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총선 1년 앞으로…민심 향배는?

입력 2023.04.16 (08:10) 수정 2023.04.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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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의 박장범입니다. 내년 이맘때면 22대 총선에서 과연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지 결정됩니다. 집권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일을 잘했는지 아니면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란 대승을 거뒀던 민주당이 일을 잘했는지 유권자들은 냉철하게 평가할 겁니다. 정치권이 앞으로 1년 동안 총선 승리를 향해서 어떻게 움직일지 여야의 중진 의원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분석 전망해보겠습니다. 관련된 영상을 보고 바로 시작합니다.
(VCR 재생)
박장범 : 오늘 함께 말씀 나눠줄 분들 소개합니다. 먼저 여야의 중진 의원들 나오셨습니다. 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입니다.

이상민 : 안녕하세요?

박장범 :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의 하태경 의원입니다.

하태경 : 반갑습니다.

박장범 : 그리고 정치 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 함께 했습니다.

박성민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안녕하십니까? 세 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최근에 여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 하나 먼저 보고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27%로 하락했습니다. 20%까지 하락한 거는 다섯 달 만입니다. 그리고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6% 그리고 국민의힘이 31%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내려갔는데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지지도에는 최근에 있었던 미국 도청 사건이라든지 변수가 반영이 됐고 주말에 마지막 부분에 터진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은 조사 결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하 의원님, 대통령 지지율이 왜 이렇게 떨어지는 겁니까?

하태경 : 저 정도 지지율이면 아마 총선 그게 계속 유지되면 우리 당은 1당이 아니라 2당도 못하고 3당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왜냐면 또 빈자리가 많잖아요. 무당파, 무당파 지지율이 꽤 높기 때문에 항상 총선 때 되면 빈, 비어 있는 지지세를 잡기 위해서 신생 정당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금 심각한 상황이죠.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레임덕 정권이 되는 최악의 정부가 되는 건데 이제 원인은

박장범 : 이유는 뭘로 보세요?

하태경 : 원인은 몇 가지가 있죠. 첫 번째는 정무적인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거죠. 예를 들어 최근에 도청 사태, 미국 도청 사태 같은 경우는 적어도 도청이 있었다. 원래 정보 세계는 시인도 부정도 할 수가 없는 영역이 많아요. 하지만 명백한 게 있잖아요. 도청이라는 사실이 있었던 거 같다 이 정도는 인정하고 그다음 해명을 해야 되는데 아예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게 위조다. 이런 식으로 메시지가 전달이 되니까 국민들 바보로 아냐.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하태경 : 공개해야 될 거, 비공개해야 될 걸 구분을 못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국민들과 소통이 0점이 된 거죠.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상민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지금 민주당이 상승하는 지지율 추세 이유를 뭘로 보세요?

이상민 : 우선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높아지고 국민의힘 여당, 국민의힘이 지지도가 떨어지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잘한 게 없고 독주와 폭주와 그냥 실정이 난무하니까 국민들로서는 지지를 보낼 수가 없죠. 그런데 뜻밖에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이 올랐거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과 차이도 커졌고요.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반사적 이득, 정부 여당 대통령의 무능과 실정에 비롯된 반사적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짐작을 했지만 그 정도가 너무 크니까 별로 가점 포인트는 없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박장범 :잘해서 오른 게 아니라는 말씀이네요.

이상민 : 잘한 게 솔직히 별로 없잖습니까? 우리 지도부는 우리가 민생에 올인했다 그러는데 그거는 좀 정치적 레토릭이고 사실은 국민들이 볼 때 흡족할 만한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오른 건 착시 현상과 거품이 껴있는 거라 오히려 저희 당으로서는 굉장히 경계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당내에서도 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걸 보니까 저렇게 주저앉고 우리는 올라가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우리 당으로서는 희망의 등불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거든요. 이런 걸 경계해야 되죠.

박성민 : 네, 알겠습니다. 우리 박 대표님께서는 최근에 여론조사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일단 총선을 예측하는데 정당 지지율은 중요한 지표가 아닙니다. 별로 참고할 만한 지표가 아니고요. 일단 정당 지지도는 그렇고 두 가지 지표가 중요한데 하나는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입니다. 이것이 35%를 밑돌고 긍정 평가가 그 밑에 있고 부정 평가가 55%를 넘어서면 구도가 모든 선거를 잡아먹는데 지금 이미 35:55로 위아래로 뚫은 지가 꽤 오래 됐고. 이번이 27:65라고 돼 있는데 사실 그 안에도 세부적으로 보면 중도층은 한 10개월 동안 부정 평가가 65를 계속 넘어 있다가 이번에 70%를 처음으로 돌파를 했어요, 매우 안 좋은 신호. 또 하나는 총선 1년 앞두고 중요하게 봐야 될 게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을 지지할 것이냐, 정권 견제를 위해서 야당을 지지할 것이냐. 이 조사가 그저께는 아니고 그 전주에 갤럽이 발표를 했는데 여당을 지지하겠다 36%, 야당을 지지하겠다가 50%. 이게 이제 14% 차이 났는데 2020년 총선 1년 전에도 이걸 했습니다, 2019년 4월달에. 그때는 여당 그때 민주당이죠. 47%, 야당 37%. 한 10% 정도 여당인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가 많았는데 실제 1년 뒤에 선거 결과는 180석을 민주당이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이 두 가지 지표,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와 총선 때 여당을 찍을 거냐, 야당을 찍을 거냐 이 두 가지를 봐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 전체 지표가 굉장히 질적으로 안 좋습니다.

박장범 : 우리 박 대표께서 내년 총선을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 건지를 미리, 어떤 변수를 보면 예측을 할 수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국민의힘 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기 신호가 들어왔다 그렇게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하태경 : 그렇죠. 아주 위험하죠. 이대로 가다가는 PK는 거의 거덜날 수 있고 최근에 TK 여론조사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거 아닙니까?

박장범 : 하 의원님이 부산 지역구시니까. 부산, 경남이 안 좋다는 말씀.

하태경 : 지금 정도 지지율이면 2018년 지방선거, 지방선거 때 그때는 구청장 민주당이 싹쓸이 했거든요. 그 정도 지지율입니다. 그러니까 부산 국회의원은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그때 아마 우리 당이 2명 되고 무소속 하나 되고 나머지 열몇 개는 다 민주당이 가져갔어요, 구청장을. 그런 최악의 결과도 우리 당 입장에서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그 증거가 지금 한 달도 안 됐죠, 보궐선거. 울산 구의원 보궐선거에 우리 당대표 지역구거든요. 울산에서 제일 좋은 지역구예요. 거기 구의원 졌어요, 1:1 싸움에서. 1:1 싸움 붙으면 우리 당이 왕창 진다. 이대로 가면 그런 결과가 뻔히 보이는 거죠.

박장범 :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당에 대한 견제,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 상당히 앞서고 있는데 유리한 국면 아니에요?

이상민 : 언뜻 보면 그럴 거 같지만 지금 정부견제론 정도의 우리 당의 지지도가 그만큼은 안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워낙 윤석열 정부나 여당이 워낙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호된 비판이 있고 견제를 해야 되겠다. 독주와 폭주를 어쨌든 제동 장치를 걸어야 되겠다는 국민수가 상당수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견제를 과연 민주당한테 보내줄 거냐? 이거는 미지수인 거 같아요. 왜냐면 정부견제론에 대한 수치와 또 저희 당의 정당의 지지도는 또 훨씬 견제론이 높기 때문에 자칫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그 지지도가 결국은 민주당 지지도로 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저는 그건 섣부른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만약에 이제 제3의, 제4의 정치 세력이 등장해서 민주당보다 훨씬 건강하고 유능하다. 이럴 때는 표가 그쪽으로 가겠죠. 그러면 저희 당도 국민의힘 못지않게 주저앉을 수가 있습니다. 두 당이, 양당이 사실은 서로 간에 지금까지 적대적 공생을 해왔지만 자칫 하나가 무너지면서 다른 쪽도 같이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박장범 : 지금 박 대표님, 두 분 여야 중진 의원들 얘기 들어보면 상당히 조심스럽고 각자의 당이 매우 위기에 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게 어떻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박성민 : 사실 이제 좀 우리 국민들, 세 부류의 국민들이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아직까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단 말이야? 이거에 경악하는 사람들. 또 어떤 분들은 아니, 어떻게 국민의힘을 아직도 저렇게 지지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한다는 사람이 저렇게 많다고? 거기에 분노하는 사람들. 아니, 양 정당이 저렇게 정치하는데 양 세력이 저렇게 많단 말이야? 절망하는 사람. 세 부류가 다 있죠. 그래서 통상은 총선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 지금 윤 대통령이 3월에 선거를 했기 때문에 4월이 되면 이제 2년이 되지 않습니까? 누가 봐도 중간 평가가 될 수 있고 여당에서도 그걸 인식하고 있는 거 같아요.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고 대통령 얼굴로 치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심판론이 작동을 하는데 민주당이 169석으로 사실 대선 지고 나서 심지어 불복 상태에 있고. 지금 계속 그렇게 패배를 반성하고 혁신을 했다면 정권심판론이 작동을 할 텐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야당심판론도 2020년처럼 작동할 가능성이 있고 2016년처럼 양당을 모두 심판해야 된다. 양당에 지금 모두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박장범 : 그러면 양당 모두 심판이라는 거는 제3당의 출현을, 나올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 섣부르긴 합니다만 2020년처럼 여야가 완전히 1:1로 똘똘 뭉치고 투표율도 66%까지 가고 유권자도 똘똘 뭉칠 가능성, 그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한 20% 정도. 2016년처럼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강력한 제3당이 나와 있어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한 40%. 여야가 모두 깨져서 1996년처럼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 이건 40% 정도로 있다고 봅니다.

박장범 : 다양한 분석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여기서 역대 총선 결과 18대, 19대, 20대, 21대 총선 결과를 한번 보고 계속 말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승리를 했습니다. 이때는 이명박 정부 출범하자마자로 봐야 됩니다. 2개월 지나서 했고요. 이명박 정부가 4년 2개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를 했습니다. 20대 총선 이때가 아마 지금 박 대표께서 말씀하신 제3의 정당,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석 차이가 1석밖에 차이 안 났기 때문에 사실 누가 이겼다고 볼 수 없는데 특이한 점은 국민의당의 38석. 그야말로 거대 3당이 탄생한 총선이었습니다. 21대 2020년 문재인 정부 2년 11개월째 치러진 중간 평가 성격의 총선이었는데 이때는 역대급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런 역대 총선 결과 성적표를 보시면 두 분 의원들 상당히 물론 본인 지역구에서도 잘 당선이 되셔야겠지만 정당 정치하는 입장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여소야대 계속 유지되면 힘들잖아요. 야당이 계속 다수당이면 힘드니까 어떻게든 다수당이 되어야 되는데 어떤 전략을 갖고 계세요?

하태경 :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죠. 첫 번째는 실수, 실언을 하면 안 되죠.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도어스테핑 한다 그래가지고 매일매일 발표를 기자회견 하다 보니까

박장범 : 출근길에 얘기했죠.

하태경 : 실언들이 꽤 나왔었고 지금 그건 안 하잖아요. 사실 대통령의 실언은 많이 줄었습니다. 발언 기회가 자체가 적기 때문에. 문제는 당이죠, 당. 당내에서 지금 실언들이 쏟아지고 있잖아요. 이걸 어떻게 좀 통제를 하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당의 노선이 지금 보면 강경 보수한테 호소하는 식으로 가고 있어요. 중도 확장으로 가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최근에 김기현, 홍준표 두 사람의 갈등도 있었지만 국민들은 전광훈과 우리 당을 한 몸으로 봐왔거든요. 4년 전만 해도 광화문에서 공동집회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르냐 안 자르냐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당 지도부에서는 명확히 이걸 정리한다는 메시지를 안 내보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 당은 여전히 극성 우파가 지배하고 있는 정당. 당 노선이 그렇고 그다음에 정책적 대안도 뭡니까? 노동시간 대표적으로 69시간 이런 설득력 없는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올라가지 않는 거죠. 그래서 실수 안 하고 중도 노선 정확히 잡고 그다음에 국민들한테 민생 제대로 살피는 정책 대안 나오고 이 세 가지만 잘하면 지지율 충분히 올라갈 수 있고 저희들은 아직 기회는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민 : 저는 별로 대통령의 그런 국정에 대하는 기조라든가 정부 여당의 대체적인 어떤 매커니즘이나 분위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우려스러운 거고 그게 제가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런 영향이 저희 민주당한테도 오는데 민주당을 살펴보면 지금 작년 지방선거 때 사실은 굉장히 주목해야 될 부분이 호남이 저희 민주당 텃밭 아닙니까?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다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소속으로 후보로 된 분들이 많습니다, 상상외로.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무소속으로도 나올 수 있다라는 것이고요. 이와 결부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영남은 국민의힘의 텃밭인데 거기서 흔들리고 있거든요. 말씀하셨듯이 민주당 후보가 되거나 또는 다른 후보가 되거나. 그래서 양당이 지금 각각의 텃밭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되고요. 그리고 저희 민주당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전북에서는 물론 무공천했지만 민주당 색채가 강한 다른 무소속 후보가 되기보다는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잖습니까? 그걸 보면 국민들이 선뜻 양당에 표를 주기보다는 제3, 제4의 후보를 찾고 있다라는 점에서 그리고 민심을 또 저희들이 만나보면 저변에 깔려 있는 민심은 양당에 대한 솔직히 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소속이시지만 듣기가 거북할 정도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 정도로 두 당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 있고 두 당이, 심지어는 두 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제 면전에서 하시거든요.

박장범 : 이 의원님, 아까 답변에서도 그러시고 양당에 대한 불만 그리고 제3당에 대한 출현에 대해서 상당히 강조를 하시는데 혹시 이 의원님께서 제3지대라든지 기존에 어떠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뛰어넘는 또 다른 정당에 대한 움직임 같은 걸 주도하고 계시나요?

이상민 : 그건 절대 아니죠. 저는 그런 걸, 제가 쓴소리하니까 그런 말씀도 듣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다만 내부적으로 성찰을 아주 심각하게 해야 되는데 양당이 그러지 못하고 있거든요. 사실은 그렇게 말하면 내부 총질이다, 쓴소리다 뭐 이렇게 하고 분열적 행동을 보인다 이렇게 오히려 그렇게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과천선이나 대오각성을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이런 구조가 양당에 지금 있죠.

박장범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쓴소리하다가, 본인은 쓴소리라고 하는데 최근에 당 고문직에서 해촉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인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대표의 말하자면 충돌, 어떤 내용으로 충돌했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VCR 재생)
박장범 : 두 명 다 이름을 얘기 안 했는데요. 홍준표 시장이 얘기한 그런 사람 바로 전광훈 목사고 김기현 대표가 얘기하는 특정 목회자, 전광훈 목사입니다. 박 대표님, 전광훈 목사라는 존재가 국민의힘과 보수 쪽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박성민 : 일단 제가 그분의 주장을 여기서 논박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2018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보수의 다키스터 아워가 2018년 지방선거부터 2020년 총선까지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가 얼마나 큰 참패였냐면 2006년에 한나라당이 압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정도의 선거는 다시 안 나오겠다 제가 그때 그렇게 생각했는데 2018년도에 그걸 뒤집었어요. 그런데 물론 남북 정상회담 있었고 미국 정상회담 있었지만 엄청난 차이였고. 2020년에도 보수 정당이 그렇게 전성기 때도 단독 180석을 한 적이 없어요. 민주당이 단독 180석을 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계속 보수가 선거마다 진 참패에 3종 세트가 있습니다. 그게 첫째, 그때가 전광훈 목사의 광장에서 전성시대고 보수 유튜버들의 전성시대고. 그래서 황교안 대표가 보수 유튜버들을 국회에 난입하도록 문도 열어주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자유 우파란 말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계속 입에 달고 살았어요. 이것 때문에 중도층이 다 달아났는데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오고 이준석 대표가 들어와서 이거를 다 지우거나 덮어놓거나 했는데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100% 당원 투표로 가면서 이게 고스란히 살아난 겁니다. 상징적 사진이 하나 있는데 그게 전광훈 목사랑 보수 유튜버 한 분하고 김재원 최고가 찍힌 사진이 있는데 이게 그대로 살아났단 말이죠.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의 위기의 본질은 이렇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아졌어요. 지금 지난주에 갤럽에서 보면 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졌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 중에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층이 60%까지 낮아졌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으로 낮은 겁니다. 그건 무슨 얘기냐? 국민의힘 지지층 안이 이미 균열돼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점점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민심으로부터 100% 당원 투표할 때 민심에 민감해야 될 정당이 민심에 둔감해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 거죠.

박장범 : 그렇다면 국민의힘 의원 입장에서는 우리 하 의원님, 3선이시잖아요. 당연히 4선에 도전하시고 그럴 텐데 당이나 당 지도부라면 혹은 용산 대통령실에 어떤 걸 제일 먼저 요구하고 싶으세요?

하태경 : 수술해야 될 게 너무 많아요. 일단 대통령실은 국민적 소통이 굉장히 서툴고 또 거칠고 이런 걸 바로 잡으려면 인적 쇄신이 필요하죠. 그전에 대통령 본인의 변화가 사실 필요합니다.

박장범 :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됩니까?

하태경 : 이상민 의원님은 안 바뀔 거다, 안 바뀔 거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바뀌는 걸 본 적이 있고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었어요. 그때 큰 경각심을 가지고 후보 본인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이 바뀌어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겼고 또 최근에도 지지율이 한 40% 이상 갔던 적이 있잖습니까? 여기서 좀 오만했던 거 같고 그래서 최근에 외교 문제 또 국내 문제 포함해서 소통 실패로 지지율이 떨어진 거고 마지막으로 당인데 당은 지금 지도부 자체가 극성 우파들한테 인기 있는 분들이 다 지도부가 됐고 제가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하면 극우 유튜버들이 우리 당 지배한다. 우리 당 당원이 한 80만 되거든요. 웬만한 인기 있는 극우 유튜버들 구독자가 100만이 넘습니다.

박장범 : 요즘 그렇죠.

하태경 : 150만, 200만. 그러면 그 영향이 있는 유튜버, 극우 유튜버가 우리 당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이야기예요. 그분들이 대체로 다 유튜버 구독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당내에서 최근 당 지지율 떨어진 발단이 김재원 최고거든요. 김재원 최고가 전광훈 목사 앞에 가서 5.18, 대통령 공약이에요. 5.18 헌법 전문에 넣겠다. 그거는 안 할 거다. 선거 때 표 얻으려면 우린 어떤 거짓말도 한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고 또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막 나오고 당내에서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당대표죠. 딱 잘라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되는데 전광훈을 자른 게 아니라 홍준표 잘랐잖아요. 물론 홍준표 대구시장이 잘못한 것도 많다고 봐요. 하지만 당대표는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참을 인 자를 가슴 속에 새겨야 됩니다, 감정적으로 상하더라도. 그런데 이번에 보면 당대표가 감정적으로 조치를 한 거거든요. 이러니까 당 꼬라지가 뭐냐. 국민들이 이렇게 보는 거죠. 당대표가 냉정을 되찾지도 못하고 메시지도 우파한테 꼬리 치는 메시지 같고 이러니까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까?

이상민 : 국민의힘의 그런 어떤 분위기나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갑자기 나온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이 취임 일성에 공정과 상식한다 그랬어요. 그리고 반대파 야당과의 협치와 통합 정치를 하겠다. 다 안 해도 돼요. 공정과 상식 중에 그냥 상식적인 거, 기본 상식적인 것만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만 해 주길 바라고 협치와 소통도 성과물이 없어도 좋은데 최소한 반대파 야당과의 소통하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상식적이지도 않고. 전혀 오히려 반상식에 가까운 국정 기조. 1%의 지지를 받더라도 내 결단으로 하겠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밀어붙이기식으로 국정을 끌고 가고 있고. 야당은 아예 만나지도 않고 있고. 이런 국정을 보이는데 과연 제대로 되겠습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미 이준석 멀쩡한 당대표 뽑은 당대표를 변칙적인 방법으로, 탈법적인 방법으로 내쫓고. 나경원, 유승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는 국정에 방해꾼이다 이래서 전당대회를 치렀고.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분위기는 홍준표 시장을 상임고문 아니에요? 상인고문이 무슨 별다른 권한도 없습니다. 그 자리를 해촉 안 해도 되는데 못 견디는 겁니다. 비판의 목소리라든가 또는 이런 소리를 당 내부적으로 지도부에 어디 감히? 그러니까 고문까지도, 상임고문까지도 해촉을 시킬 정도의 정당이 매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좀 감히 말씀을 드리면 혁명을 하는 정도의 수준의 바꿈이 있지 않으면 사실은 이 기조는 그대로 갈 것이다.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두 분 얘기에서 당내 변화를 얘기하셨는데 당내 변화에 또 다른 이슈가 되는 게 대통령이 그동안 검사 출신들을 여러 행정부 요직에 중용하다 보니까 내년 총선에서도 검사 출신 혹은 법조인 출신을 대거 공천할 거다라는 이른바 검사 무더기 공천, 이 이슈가 지금 현재 국민의힘에 있거든요. 우리 박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요? 아니면 지금 현재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박성민 : 그걸 지금 예단할 수는 없고 법조인들이 과거보다는 정치권에 들어오게 되는, 많이 들어오게 되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박장범 : 왜 그런가요?

박성민 : 군인들이 정치하던 시절에는 주로 육사 출신들이 엘리트 정치인들 충원 구조였고 그다음에 이제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그렇게 충원할 수 있는 구조가 없습니다, 지금. 그래서 주로 법조인들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다만 공천 과정에서 지금 세계가 기술이 AI 시대니까 적어도 과학기술자들이 제 마음 같으면 경제나 과학기술을 알아서 전문위원들이나 교수한테 안 물어봐도 국회의원들이 동료 의원들 설득할 정도로 알 수 있는 사람이 한 10% 정도는 있으면 좋겠고 외교안보 전문가도 이렇게 지금 국제 정세가 이런데 한 10%는 그런 분들이 들어와서 국회의원들이 해 주고. 아까 경제나 복지 분야 전문가도 한 10% 들어오고. 그런 속에서 검사 출신이 들어오는 건 문제가 안 될 겁니다. 지금 균형이 잘 안 맞는다는 문제가 있죠. 지금 아까 하태경 의원께서 대통령이 바뀔 거라는데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 중에는 흔쾌히 찍은 사람도 있고 마지못해 찍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지못해 찍었던 사람들은 두 가지를 요구한 거죠.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모든 정책을 다 뒤집어달라. 그건 열심히 하고 계신 거 같아요. 두 번째는 정치적 태도도 다르게 해달라. 태도 문제에서 점수가 안 좋은 거 아닙니까? 바뀔 수 있다고 봤는데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관찰해보면 대통령 후보는 위기가 오면 바뀌어요. 대통령은 잘 안 바뀝니다. 이게 이제 문제인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태도는 뭐냐 하면 공정과 상식 본인이 얘기한 거 지켜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 국민통합을 대통령께서 노력을 해 주시면 좋겠다. 협치도 해 줬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잘 안 됐는데 적어도 잘못된 거에 대한 인정도 좀 하고 사과도 좀 하고 책임도 좀 묻고 이렇게 해달라는 거죠. 이게 바뀌면 좀 나아질 텐데 결국 대통령의 태도가 안 바뀌면.. 그러니까 국정기조를 좀 바뀌고 국정쇄신 해야 된다는 건 역시 정책보다는 태도에 대한 요구라고 저는 봅니다.

박장범 : 이제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참 민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주고 받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상민 의원은 안 받으셨죠?

이상민 : 물론요. 저는 듣도 보도 못 했습니다.

박장범 : 상당히 당황하시네요.

이상민 : 당황한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고요. 나중에 밝혀지겠죠. 그런데 어쨌든 저희 당으로서는 지금 이 시점에 그런 돈 봉투는 사실은 거의 그게 없어진 걸로 다들 알고 있습니다. 아마 국민의힘도 대체로 하 의원님 그렇지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불과 뭐 2년 전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 돈이 뭐 몇백 씩 주고 받고 했다라는 사실은 뭐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당사자들은 지금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이 밝혀지면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저희들 국민들께 저지른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거를 어떻게 수습을 해야 될지. 그것도 난망할 정도로 사실은 상당히 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박장범 : 이번 주 마지막에 돌발 변수로 이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여야의 공방 먼저 들어보고 하 의원님 말씀 듣겠습니다. 하 의원님 지금 민주당.. 2년 전에 송영길 당 대표가 선출 됐을 때 얘긴데 국민의힘도 바로 몇 달 전에 전당대회 치렀잖아요. 하 의원님도 현역 의원이고 이런 움직임 혹시 있었어요?

하태경 : 사실 그러니까 민주당 저런 일이 일어나도 부패 스캔들이잖아요. 솔직히 비판하기가 좀 부담이 큽니다. 민주당 비판하면 우리 지지자들도 니 당이나 잘하지 뭐 다른 당 비판하냐. 지금 보면 반사 효과가 없어요. 민주당이 아무리 못 해도 우리 당 올르는 게 아니고 우리가 잘해야 올라가지. 그런 마음으로 해야 되고 우리 당 같은 경우는 2008년에 큰 소위 돈봉투 사건,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 큰 사건이 터지고 처벌 받고 이러면 그 다음부터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감히 시도를 못 하는 건데 제가 2012년에 국회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전당대회가 몇 번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돈 봉투 사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때도 제가 오히려 후원금을 보내면 보냈지 그쪽에서 돈을 뿌렸다? 아무튼 제가 아는 한에서는 제로고요. 제로고 그런데 민주당은 이게 한국 정치판의 구습인데 구습을 타파를 못 한 거죠. 그래서 한 번도 큰 사건이 안 터지다가 이번에 엄청나게 큰 사건이 터진 건데 아마 저는 민주당이 이 사건을 계기로 이게 인적 물갈이를.. 돈 봉투 받은 사람 공천 줄 수 있겠습니까? 확실히 해낸다면. 민주당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돈 봉투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우리 당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박장범 : 반사이익은 별로 없을 걸로 보시는군요?

하태경 : 그렇죠. 반사이익 전혀 없어요. 우리 당은 우리 당 인적쇄신을 해야 지지율이 올라가는 거지.

박장범 : 사실 이런 문제는 반사이익이나 그런 거를 따지기 이전에 정치권 자체의 어떠한 전체의 이슈로 무겁게 좀 받아들이셔야죠.

하태경 : 그런데 우리 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지금 이렇게 물타기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되는데 그거는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 그거는 우리 당이 아무리 못 해도 정당에 대한 명예훼손이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혹시 박 대표님, 녹취록.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 들어보셨습니까? 뉴스를 통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데.

박성민 : 직접 듣지는 못 하고 보도된 거 봤습니다, 신문에.

박장범 : 우리 정치의 민낯입니까?

박성민 : 글쎄요. 제가 그 내부에 있어보지 못 해서 그거는 잘 모르겠는데 이게 아마 민낯이라고 얘기하니까 실제로 이렇게 된 거는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보다 제가 민주당이 좀 심각하게 보이는 거는 이게 대통령 선거 앞두고 치러진 전당대회였거든요. 그래서 누가 어느 쪽의 당 대표가 되느냐가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옛날에 한나라당도 2006년 전당대회가 굉장히 치열했지 않습니까? 강재섭, 이재호. 왜냐하면 박근혜, 이명박 대리전이라고 그래가지고. 이번도 이낙연, 이재명의 대리전처럼 치러졌고 그랬기 때문에 저는 도덕적인 문제를 더 주목하기보다는 이것이 안 그래도 민주당 내에 있는 리스크인 계파전쟁으로 좀 옮겨 붙을 가능성, 그런 것을 더 주목하고 있고 민주당의 위기의 본질은 이게 그전에 쭉 있던 균열적 요소에 뭐가 이렇게 좀 기름이 있는데 불이 던져져서 그런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목하고 도덕적인 문제, 돈 봉투가 이게 만연의 민낯이냐? 이거는 과거보다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양당을 옹호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규모나 뭐 모든 면에서 과거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예요. 왜냐하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대가 돼가지고 녹취도 나왔지만 녹취부터 영상부터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뭐 도덕적으로 더 깨끗해졌다기보다는 더 조심하게 되죠.

이상민 : 그런데 저도 녹음 테이프를 방송을 통해서 들어봤는데요. 정말 설마 그런.. 이런 대화들이 있었을까? 귀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반신반의 하게 되고 그리고 돈 봉투가 진짜 몇 백씩 왔다 갔다 했다면 정말 이거는 가차 없다고 봐요. 변명의 여지도 없고. 말씀하신 대로 지금 검찰의 수사로 드러났고 그 출처가 불명이라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부분도 일리 있지만 저희 당은 이거를 검찰에 전략적이다. 검찰의 장난질이다. 이렇게 하면 저희 당이 개과천선 할 기회가 없어집니다. 오히려 그런 기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그거고 우리 당이 내부적으로 대호각성하고 개과천선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정말 일벌.. 일도양단.. 뭐죠?

박장범 : 일벌백계요?

이상민 : 일벌백계로 해서 하여튼 조금이라도 나오면, 1원 한 푼이라도 주고 받고 한 것이 나오면 가차 없이 척결해야 된다. 이런 자세로 내부적으로 먼저 조사를 해야 될 것이고 또 지금 프랑스에 가 있는 송영길 대표도 본인 문제고 본인 주변에서 일어난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뭐 어떻다라고 할 게 아니라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이 사안을 해명하고 또 수습하고 또 밝히는 그런 자세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여기에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하나 짚고 넘어가면 지금 불거져 나온 돈 봉투는 아직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정근 사무부총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며칠 전에 있었는데 그것은 뇌물. 그분이 받은 뇌물에 대한 1심 선고고 참고로 검찰이 3년을 구형했는데 판사가 4년 6개월을 선고를 한 사건입니다. 1심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주명 대표도 매주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나가는데 이른바 사법리스크죠. 또 다른 사법리스크가 꼬리를 물고 터지는 상황인데 박성민 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당 내의 분란, 계파 간의 전쟁 이런 식으로 커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이상민 : 뭐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죠. 그런데 이거를 우리 민주당이 자정 기능이 발동이 돼서 정말 종전의 민주당의 어떤 그런 부정적인 모습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이 되는 계기로 삼으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오히려 계파 싸움으로 참 추잡한 싸움으로 전락이 돼서 그런 것으로 되면 국민들이 볼 때는 볼썽사라운 모습이고 민주당은 뭐 아주 글렀다. 이런 평가를 내리겠죠. 그거는 저희 당이 내부 구성원들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장범 :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하나 더 추가 되는 셈인데 앞으로 어떻게.. 뭐 공세를 계속, 고삐를 쥐어나가실 생각인가요?

하태경 : 현 지도부는 계속 공세를 하고 있죠. 앞으로도 할 거고 또 이재명 대표 체제가 이거를 정치 탄압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돈봉투 사건도 지금 뭐 민주당 최고위원에서는 정치 탄압이라고 식으로, 검찰의 장난이라고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될 의무가 있는 거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거는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당의 혁신이죠. 지금 식대로 하다가는 아마 우리 지도부도 오래 가기 힘들 겁니다. 지도부도 대호각성 해야 되고 자꾸 내부에.. 좀 우리 세력을 축소하는 식으로 축소 지향형 정치를 하잖아요. 이준석 잘라내고 유승민 잘라내고 뭐 안철수도 남의 집 사람 지금 홍준표 시장도 그렇게 잘라내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대통령 하나 남고 그리고 검사.. 대통령 측근에 있는 검사들 남고 이쪽 세력은 사실상 와해 되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될 때 약속했던 것처럼 연대, 포용, 탕평이라고 했잖아요. 연포탕으로 돌아가야 되고.

박장범 : 하 의원이 만약에 당 대표시라면 제일 먼저 어떤 거를 하시겠어요?

하태경 : 제일 먼저 우리 당이 지향하는 게 극성 우파 쪽으로 안 간다. 이런 거를 명확히 보여줬겠죠. 그래서 뭐 최고위원들 실언한 사람들 따끔하게 바로 잡고. 예를 들어서 전광훈.. 사실 전광훈 개인은 우리 당 당원이 아니에요. 하지만 전광훈이 심어놓은 당원이 많아요. 이 당원들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 사실 전광훈이 본인의 정당이 있습니다. 자유통일당.. 이중 당적은.. 이중당원이에요. 이중당원은 범죄고요. 처벌 받습니다. 이런 사람들 솎아내야 됩니다. 아니면 본인이 저쪽 당을 탈당하든지. 이런 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우리 당이 이제는 과거의 그런 극성 우파 정당이 아니구나.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고 정부에서는 좀 정책적인 실수. 이런 거를 하지 말아야죠. 국민들이 지금 간절하게 절박하게 바라는 이런 정책들 내놓고 그걸로 점수를 올리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죠.

박장범 : 전광훈 목사 얘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이제 전광훈 목사가 현재 이 자리에 없기 때문에 반론권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정도 선에서 전광훈 목사 얘기는 그만하면 될 것 같고요. 그러면 박 대표님 두 분 다 말씀하시는 게 극성 지지층보다는 혹은 열성 지지층보다는 30% 가까이 되는 중도파를 잡아야 당이 외연이 확장된다 얘기하는데, 늘 그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하면 당의 지지세를 넓힐 수 있는 겁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일단 그 앞에 있는 이슈부터, 민주당 이슈부터 말씀드리면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당에서나 발생하면 정당은 두 가지 전쟁을 치러야 됩니다. 하나는 국민 여론과의 싸움. 여론전의 전쟁을 치러야 돼요. 또 하나는 법원에서의 전쟁을 치러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전략이 제가 거듭 말씀드리면 위험해 보이는 거는 모든 사법리스크가 오면 이거를 국민 여론전으로 가져가려고 정치적으로 돌파하려고 그래요. 돌파한다는 건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다 부정하면 됩니다. 80년대 운동권 식으로. 그게 안기부든 보안사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수사 이거 다 조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판사 앞에서도 샤우팅 하고 재판 형량 마음대로 때려라. 그러면 민심을 얻죠. 그때는 독재 시대니까 민주 운동 하는 거니까 민심을 얻는 대신 리스크는 형량이 올라갑니다. 왜?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지금은요. 둘 다 위험해 보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이 모든 것이 정치적 돌파 이것은 검찰 독재의 탄압이고 조작이고 이렇게 가져가면 그렇다고 민심을 얻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 지지층은 더 똘똘 뭉치지만 판사 입장에서 보면 반성하지 않으니까 사법 리스크가 더 커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결국 선거라는 건 세상을 정치적으로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이거 독재하면 됩니다.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선거에서 이기려면 결국 스윙하는 사람, 1번이나 2번이나 고정 돼 있지 않는 사람의 지지를 받아야 됩니다. 그거는 지금 20~30대에 많이 있고요. 정당일체감이 약하기 때문에 그다음에 중도층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 표를 얻어야 되는데 양쪽 다 이거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당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길로 먼저 돌아서는 정당이 이기겠죠.

박장범 : 두 분이 말씀하신 건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또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늘 총선에서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근에 대구의 한 사찰을 방문하셨고 문재인 대통령도 책방을 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정치적 재계의 움직임이라고도 읽힐 수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 혹시 문재인 전 대통령 언제 보셨어요?

박성민 : 저는 대통령 할 때도 별로 못 봤습니다.

박장범 : 그러셨어요? 책방을 열고 이렇게 어떻게 보면 일정한 공간에서 정치적 활동을 재개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어떤 영향력을 당 내에서 미칠 걸로 보세요?

박성민 :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이 책방을 여는 것이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미칠 의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 뜻 그대로..

박장범 : 본인은 조용히 살고 싶다고 그랬거든요.

박성민 : 네. 아마 그런데 방향은 현실 정치가 제대로 하지를 못 하니까 현직 대통령도 그렇고 집권여당도 그렇고 현재 야당에 몸 담은 사람들이 제 역할들을 잘 못 하니까 전직 대통령들이 말하자면 더 눈에 들어오는 거겠죠.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그 입장은 그대로 견지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현실 정치에 뭐 직접 관여를 해서 영향력을 입힌다든가 그런 뜻은 전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정치인들이 사진 찍잖아요. 그래서 총선이나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누구랑 찍은 사진을 자기 홍보물이나 이렇게 배치하고. 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진 찍고자 하는 정치 후보자들이 굉장히 많다고 그러던데.

박성민 : 저도 뭐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뭐냐 하면 그래도 지금 나온 정치인 중에는 제일 지지도가 높을 거예요. 뭐 아마 퇴임 때도 40여% 지지도를 쭉 유지를 해왔으니까. 지금 퇴임했으면 그것보다 더 높을 거라고 생각되니까 그거는 뭐.

박장범 : 영향력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박성민 : 그런 정도의 영향력은 있겠죠. 그러나 의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좌지우지 하겠다는 그런 뜻은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하 의원님 선거 여러 번 치러보셨잖아요. 1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찰 방문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첫 외출, 공개적인. 이게 정치 행보로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영향력이 있을 걸로 보시는지요.

하태경 : 충분히 정치 행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미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주셨어요.

박장범 : 지난 지방 선거 때.

하태경 : 지방 선거 때.. 지난 선거 때 본인의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이라는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시장 경선 출마를 했고.

박장범 : 지지 선언을 했죠. 맞습니다.

하태경 : 그렇죠.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행보를 내년 총선에서도 본인이 정말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 도와달라라고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당 내에서도 이분들이 경선에는 들어올 수 있죠. 그런데 전략 공천은 아마 안 될 겁니다. 그래서 경선에서.. 문제는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찍어주라고 했지만 졌잖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이 속에서 용해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당 지도부의 행보인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좀 중도, 청렴 이런 쪽으로 메시지를 레이저처럼 선명하게 국민들한테 전달을 해야 되는데 얼마 전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가고 또 며칠 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난다고 그래요, 당대표가 그러면 들이 볼 때는 안 그래도 전광훈 이 유형을 헤어나오지 못 하는 정당이 계속 강경 우파 쪽으로만 가나? 이런 메시지를 주거든요. 그래서 당 지도부가 어떤 메시지를 줄 건지 전략..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서 좀 깊이 있게 성찰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지금 너무 지지율이 안 나오게 하는 방향으로 국민들 박수 못 받는 방향으로 당이 가고 있어요.

박장범 : 박 대표님도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과연 얼마나 미칠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뭐 별로 정치적으로 움직일 것 같기도 않고 영향력도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주목해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어요. 야구장에 가서 시구도 하고 서문시장도 방문하고 지금 김기현 대표도 조금 전에 박정희 기념관도 가고 박근혜 대통령한테도 내방한다고 돼 있는데 최근에 대구에서도 부정평가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그냥 지지율이 떨어졌다. 잘 못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탄핵이라고 하는. 그러면 탄핵을 왜 했지? 왜 그때 구속 시켰지? 이게 정치로 보면.. 그리고 똑같은 잣대고 기준이라면 지금 이런 사람들 다 잡아넣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여론이 ** 중심으로 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회복을 위해서 적어도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내가 탄핵 당한 거, 내가 이런 거 저런 거 국정농단 했다고 그러면 사실 좀 억울하다. 이럴 수 있기 때문에 그 행보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과 관련해서 대구 경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게 있다는 거고 문재인 대통령은 잊혀지고 싶다고 했는데 안 잊혀지시려고 계속 뭔가 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번 방문하고 뭐 말을 해서 한번 좀..

박장범 : 그런데 또 엇갈렸어요. 만나는 사사람.

박성민 : 그런데 제가 출연하고 있는 모 유튜브 방송에 오셔서 의미 있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날 가서 얘기했던 것 중에 뭔가 문재인 대통령이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을 좀 받으셨나 봐요. 그 얘기를 잠깐 지나가듯이 얘기를 좀 했어요.

박장범 : 박지원 전 원장이 말씀입니까?

박성민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금 민주당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아까 전당대회 돈 봉투도 있고 뭐 앞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문제도 있고 해서 저는 주목을 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반명예 구심이 누구냐? 이런 문제 때문에 그러는데 박 전 원장은 개인적인 얘기지만 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주목을 해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이제 두 의원님들 총선이 1년 남았습니다. 두 분 다 지역구 현역 의원이시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상당히 지역구 관리나 혹은 정국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실 텐데 총선 1년을 앞둔 정치인 이상민의 유권자와 국민을 향한 각오 한 말씀 해주시죠.

이상민 : 무엇보다도 정말 뭐 잘해야 되겠다. 어쨌든 현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나 반감 또는 뭐 심지어는 조롱과 혐오까지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뭐 저 나름대로는 하여튼 제가 하고자 하는 의정활동에 더 가열차게 해야 되겠다 하면서도 또 제가 속한 정당이 더불어 민주당이 건강성을 회복해야 저도 그 혜택을 보지 않습니까?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으려면 내부적으로 아주 지극한 성찰과 치열한 자기 투쟁, 자기 혁명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고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라든가 돈 봉투 사건 이것은 저희 당한테 어쩌면 큰 쇼크고 이 쇼크를 건강성을 회복하는대로 활용하는데 저 또한 노력을 좀 해야 되겠다. 이런 각오를 합니다.

박장범 : 하 의원님 앞으로 1년 남은 기간 동안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실 겁니까?

하태경 : 저도 사실 책임이 있고요. 당 삼선 중진으로서 책임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대통령이 다시 각오를 다져야 된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후보일 때는 바뀌는데 대통령이 되니까 잘 안 바뀌더라. 지금도 후보다. 내년 총선은 또 한번 대선을 치르는 것이다. 나는 후보다. 대통령 본인께서 근본적으로 지금 왜 이렇게 우리 당이 만신창이가 됐고 정부.. 국민들이 외면하는지 진심으로 반성을 해야 되고 그 속에서 방향을 극성 강경 우파가 아니라 중도, 청년 쪽으로 확실히 잡아야 된다. 모든 메시지 그리고 행보, 일정 이런 것들을 일관되게 잡아야 된다. 그래도 될똥 말똥하다. 그래서 참 아프게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저 스스로 한번 다짐해봅니다.

박장범 : 오늘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뉴스를 접한 국민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까지 정치권에서 돈 봉투가 오가냐며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수준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터지면서 현직 국회의장이 처벌 받고 물러났습니다. 15년 만에 터진 똑같은 돈 봉투 사건은 정치 개혁이 왜 필요한지 보여줬고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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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총선 1년 앞으로…민심 향배는?
    • 입력 2023-04-16 08:10:00
    • 수정2023-04-16 10:09:36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장범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의 박장범입니다. 내년 이맘때면 22대 총선에서 과연 누가 웃고 누가 울게 될지 결정됩니다. 집권 2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이 일을 잘했는지 아니면 지난 총선에서 180석이란 대승을 거뒀던 민주당이 일을 잘했는지 유권자들은 냉철하게 평가할 겁니다. 정치권이 앞으로 1년 동안 총선 승리를 향해서 어떻게 움직일지 여야의 중진 의원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분석 전망해보겠습니다. 관련된 영상을 보고 바로 시작합니다.
(VCR 재생)
박장범 : 오늘 함께 말씀 나눠줄 분들 소개합니다. 먼저 여야의 중진 의원들 나오셨습니다. 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입니다.

이상민 : 안녕하세요?

박장범 :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의 하태경 의원입니다.

하태경 : 반갑습니다.

박장범 : 그리고 정치 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 함께 했습니다.

박성민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안녕하십니까? 세 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최근에 여당과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그리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 하나 먼저 보고 대담 시작하겠습니다. 지금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 27%로 하락했습니다. 20%까지 하락한 거는 다섯 달 만입니다. 그리고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6% 그리고 국민의힘이 31%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폭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내려갔는데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지지도에는 최근에 있었던 미국 도청 사건이라든지 변수가 반영이 됐고 주말에 마지막 부분에 터진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는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은 조사 결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먼저 하 의원님, 대통령 지지율이 왜 이렇게 떨어지는 겁니까?

하태경 : 저 정도 지지율이면 아마 총선 그게 계속 유지되면 우리 당은 1당이 아니라 2당도 못하고 3당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왜냐면 또 빈자리가 많잖아요. 무당파, 무당파 지지율이 꽤 높기 때문에 항상 총선 때 되면 빈, 비어 있는 지지세를 잡기 위해서 신생 정당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지금 심각한 상황이죠.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레임덕 정권이 되는 최악의 정부가 되는 건데 이제 원인은

박장범 : 이유는 뭘로 보세요?

하태경 : 원인은 몇 가지가 있죠. 첫 번째는 정무적인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는 거죠. 예를 들어 최근에 도청 사태, 미국 도청 사태 같은 경우는 적어도 도청이 있었다. 원래 정보 세계는 시인도 부정도 할 수가 없는 영역이 많아요. 하지만 명백한 게 있잖아요. 도청이라는 사실이 있었던 거 같다 이 정도는 인정하고 그다음 해명을 해야 되는데 아예 아무것도 없었다. 모든 게 위조다. 이런 식으로 메시지가 전달이 되니까 국민들 바보로 아냐.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하태경 : 공개해야 될 거, 비공개해야 될 걸 구분을 못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국민들과 소통이 0점이 된 거죠.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상민 의원께서 보시기에는 지금 민주당이 상승하는 지지율 추세 이유를 뭘로 보세요?

이상민 : 우선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부정 평가가 높아지고 국민의힘 여당, 국민의힘이 지지도가 떨어지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잘한 게 없고 독주와 폭주와 그냥 실정이 난무하니까 국민들로서는 지지를 보낼 수가 없죠. 그런데 뜻밖에 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이 올랐거든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과 차이도 커졌고요.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반사적 이득, 정부 여당 대통령의 무능과 실정에 비롯된 반사적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짐작을 했지만 그 정도가 너무 크니까 별로 가점 포인트는 없는데, 당황스럽기도 하고.

박장범 :잘해서 오른 게 아니라는 말씀이네요.

이상민 : 잘한 게 솔직히 별로 없잖습니까? 우리 지도부는 우리가 민생에 올인했다 그러는데 그거는 좀 정치적 레토릭이고 사실은 국민들이 볼 때 흡족할 만한 그런 모습을 보이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오른 건 착시 현상과 거품이 껴있는 거라 오히려 저희 당으로서는 굉장히 경계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당내에서도 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한 걸 보니까 저렇게 주저앉고 우리는 올라가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우리 당으로서는 희망의 등불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일부 있거든요. 이런 걸 경계해야 되죠.

박성민 : 네, 알겠습니다. 우리 박 대표님께서는 최근에 여론조사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일단 총선을 예측하는데 정당 지지율은 중요한 지표가 아닙니다. 별로 참고할 만한 지표가 아니고요. 일단 정당 지지도는 그렇고 두 가지 지표가 중요한데 하나는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입니다. 이것이 35%를 밑돌고 긍정 평가가 그 밑에 있고 부정 평가가 55%를 넘어서면 구도가 모든 선거를 잡아먹는데 지금 이미 35:55로 위아래로 뚫은 지가 꽤 오래 됐고. 이번이 27:65라고 돼 있는데 사실 그 안에도 세부적으로 보면 중도층은 한 10개월 동안 부정 평가가 65를 계속 넘어 있다가 이번에 70%를 처음으로 돌파를 했어요, 매우 안 좋은 신호. 또 하나는 총선 1년 앞두고 중요하게 봐야 될 게 국정 안정을 위해서 여당을 지지할 것이냐, 정권 견제를 위해서 야당을 지지할 것이냐. 이 조사가 그저께는 아니고 그 전주에 갤럽이 발표를 했는데 여당을 지지하겠다 36%, 야당을 지지하겠다가 50%. 이게 이제 14% 차이 났는데 2020년 총선 1년 전에도 이걸 했습니다, 2019년 4월달에. 그때는 여당 그때 민주당이죠. 47%, 야당 37%. 한 10% 정도 여당인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가 많았는데 실제 1년 뒤에 선거 결과는 180석을 민주당이 가져가지 않았습니까? 이 두 가지 지표,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와 총선 때 여당을 찍을 거냐, 야당을 찍을 거냐 이 두 가지를 봐야 되는데 그것이 지금 전체 지표가 굉장히 질적으로 안 좋습니다.

박장범 : 우리 박 대표께서 내년 총선을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날 건지를 미리, 어떤 변수를 보면 예측을 할 수 있다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국민의힘 여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기 신호가 들어왔다 그렇게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하태경 : 그렇죠. 아주 위험하죠. 이대로 가다가는 PK는 거의 거덜날 수 있고 최근에 TK 여론조사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는 거 아닙니까?

박장범 : 하 의원님이 부산 지역구시니까. 부산, 경남이 안 좋다는 말씀.

하태경 : 지금 정도 지지율이면 2018년 지방선거, 지방선거 때 그때는 구청장 민주당이 싹쓸이 했거든요. 그 정도 지지율입니다. 그러니까 부산 국회의원은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그때 아마 우리 당이 2명 되고 무소속 하나 되고 나머지 열몇 개는 다 민주당이 가져갔어요, 구청장을. 그런 최악의 결과도 우리 당 입장에서는 나올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그 증거가 지금 한 달도 안 됐죠, 보궐선거. 울산 구의원 보궐선거에 우리 당대표 지역구거든요. 울산에서 제일 좋은 지역구예요. 거기 구의원 졌어요, 1:1 싸움에서. 1:1 싸움 붙으면 우리 당이 왕창 진다. 이대로 가면 그런 결과가 뻔히 보이는 거죠.

박장범 :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당에 대한 견제, 정부에 대한 견제론이 상당히 앞서고 있는데 유리한 국면 아니에요?

이상민 : 언뜻 보면 그럴 거 같지만 지금 정부견제론 정도의 우리 당의 지지도가 그만큼은 안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워낙 윤석열 정부나 여당이 워낙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호된 비판이 있고 견제를 해야 되겠다. 독주와 폭주를 어쨌든 제동 장치를 걸어야 되겠다는 국민수가 상당수가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견제를 과연 민주당한테 보내줄 거냐? 이거는 미지수인 거 같아요. 왜냐면 정부견제론에 대한 수치와 또 저희 당의 정당의 지지도는 또 훨씬 견제론이 높기 때문에 자칫 정부를 견제해야 된다는 그 지지도가 결국은 민주당 지지도로 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저는 그건 섣부른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오히려 만약에 이제 제3의, 제4의 정치 세력이 등장해서 민주당보다 훨씬 건강하고 유능하다. 이럴 때는 표가 그쪽으로 가겠죠. 그러면 저희 당도 국민의힘 못지않게 주저앉을 수가 있습니다. 두 당이, 양당이 사실은 서로 간에 지금까지 적대적 공생을 해왔지만 자칫 하나가 무너지면서 다른 쪽도 같이 무너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박장범 : 지금 박 대표님, 두 분 여야 중진 의원들 얘기 들어보면 상당히 조심스럽고 각자의 당이 매우 위기에 처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게 어떻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됩니까?

박성민 : 사실 이제 좀 우리 국민들, 세 부류의 국민들이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아직까지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단 말이야? 이거에 경악하는 사람들. 또 어떤 분들은 아니, 어떻게 국민의힘을 아직도 저렇게 지지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한다는 사람이 저렇게 많다고? 거기에 분노하는 사람들. 아니, 양 정당이 저렇게 정치하는데 양 세력이 저렇게 많단 말이야? 절망하는 사람. 세 부류가 다 있죠. 그래서 통상은 총선이라고 하는 거는 사실 지금 윤 대통령이 3월에 선거를 했기 때문에 4월이 되면 이제 2년이 되지 않습니까? 누가 봐도 중간 평가가 될 수 있고 여당에서도 그걸 인식하고 있는 거 같아요.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고 대통령 얼굴로 치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기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심판론이 작동을 하는데 민주당이 169석으로 사실 대선 지고 나서 심지어 불복 상태에 있고. 지금 계속 그렇게 패배를 반성하고 혁신을 했다면 정권심판론이 작동을 할 텐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야당심판론도 2020년처럼 작동할 가능성이 있고 2016년처럼 양당을 모두 심판해야 된다. 양당에 지금 모두 구심력보다는 원심력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박장범 : 그러면 양당 모두 심판이라는 거는 제3당의 출현을, 나올 수 있는 정치적 토양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 섣부르긴 합니다만 2020년처럼 여야가 완전히 1:1로 똘똘 뭉치고 투표율도 66%까지 가고 유권자도 똘똘 뭉칠 가능성, 그런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한 20% 정도. 2016년처럼 국민의당이라고 하는 강력한 제3당이 나와 있어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한 40%. 여야가 모두 깨져서 1996년처럼 4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 이건 40% 정도로 있다고 봅니다.

박장범 : 다양한 분석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여기서 역대 총선 결과 18대, 19대, 20대, 21대 총선 결과를 한번 보고 계속 말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8대 총선에서는 여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승리를 했습니다. 이때는 이명박 정부 출범하자마자로 봐야 됩니다. 2개월 지나서 했고요. 이명박 정부가 4년 2개월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승리를 했습니다. 20대 총선 이때가 아마 지금 박 대표께서 말씀하신 제3의 정당,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석 차이가 1석밖에 차이 안 났기 때문에 사실 누가 이겼다고 볼 수 없는데 특이한 점은 국민의당의 38석. 그야말로 거대 3당이 탄생한 총선이었습니다. 21대 2020년 문재인 정부 2년 11개월째 치러진 중간 평가 성격의 총선이었는데 이때는 역대급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이라는 대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런 역대 총선 결과 성적표를 보시면 두 분 의원들 상당히 물론 본인 지역구에서도 잘 당선이 되셔야겠지만 정당 정치하는 입장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지금 여소야대 계속 유지되면 힘들잖아요. 야당이 계속 다수당이면 힘드니까 어떻게든 다수당이 되어야 되는데 어떤 전략을 갖고 계세요?

하태경 :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죠. 첫 번째는 실수, 실언을 하면 안 되죠. 대통령 임기 초반에는 도어스테핑 한다 그래가지고 매일매일 발표를 기자회견 하다 보니까

박장범 : 출근길에 얘기했죠.

하태경 : 실언들이 꽤 나왔었고 지금 그건 안 하잖아요. 사실 대통령의 실언은 많이 줄었습니다. 발언 기회가 자체가 적기 때문에. 문제는 당이죠, 당. 당내에서 지금 실언들이 쏟아지고 있잖아요. 이걸 어떻게 좀 통제를 하느냐. 그리고 두 번째는 당의 노선이 지금 보면 강경 보수한테 호소하는 식으로 가고 있어요. 중도 확장으로 가야 하는데 예를 들어서 최근에 김기현, 홍준표 두 사람의 갈등도 있었지만 국민들은 전광훈과 우리 당을 한 몸으로 봐왔거든요. 4년 전만 해도 광화문에서 공동집회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르냐 안 자르냐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당 지도부에서는 명확히 이걸 정리한다는 메시지를 안 내보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 당은 여전히 극성 우파가 지배하고 있는 정당. 당 노선이 그렇고 그다음에 정책적 대안도 뭡니까? 노동시간 대표적으로 69시간 이런 설득력 없는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올라가지 않는 거죠. 그래서 실수 안 하고 중도 노선 정확히 잡고 그다음에 국민들한테 민생 제대로 살피는 정책 대안 나오고 이 세 가지만 잘하면 지지율 충분히 올라갈 수 있고 저희들은 아직 기회는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상민 : 저는 별로 대통령의 그런 국정에 대하는 기조라든가 정부 여당의 대체적인 어떤 매커니즘이나 분위기를 보면 그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우려스러운 거고 그게 제가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런 영향이 저희 민주당한테도 오는데 민주당을 살펴보면 지금 작년 지방선거 때 사실은 굉장히 주목해야 될 부분이 호남이 저희 민주당 텃밭 아닙니까?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다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무소속으로 후보로 된 분들이 많습니다, 상상외로.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무소속으로도 나올 수 있다라는 것이고요. 이와 결부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영남은 국민의힘의 텃밭인데 거기서 흔들리고 있거든요. 말씀하셨듯이 민주당 후보가 되거나 또는 다른 후보가 되거나. 그래서 양당이 지금 각각의 텃밭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저는 생각되고요. 그리고 저희 민주당도 이번 보궐선거에서 전북에서는 물론 무공천했지만 민주당 색채가 강한 다른 무소속 후보가 되기보다는 진보당 후보가 당선됐잖습니까? 그걸 보면 국민들이 선뜻 양당에 표를 주기보다는 제3, 제4의 후보를 찾고 있다라는 점에서 그리고 민심을 또 저희들이 만나보면 저변에 깔려 있는 민심은 양당에 대한 솔직히 민주당 소속이고 국민의힘 소속이시지만 듣기가 거북할 정도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 정도로 두 당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팽배해 있고 두 당이, 심지어는 두 당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제 면전에서 하시거든요.

박장범 : 이 의원님, 아까 답변에서도 그러시고 양당에 대한 불만 그리고 제3당에 대한 출현에 대해서 상당히 강조를 하시는데 혹시 이 의원님께서 제3지대라든지 기존에 어떠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뛰어넘는 또 다른 정당에 대한 움직임 같은 걸 주도하고 계시나요?

이상민 : 그건 절대 아니죠. 저는 그런 걸, 제가 쓴소리하니까 그런 말씀도 듣는데 그런 건 전혀 아니고요. 다만 내부적으로 성찰을 아주 심각하게 해야 되는데 양당이 그러지 못하고 있거든요. 사실은 그렇게 말하면 내부 총질이다, 쓴소리다 뭐 이렇게 하고 분열적 행동을 보인다 이렇게 오히려 그렇게 상대를 공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과천선이나 대오각성을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이런 구조가 양당에 지금 있죠.

박장범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쓴소리하다가, 본인은 쓴소리라고 하는데 최근에 당 고문직에서 해촉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인데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기현 대표의 말하자면 충돌, 어떤 내용으로 충돌했는지 직접 한번 들어보시도록 하겠습니다.
(VCR 재생)
박장범 : 두 명 다 이름을 얘기 안 했는데요. 홍준표 시장이 얘기한 그런 사람 바로 전광훈 목사고 김기현 대표가 얘기하는 특정 목회자, 전광훈 목사입니다. 박 대표님, 전광훈 목사라는 존재가 국민의힘과 보수 쪽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박성민 : 일단 제가 그분의 주장을 여기서 논박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 2018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보수의 다키스터 아워가 2018년 지방선거부터 2020년 총선까지입니다. 2018년 지방선거가 얼마나 큰 참패였냐면 2006년에 한나라당이 압승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야,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런 정도의 선거는 다시 안 나오겠다 제가 그때 그렇게 생각했는데 2018년도에 그걸 뒤집었어요. 그런데 물론 남북 정상회담 있었고 미국 정상회담 있었지만 엄청난 차이였고. 2020년에도 보수 정당이 그렇게 전성기 때도 단독 180석을 한 적이 없어요. 민주당이 단독 180석을 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계속 보수가 선거마다 진 참패에 3종 세트가 있습니다. 그게 첫째, 그때가 전광훈 목사의 광장에서 전성시대고 보수 유튜버들의 전성시대고. 그래서 황교안 대표가 보수 유튜버들을 국회에 난입하도록 문도 열어주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다음에 자유 우파란 말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계속 입에 달고 살았어요. 이것 때문에 중도층이 다 달아났는데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오고 이준석 대표가 들어와서 이거를 다 지우거나 덮어놓거나 했는데 이번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100% 당원 투표로 가면서 이게 고스란히 살아난 겁니다. 상징적 사진이 하나 있는데 그게 전광훈 목사랑 보수 유튜버 한 분하고 김재원 최고가 찍힌 사진이 있는데 이게 그대로 살아났단 말이죠.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의 위기의 본질은 이렇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낮아졌어요. 지금 지난주에 갤럽에서 보면 당 지지율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낮아졌고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 중에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층이 60%까지 낮아졌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으로 낮은 겁니다. 그건 무슨 얘기냐? 국민의힘 지지층 안이 이미 균열돼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점점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민심으로부터 100% 당원 투표할 때 민심에 민감해야 될 정당이 민심에 둔감해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고 있는 거죠.

박장범 : 그렇다면 국민의힘 의원 입장에서는 우리 하 의원님, 3선이시잖아요. 당연히 4선에 도전하시고 그럴 텐데 당이나 당 지도부라면 혹은 용산 대통령실에 어떤 걸 제일 먼저 요구하고 싶으세요?

하태경 : 수술해야 될 게 너무 많아요. 일단 대통령실은 국민적 소통이 굉장히 서툴고 또 거칠고 이런 걸 바로 잡으려면 인적 쇄신이 필요하죠. 그전에 대통령 본인의 변화가 사실 필요합니다.

박장범 : 어떤 식으로 변화해야 됩니까?

하태경 : 이상민 의원님은 안 바뀔 거다, 안 바뀔 거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바뀌는 걸 본 적이 있고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었어요. 그때 큰 경각심을 가지고 후보 본인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이 바뀌어서 큰 차이는 아니지만 이겼고 또 최근에도 지지율이 한 40% 이상 갔던 적이 있잖습니까? 여기서 좀 오만했던 거 같고 그래서 최근에 외교 문제 또 국내 문제 포함해서 소통 실패로 지지율이 떨어진 거고 마지막으로 당인데 당은 지금 지도부 자체가 극성 우파들한테 인기 있는 분들이 다 지도부가 됐고 제가 전당대회 룰을 당원 100%로 하면 극우 유튜버들이 우리 당 지배한다. 우리 당 당원이 한 80만 되거든요. 웬만한 인기 있는 극우 유튜버들 구독자가 100만이 넘습니다.

박장범 : 요즘 그렇죠.

하태경 : 150만, 200만. 그러면 그 영향이 있는 유튜버, 극우 유튜버가 우리 당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이야기예요. 그분들이 대체로 다 유튜버 구독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당내에서 최근 당 지지율 떨어진 발단이 김재원 최고거든요. 김재원 최고가 전광훈 목사 앞에 가서 5.18, 대통령 공약이에요. 5.18 헌법 전문에 넣겠다. 그거는 안 할 거다. 선거 때 표 얻으려면 우린 어떤 거짓말도 한다 이런 식의 발언을 했고 또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막 나오고 당내에서는 아무도 거기에 대해서 당대표죠. 딱 잘라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되는데 전광훈을 자른 게 아니라 홍준표 잘랐잖아요. 물론 홍준표 대구시장이 잘못한 것도 많다고 봐요. 하지만 당대표는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참을 인 자를 가슴 속에 새겨야 됩니다, 감정적으로 상하더라도. 그런데 이번에 보면 당대표가 감정적으로 조치를 한 거거든요. 이러니까 당 꼬라지가 뭐냐. 국민들이 이렇게 보는 거죠. 당대표가 냉정을 되찾지도 못하고 메시지도 우파한테 꼬리 치는 메시지 같고 이러니까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습니까?

이상민 : 국민의힘의 그런 어떤 분위기나 대통령의 국정 기조가 갑자기 나온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이 취임 일성에 공정과 상식한다 그랬어요. 그리고 반대파 야당과의 협치와 통합 정치를 하겠다. 다 안 해도 돼요. 공정과 상식 중에 그냥 상식적인 거, 기본 상식적인 것만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만 해 주길 바라고 협치와 소통도 성과물이 없어도 좋은데 최소한 반대파 야당과의 소통하는 모습이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상식적이지도 않고. 전혀 오히려 반상식에 가까운 국정 기조. 1%의 지지를 받더라도 내 결단으로 하겠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밀어붙이기식으로 국정을 끌고 가고 있고. 야당은 아예 만나지도 않고 있고. 이런 국정을 보이는데 과연 제대로 되겠습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미 이준석 멀쩡한 당대표 뽑은 당대표를 변칙적인 방법으로, 탈법적인 방법으로 내쫓고. 나경원, 유승민 주저앉히고 안철수 후보는 국정에 방해꾼이다 이래서 전당대회를 치렀고.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분위기는 홍준표 시장을 상임고문 아니에요? 상인고문이 무슨 별다른 권한도 없습니다. 그 자리를 해촉 안 해도 되는데 못 견디는 겁니다. 비판의 목소리라든가 또는 이런 소리를 당 내부적으로 지도부에 어디 감히? 그러니까 고문까지도, 상임고문까지도 해촉을 시킬 정도의 정당이 매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좀 감히 말씀을 드리면 혁명을 하는 정도의 수준의 바꿈이 있지 않으면 사실은 이 기조는 그대로 갈 것이다.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두 분 얘기에서 당내 변화를 얘기하셨는데 당내 변화에 또 다른 이슈가 되는 게 대통령이 그동안 검사 출신들을 여러 행정부 요직에 중용하다 보니까 내년 총선에서도 검사 출신 혹은 법조인 출신을 대거 공천할 거다라는 이른바 검사 무더기 공천, 이 이슈가 지금 현재 국민의힘에 있거든요. 우리 박 대표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까요? 아니면 지금 현재 대통령실이나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런 일은 안 일어날 거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박성민 : 그걸 지금 예단할 수는 없고 법조인들이 과거보다는 정치권에 들어오게 되는, 많이 들어오게 되는 환경은 조성되어 있습니다.

박장범 : 왜 그런가요?

박성민 : 군인들이 정치하던 시절에는 주로 육사 출신들이 엘리트 정치인들 충원 구조였고 그다음에 이제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운동권 출신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그렇게 충원할 수 있는 구조가 없습니다, 지금. 그래서 주로 법조인들이 많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가 돼 있기 때문에 그거는 좀. 다만 공천 과정에서 지금 세계가 기술이 AI 시대니까 적어도 과학기술자들이 제 마음 같으면 경제나 과학기술을 알아서 전문위원들이나 교수한테 안 물어봐도 국회의원들이 동료 의원들 설득할 정도로 알 수 있는 사람이 한 10% 정도는 있으면 좋겠고 외교안보 전문가도 이렇게 지금 국제 정세가 이런데 한 10%는 그런 분들이 들어와서 국회의원들이 해 주고. 아까 경제나 복지 분야 전문가도 한 10% 들어오고. 그런 속에서 검사 출신이 들어오는 건 문제가 안 될 겁니다. 지금 균형이 잘 안 맞는다는 문제가 있죠. 지금 아까 하태경 의원께서 대통령이 바뀔 거라는데 제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난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사람 중에는 흔쾌히 찍은 사람도 있고 마지못해 찍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마지못해 찍었던 사람들은 두 가지를 요구한 거죠.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모든 정책을 다 뒤집어달라. 그건 열심히 하고 계신 거 같아요. 두 번째는 정치적 태도도 다르게 해달라. 태도 문제에서 점수가 안 좋은 거 아닙니까? 바뀔 수 있다고 봤는데 제가 오랫동안 정치를 관찰해보면 대통령 후보는 위기가 오면 바뀌어요. 대통령은 잘 안 바뀝니다. 이게 이제 문제인데 지금 아까 말씀하신 태도는 뭐냐 하면 공정과 상식 본인이 얘기한 거 지켜줬으면 좋겠다. 두 번째, 국민통합을 대통령께서 노력을 해 주시면 좋겠다. 협치도 해 줬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잘 안 됐는데 적어도 잘못된 거에 대한 인정도 좀 하고 사과도 좀 하고 책임도 좀 묻고 이렇게 해달라는 거죠. 이게 바뀌면 좀 나아질 텐데 결국 대통령의 태도가 안 바뀌면.. 그러니까 국정기조를 좀 바뀌고 국정쇄신 해야 된다는 건 역시 정책보다는 태도에 대한 요구라고 저는 봅니다.

박장범 : 이제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얘기로 좀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참 민주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전당대회 때 돈봉투를 주고 받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상민 의원은 안 받으셨죠?

이상민 : 물론요. 저는 듣도 보도 못 했습니다.

박장범 : 상당히 당황하시네요.

이상민 : 당황한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고요. 나중에 밝혀지겠죠. 그런데 어쨌든 저희 당으로서는 지금 이 시점에 그런 돈 봉투는 사실은 거의 그게 없어진 걸로 다들 알고 있습니다. 아마 국민의힘도 대체로 하 의원님 그렇지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불과 뭐 2년 전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선거에 돈이 뭐 몇백 씩 주고 받고 했다라는 사실은 뭐 그게 사실이라고 하면 당사자들은 지금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이 밝혀지면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을 저희들 국민들께 저지른 것이고 이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거를 어떻게 수습을 해야 될지. 그것도 난망할 정도로 사실은 상당히 좀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박장범 : 이번 주 마지막에 돌발 변수로 이 사건이 터졌기 때문에 여야의 공방 먼저 들어보고 하 의원님 말씀 듣겠습니다. 하 의원님 지금 민주당.. 2년 전에 송영길 당 대표가 선출 됐을 때 얘긴데 국민의힘도 바로 몇 달 전에 전당대회 치렀잖아요. 하 의원님도 현역 의원이고 이런 움직임 혹시 있었어요?

하태경 : 사실 그러니까 민주당 저런 일이 일어나도 부패 스캔들이잖아요. 솔직히 비판하기가 좀 부담이 큽니다. 민주당 비판하면 우리 지지자들도 니 당이나 잘하지 뭐 다른 당 비판하냐. 지금 보면 반사 효과가 없어요. 민주당이 아무리 못 해도 우리 당 올르는 게 아니고 우리가 잘해야 올라가지. 그런 마음으로 해야 되고 우리 당 같은 경우는 2008년에 큰 소위 돈봉투 사건, 비슷한 사건이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 큰 사건이 터지고 처벌 받고 이러면 그 다음부터는 경각심을 가지고 일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감히 시도를 못 하는 건데 제가 2012년에 국회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전당대회가 몇 번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 돈 봉투 사건 한 번도 없었어요. 그리고 이번 전당대회 때도 제가 오히려 후원금을 보내면 보냈지 그쪽에서 돈을 뿌렸다? 아무튼 제가 아는 한에서는 제로고요. 제로고 그런데 민주당은 이게 한국 정치판의 구습인데 구습을 타파를 못 한 거죠. 그래서 한 번도 큰 사건이 안 터지다가 이번에 엄청나게 큰 사건이 터진 건데 아마 저는 민주당이 이 사건을 계기로 이게 인적 물갈이를.. 돈 봉투 받은 사람 공천 줄 수 있겠습니까? 확실히 해낸다면. 민주당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돈 봉투 사건이 일어났다고 해서 우리 당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박장범 : 반사이익은 별로 없을 걸로 보시는군요?

하태경 : 그렇죠. 반사이익 전혀 없어요. 우리 당은 우리 당 인적쇄신을 해야 지지율이 올라가는 거지.

박장범 : 사실 이런 문제는 반사이익이나 그런 거를 따지기 이전에 정치권 자체의 어떠한 전체의 이슈로 무겁게 좀 받아들이셔야죠.

하태경 : 그런데 우리 당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지금 이렇게 물타기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되는데 그거는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 그거는 우리 당이 아무리 못 해도 정당에 대한 명예훼손이죠.

박장범 : 알겠습니다. 혹시 박 대표님, 녹취록.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 들어보셨습니까? 뉴스를 통해서 지금 나오고 있는데.

박성민 : 직접 듣지는 못 하고 보도된 거 봤습니다, 신문에.

박장범 : 우리 정치의 민낯입니까?

박성민 : 글쎄요. 제가 그 내부에 있어보지 못 해서 그거는 잘 모르겠는데 이게 아마 민낯이라고 얘기하니까 실제로 이렇게 된 거는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보다 제가 민주당이 좀 심각하게 보이는 거는 이게 대통령 선거 앞두고 치러진 전당대회였거든요. 그래서 누가 어느 쪽의 당 대표가 되느냐가 대단히 중요했습니다. 옛날에 한나라당도 2006년 전당대회가 굉장히 치열했지 않습니까? 강재섭, 이재호. 왜냐하면 박근혜, 이명박 대리전이라고 그래가지고. 이번도 이낙연, 이재명의 대리전처럼 치러졌고 그랬기 때문에 저는 도덕적인 문제를 더 주목하기보다는 이것이 안 그래도 민주당 내에 있는 리스크인 계파전쟁으로 좀 옮겨 붙을 가능성, 그런 것을 더 주목하고 있고 민주당의 위기의 본질은 이게 그전에 쭉 있던 균열적 요소에 뭐가 이렇게 좀 기름이 있는데 불이 던져져서 그런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주목하고 도덕적인 문제, 돈 봉투가 이게 만연의 민낯이냐? 이거는 과거보다는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양당을 옹호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규모나 뭐 모든 면에서 과거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예요. 왜냐하면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대가 돼가지고 녹취도 나왔지만 녹취부터 영상부터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뭐 도덕적으로 더 깨끗해졌다기보다는 더 조심하게 되죠.

이상민 : 그런데 저도 녹음 테이프를 방송을 통해서 들어봤는데요. 정말 설마 그런.. 이런 대화들이 있었을까? 귀를 의심할 정도입니다. 반신반의 하게 되고 그리고 돈 봉투가 진짜 몇 백씩 왔다 갔다 했다면 정말 이거는 가차 없다고 봐요. 변명의 여지도 없고. 말씀하신 대로 지금 검찰의 수사로 드러났고 그 출처가 불명이라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부분도 일리 있지만 저희 당은 이거를 검찰에 전략적이다. 검찰의 장난질이다. 이렇게 하면 저희 당이 개과천선 할 기회가 없어집니다. 오히려 그런 기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는 그거고 우리 당이 내부적으로 대호각성하고 개과천선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정말 일벌.. 일도양단.. 뭐죠?

박장범 : 일벌백계요?

이상민 : 일벌백계로 해서 하여튼 조금이라도 나오면, 1원 한 푼이라도 주고 받고 한 것이 나오면 가차 없이 척결해야 된다. 이런 자세로 내부적으로 먼저 조사를 해야 될 것이고 또 지금 프랑스에 가 있는 송영길 대표도 본인 문제고 본인 주변에서 일어난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뭐 어떻다라고 할 게 아니라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이 사안을 해명하고 또 수습하고 또 밝히는 그런 자세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여기에서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하나 짚고 넘어가면 지금 불거져 나온 돈 봉투는 아직 수사기관에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정근 사무부총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며칠 전에 있었는데 그것은 뇌물. 그분이 받은 뇌물에 대한 1심 선고고 참고로 검찰이 3년을 구형했는데 판사가 4년 6개월을 선고를 한 사건입니다. 1심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주명 대표도 매주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나가는데 이른바 사법리스크죠. 또 다른 사법리스크가 꼬리를 물고 터지는 상황인데 박성민 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당 내의 분란, 계파 간의 전쟁 이런 식으로 커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이상민 : 뭐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겠죠. 그런데 이거를 우리 민주당이 자정 기능이 발동이 돼서 정말 종전의 민주당의 어떤 그런 부정적인 모습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이 되는 계기로 삼으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오히려 계파 싸움으로 참 추잡한 싸움으로 전락이 돼서 그런 것으로 되면 국민들이 볼 때는 볼썽사라운 모습이고 민주당은 뭐 아주 글렀다. 이런 평가를 내리겠죠. 그거는 저희 당이 내부 구성원들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됩니다.

박장범 : 여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하나 더 추가 되는 셈인데 앞으로 어떻게.. 뭐 공세를 계속, 고삐를 쥐어나가실 생각인가요?

하태경 : 현 지도부는 계속 공세를 하고 있죠. 앞으로도 할 거고 또 이재명 대표 체제가 이거를 정치 탄압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돈봉투 사건도 지금 뭐 민주당 최고위원에서는 정치 탄압이라고 식으로, 검찰의 장난이라고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될 의무가 있는 거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거는 조금 전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 당의 혁신이죠. 지금 식대로 하다가는 아마 우리 지도부도 오래 가기 힘들 겁니다. 지도부도 대호각성 해야 되고 자꾸 내부에.. 좀 우리 세력을 축소하는 식으로 축소 지향형 정치를 하잖아요. 이준석 잘라내고 유승민 잘라내고 뭐 안철수도 남의 집 사람 지금 홍준표 시장도 그렇게 잘라내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대통령 하나 남고 그리고 검사.. 대통령 측근에 있는 검사들 남고 이쪽 세력은 사실상 와해 되는 방향으로 갈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당대표 될 때 약속했던 것처럼 연대, 포용, 탕평이라고 했잖아요. 연포탕으로 돌아가야 되고.

박장범 : 하 의원이 만약에 당 대표시라면 제일 먼저 어떤 거를 하시겠어요?

하태경 : 제일 먼저 우리 당이 지향하는 게 극성 우파 쪽으로 안 간다. 이런 거를 명확히 보여줬겠죠. 그래서 뭐 최고위원들 실언한 사람들 따끔하게 바로 잡고. 예를 들어서 전광훈.. 사실 전광훈 개인은 우리 당 당원이 아니에요. 하지만 전광훈이 심어놓은 당원이 많아요. 이 당원들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 사실 전광훈이 본인의 정당이 있습니다. 자유통일당.. 이중 당적은.. 이중당원이에요. 이중당원은 범죄고요. 처벌 받습니다. 이런 사람들 솎아내야 됩니다. 아니면 본인이 저쪽 당을 탈당하든지. 이런 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우리 당이 이제는 과거의 그런 극성 우파 정당이 아니구나.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고 정부에서는 좀 정책적인 실수. 이런 거를 하지 말아야죠. 국민들이 지금 간절하게 절박하게 바라는 이런 정책들 내놓고 그걸로 점수를 올리고 이런 방향으로 가야죠.

박장범 : 전광훈 목사 얘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이제 전광훈 목사가 현재 이 자리에 없기 때문에 반론권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정도 선에서 전광훈 목사 얘기는 그만하면 될 것 같고요. 그러면 박 대표님 두 분 다 말씀하시는 게 극성 지지층보다는 혹은 열성 지지층보다는 30% 가까이 되는 중도파를 잡아야 당이 외연이 확장된다 얘기하는데, 늘 그렇게 얘기하는데 어떻게 하면 당의 지지세를 넓힐 수 있는 겁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일단 그 앞에 있는 이슈부터, 민주당 이슈부터 말씀드리면 사법 리스크가 어느 정당에서나 발생하면 정당은 두 가지 전쟁을 치러야 됩니다. 하나는 국민 여론과의 싸움. 여론전의 전쟁을 치러야 돼요. 또 하나는 법원에서의 전쟁을 치러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전략이 제가 거듭 말씀드리면 위험해 보이는 거는 모든 사법리스크가 오면 이거를 국민 여론전으로 가져가려고 정치적으로 돌파하려고 그래요. 돌파한다는 건 국가의 사법 시스템을 다 부정하면 됩니다. 80년대 운동권 식으로. 그게 안기부든 보안사든 경찰이든 검찰이든 수사 이거 다 조작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판사 앞에서도 샤우팅 하고 재판 형량 마음대로 때려라. 그러면 민심을 얻죠. 그때는 독재 시대니까 민주 운동 하는 거니까 민심을 얻는 대신 리스크는 형량이 올라갑니다. 왜? 인정하거나 반성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지금은요. 둘 다 위험해 보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이 모든 것이 정치적 돌파 이것은 검찰 독재의 탄압이고 조작이고 이렇게 가져가면 그렇다고 민심을 얻는 것도 아닌데 자기들 지지층은 더 똘똘 뭉치지만 판사 입장에서 보면 반성하지 않으니까 사법 리스크가 더 커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요. 결국 선거라는 건 세상을 정치적으로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기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이거 독재하면 됩니다. 그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춰서 생각을 바꿔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선거에서 이기려면 결국 스윙하는 사람, 1번이나 2번이나 고정 돼 있지 않는 사람의 지지를 받아야 됩니다. 그거는 지금 20~30대에 많이 있고요. 정당일체감이 약하기 때문에 그다음에 중도층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 표를 얻어야 되는데 양쪽 다 이거를 밀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당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그 길로 먼저 돌아서는 정당이 이기겠죠.

박장범 : 두 분이 말씀하신 건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러면 또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늘 총선에서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최근에 대구의 한 사찰을 방문하셨고 문재인 대통령도 책방을 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면 정치적 재계의 움직임이라고도 읽힐 수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 입장에서 혹시 문재인 전 대통령 언제 보셨어요?

박성민 : 저는 대통령 할 때도 별로 못 봤습니다.

박장범 : 그러셨어요? 책방을 열고 이렇게 어떻게 보면 일정한 공간에서 정치적 활동을 재개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게 어떤 영향력을 당 내에서 미칠 걸로 보세요?

박성민 :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이 책방을 여는 것이 현실 정치에 영향력을 미칠 의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 뜻 그대로..

박장범 : 본인은 조용히 살고 싶다고 그랬거든요.

박성민 : 네. 아마 그런데 방향은 현실 정치가 제대로 하지를 못 하니까 현직 대통령도 그렇고 집권여당도 그렇고 현재 야당에 몸 담은 사람들이 제 역할들을 잘 못 하니까 전직 대통령들이 말하자면 더 눈에 들어오는 거겠죠. 그런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고요. 문재인 대통령은 그 입장은 그대로 견지를 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현실 정치에 뭐 직접 관여를 해서 영향력을 입힌다든가 그런 뜻은 전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정치인들이 사진 찍잖아요. 그래서 총선이나 선거를 앞두고 있으면 누구랑 찍은 사진을 자기 홍보물이나 이렇게 배치하고. 책방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사진 찍고자 하는 정치 후보자들이 굉장히 많다고 그러던데.

박성민 : 저도 뭐 찍고 싶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뭐냐 하면 그래도 지금 나온 정치인 중에는 제일 지지도가 높을 거예요. 뭐 아마 퇴임 때도 40여% 지지도를 쭉 유지를 해왔으니까. 지금 퇴임했으면 그것보다 더 높을 거라고 생각되니까 그거는 뭐.

박장범 : 영향력이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박성민 : 그런 정도의 영향력은 있겠죠. 그러나 의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좌지우지 하겠다는 그런 뜻은 저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하 의원님 선거 여러 번 치러보셨잖아요. 1년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사찰 방문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첫 외출, 공개적인. 이게 정치 행보로 읽을 수 있는지. 그리고 영향력이 있을 걸로 보시는지요.

하태경 : 충분히 정치 행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미 정치적인 행보를 보여주셨어요.

박장범 : 지난 지방 선거 때.

하태경 : 지방 선거 때.. 지난 선거 때 본인의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이라는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시장 경선 출마를 했고.

박장범 : 지지 선언을 했죠. 맞습니다.

하태경 : 그렇죠.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행보를 내년 총선에서도 본인이 정말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 도와달라라고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당 내에서도 이분들이 경선에는 들어올 수 있죠. 그런데 전략 공천은 아마 안 될 겁니다. 그래서 경선에서.. 문제는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찍어주라고 했지만 졌잖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이 속에서 용해되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당 지도부의 행보인데 아까 말씀드렸지만 좀 중도, 청렴 이런 쪽으로 메시지를 레이저처럼 선명하게 국민들한테 전달을 해야 되는데 얼마 전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가고 또 며칠 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난다고 그래요, 당대표가 그러면 들이 볼 때는 안 그래도 전광훈 이 유형을 헤어나오지 못 하는 정당이 계속 강경 우파 쪽으로만 가나? 이런 메시지를 주거든요. 그래서 당 지도부가 어떤 메시지를 줄 건지 전략.. 전략적인 문제에 대해서 좀 깊이 있게 성찰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지금 너무 지지율이 안 나오게 하는 방향으로 국민들 박수 못 받는 방향으로 당이 가고 있어요.

박장범 : 박 대표님도 전직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과연 얼마나 미칠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뭐 별로 정치적으로 움직일 것 같기도 않고 영향력도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주목해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어요. 야구장에 가서 시구도 하고 서문시장도 방문하고 지금 김기현 대표도 조금 전에 박정희 기념관도 가고 박근혜 대통령한테도 내방한다고 돼 있는데 최근에 대구에서도 부정평가가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그냥 지지율이 떨어졌다. 잘 못 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탄핵이라고 하는. 그러면 탄핵을 왜 했지? 왜 그때 구속 시켰지? 이게 정치로 보면.. 그리고 똑같은 잣대고 기준이라면 지금 이런 사람들 다 잡아넣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여론이 ** 중심으로 있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명예회복을 위해서 적어도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내가 탄핵 당한 거, 내가 이런 거 저런 거 국정농단 했다고 그러면 사실 좀 억울하다. 이럴 수 있기 때문에 그 행보를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과 관련해서 대구 경북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게 있다는 거고 문재인 대통령은 잊혀지고 싶다고 했는데 안 잊혀지시려고 계속 뭔가 활동을 하시는 것 같은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번 방문하고 뭐 말을 해서 한번 좀..

박장범 : 그런데 또 엇갈렸어요. 만나는 사사람.

박성민 : 그런데 제가 출연하고 있는 모 유튜브 방송에 오셔서 의미 있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날 가서 얘기했던 것 중에 뭔가 문재인 대통령이 움직일 것 같은 느낌을 좀 받으셨나 봐요. 그 얘기를 잠깐 지나가듯이 얘기를 좀 했어요.

박장범 : 박지원 전 원장이 말씀입니까?

박성민 :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지금 민주당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아까 전당대회 돈 봉투도 있고 뭐 앞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문제도 있고 해서 저는 주목을 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반명예 구심이 누구냐? 이런 문제 때문에 그러는데 박 전 원장은 개인적인 얘기지만 뭐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런 얘기를 했으니까 주목을 해보고 있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이제 두 의원님들 총선이 1년 남았습니다. 두 분 다 지역구 현역 의원이시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상당히 지역구 관리나 혹은 정국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실 텐데 총선 1년을 앞둔 정치인 이상민의 유권자와 국민을 향한 각오 한 말씀 해주시죠.

이상민 : 무엇보다도 정말 뭐 잘해야 되겠다. 어쨌든 현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나 반감 또는 뭐 심지어는 조롱과 혐오까지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뭐 저 나름대로는 하여튼 제가 하고자 하는 의정활동에 더 가열차게 해야 되겠다 하면서도 또 제가 속한 정당이 더불어 민주당이 건강성을 회복해야 저도 그 혜택을 보지 않습니까?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으려면 내부적으로 아주 지극한 성찰과 치열한 자기 투쟁, 자기 혁명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고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라든가 돈 봉투 사건 이것은 저희 당한테 어쩌면 큰 쇼크고 이 쇼크를 건강성을 회복하는대로 활용하는데 저 또한 노력을 좀 해야 되겠다. 이런 각오를 합니다.

박장범 : 하 의원님 앞으로 1년 남은 기간 동안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 되는데 어떤 각오로 임하실 겁니까?

하태경 : 저도 사실 책임이 있고요. 당 삼선 중진으로서 책임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저는 대통령이 다시 각오를 다져야 된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하셨지만 후보일 때는 바뀌는데 대통령이 되니까 잘 안 바뀌더라. 지금도 후보다. 내년 총선은 또 한번 대선을 치르는 것이다. 나는 후보다. 대통령 본인께서 근본적으로 지금 왜 이렇게 우리 당이 만신창이가 됐고 정부.. 국민들이 외면하는지 진심으로 반성을 해야 되고 그 속에서 방향을 극성 강경 우파가 아니라 중도, 청년 쪽으로 확실히 잡아야 된다. 모든 메시지 그리고 행보, 일정 이런 것들을 일관되게 잡아야 된다. 그래도 될똥 말똥하다. 그래서 참 아프게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저 스스로 한번 다짐해봅니다.

박장범 : 오늘 세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뉴스를 접한 국민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까지 정치권에서 돈 봉투가 오가냐며 후진적인 한국 정치의 수준을 개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터지면서 현직 국회의장이 처벌 받고 물러났습니다. 15년 만에 터진 똑같은 돈 봉투 사건은 정치 개혁이 왜 필요한지 보여줬고 유권자들은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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