에 대해서는 항상 겸허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늘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참고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서로) 오차 범위가 넘게 다르면,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표본 추출이나 질문지 구성 등이 과학적 방법인가에 대해서 의문점을 갖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참고하는 경우도 있고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오늘 내놓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27%로 집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도감청 의혹 문건 유출과 관련해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미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전체적인 실상이 파악된 것 같지는 않고, 공개된 한국 관련 내용 중에서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떄문에 그 정확성에 대해서는 계속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언론이나 야당에서 문제 제기했던 용산 대통령실의 도감청 문제라든지, 한국을 겨냥한 행동이라든지 이런 것들하고는 거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 측은 미국 측에 정확한 설명이 필요할 경우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 예시를 들며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또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게 늘 국익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국익이 부딪치는 문제라면 언론은 먼저 자국의 국익을 생각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주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낮추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절차가 있으니까 여야 간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조금 보고 필요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재위 소위에서 재정준칙 처리가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계속 미루고 있고, 관련 없는 법안과 연계시켜 야당이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혹시 재정 건전성에는 관심이 없는건가’ 하는 그런 국민들의 의구심을 갖게 될 것 같다”며, 재정준칙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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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20%대 여론조사에 대통령실 “민심에 늘 겸허…과학적인지 의문도”
    • 입력 2023-04-14 17:02:20
    • 수정2023-04-14 17:06:34
    정치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개월여 만에 다시 20%대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실은 “민심에 대해서는 항상 겸허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늘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여론조사를 참고하고, 어떤 경우에는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서로) 오차 범위가 넘게 다르면,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이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표본 추출이나 질문지 구성 등이 과학적 방법인가에 대해서 의문점을 갖는 경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참고하는 경우도 있고 참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오늘 내놓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27%로 집계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건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지난해 11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도감청 의혹 문건 유출과 관련해 용의자가 붙잡혔다는 미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전체적인 실상이 파악된 것 같지는 않고, 공개된 한국 관련 내용 중에서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은 부분도 있기 떄문에 그 정확성에 대해서는 계속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언론이나 야당에서 문제 제기했던 용산 대통령실의 도감청 문제라든지, 한국을 겨냥한 행동이라든지 이런 것들하고는 거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은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 측은 미국 측에 정확한 설명이 필요할 경우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등 다른 나라 예시를 들며 “정치권에서 이렇게 정쟁으로, 또 언론에서 이렇게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며 “언론의 자유라는 게 늘 국익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국익이 부딪치는 문제라면 언론은 먼저 자국의 국익을 생각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주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을 낮추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절차가 있으니까 여야 간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조금 보고 필요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재위 소위에서 재정준칙 처리가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재정건전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은데 계속 미루고 있고, 관련 없는 법안과 연계시켜 야당이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혹시 재정 건전성에는 관심이 없는건가’ 하는 그런 국민들의 의구심을 갖게 될 것 같다”며, 재정준칙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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