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北 잇따른 도발’…7차 핵실험 가능성?

입력 2023.04.17 (12:40) 수정 2023.04.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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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한미 공군이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작합니다.

북한은 연일 도발 강도를 높이며 맞대응하는 모양샌데요, 핵실험까지 하는 것 아니냔 가능성이 제기될 정돕니다.

오늘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최근 북한 상황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주말인 그제(15일)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죠.

위치는 백령도 동북쪽.

먼저 침범한 중국 어선을 쫓아오다가 넘어왔고, 우리 해군 고속정이 열 번 넘게 통신을 시도해도 반응하지 않자, 기관포로 경고 사격했고, 그제서야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습니다.

2km 정도 10여 분 침범한건데요.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북한 도발을 볼 때, 우리 군 경계 태세를 떠본 것 아니냐 이런 의심도 나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북한이 동해 쪽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만 9번쨉니다.

아침 7시 23분 평양 외곽에서 발사돼 약 1,000km를 비행해 동해 바다에 떨어졌고, 연료 주입 과정 없이 바로 쏠 수 있는 고체연료를 썼다는 점에서 기존 ICBM과 다릅니다.

발사 방식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단 뜻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달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입니다.

직경 50cm 가량이고, 10개가 넘게 전시돼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뒤로 벽에 걸린 그림을 보면,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에 들어간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도발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그제 4월 15일은 김일성의 생일이었습니다.

북한에선 '태양절'이라고 최대 명절로 삼는데요.

이 밖에 다음 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까지, 4월에 기념일이 줄줄이 있습니다.

그만큼 정권의 치적을 과시하며, 권력 내부를 결속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필요가 있겠죠.

최근 촬영된 북한과 중국의 국경 도시 신의줍니다.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추며 김일성 생일 축하 무도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의주와 맞닿은 중국 단둥에서는 북한 근로자들이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쇼핑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한 쇼핑 상가에선 선물 꾸러미 여러 개 들고, 상인과 흥정을 벌이는가 하면.

["여기 상표에 CK라고 써있어요."]

훈춘에서는 귀국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훈춘 상인 : "그녀들은 전자공장에서 일해요, 오늘 모두 쉬는 날이라서 여기 러시아 수입 관에 쇼핑왔어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이처럼 자유로워보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북한인권보고서', 이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됐죠.

우리 정부가 북한이탈주민 500여 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건데요.

2017년엔 임신부가 김일성 초상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가 '사상적 불온' 죄로 처형되는가 하면, 2020년 양강도에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남성이 공개 처형됐다는 증언도 담겼습니다.

구금시설에선 강제 낙태 등이 벌어졌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UN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관련 문제에 북한 정권이 답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악의적 모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 공군과 미국 공군이 대규모 연합 훈련을 하죠.

광주기지에서 28일까지 항공 전력 110여 대와 장병 천400여 명이 참가합니다.

이달 말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됐는데요.

이런 일련의 이벤트에 맞춰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 했고요.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ICBM을 한 번 더 시험 발사하거나 6년 만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 간 연락 채널은 열흘째 차단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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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北 잇따른 도발’…7차 핵실험 가능성?
    • 입력 2023-04-17 12:40:11
    • 수정2023-04-17 13:04:35
    뉴스 12
[앵커]

오늘부터 한미 공군이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작합니다.

북한은 연일 도발 강도를 높이며 맞대응하는 모양샌데요, 핵실험까지 하는 것 아니냔 가능성이 제기될 정돕니다.

오늘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최근 북한 상황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주말인 그제(15일)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죠.

위치는 백령도 동북쪽.

먼저 침범한 중국 어선을 쫓아오다가 넘어왔고, 우리 해군 고속정이 열 번 넘게 통신을 시도해도 반응하지 않자, 기관포로 경고 사격했고, 그제서야 북한 경비정은 돌아갔습니다.

2km 정도 10여 분 침범한건데요.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이 의도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북한 도발을 볼 때, 우리 군 경계 태세를 떠본 것 아니냐 이런 의심도 나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는 북한이 동해 쪽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도발은 올해만 9번쨉니다.

아침 7시 23분 평양 외곽에서 발사돼 약 1,000km를 비행해 동해 바다에 떨어졌고, 연료 주입 과정 없이 바로 쏠 수 있는 고체연료를 썼다는 점에서 기존 ICBM과 다릅니다.

발사 방식을 계속해서 고도화하고 있단 뜻입니다.

이 사진은, 지난달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입니다.

직경 50cm 가량이고, 10개가 넘게 전시돼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 뒤로 벽에 걸린 그림을 보면, 초대형 방사포와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미사일에 들어간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도발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그제 4월 15일은 김일성의 생일이었습니다.

북한에선 '태양절'이라고 최대 명절로 삼는데요.

이 밖에 다음 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까지, 4월에 기념일이 줄줄이 있습니다.

그만큼 정권의 치적을 과시하며, 권력 내부를 결속해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필요가 있겠죠.

최근 촬영된 북한과 중국의 국경 도시 신의줍니다.

젊은 남녀들이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추며 김일성 생일 축하 무도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의주와 맞닿은 중국 단둥에서는 북한 근로자들이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쇼핑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한 쇼핑 상가에선 선물 꾸러미 여러 개 들고, 상인과 흥정을 벌이는가 하면.

["여기 상표에 CK라고 써있어요."]

훈춘에서는 귀국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훈춘 상인 : "그녀들은 전자공장에서 일해요, 오늘 모두 쉬는 날이라서 여기 러시아 수입 관에 쇼핑왔어요."]

북한 주민들의 생활이 이처럼 자유로워보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북한인권보고서', 이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됐죠.

우리 정부가 북한이탈주민 500여 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작성한건데요.

2017년엔 임신부가 김일성 초상화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가 '사상적 불온' 죄로 처형되는가 하면, 2020년 양강도에선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남성이 공개 처형됐다는 증언도 담겼습니다.

구금시설에선 강제 낙태 등이 벌어졌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UN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며, 관련 문제에 북한 정권이 답을 하도록 압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악의적 모독'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 공군과 미국 공군이 대규모 연합 훈련을 하죠.

광주기지에서 28일까지 항공 전력 110여 대와 장병 천400여 명이 참가합니다.

이달 말엔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됐는데요.

이런 일련의 이벤트에 맞춰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 했고요.

새로 개발한 고체연료 ICBM을 한 번 더 시험 발사하거나 6년 만에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 간 연락 채널은 열흘째 차단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민세홍/리서처:민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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