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與, 공천권 폐지해야”…김기현 “입을 닫아달라”

입력 2023.04.17 (14:40) 수정 2023.04.17 (15: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히려 당에 공천권 폐지와 당원 가입 운동,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전 목사는 또 독자정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창당을 한두 주일 미루고 여러분들의 자세를 내가 보고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하겠다면서)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내가 고쳐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현재 기독당 당원이 100만 명 넘게 있다"면서 "여기에 200만 명을 추가해 국민의힘을 도와주면 반드시 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서 자유통일까지 해 줄 줄을 믿고 당원 모집에 가속도를 붙여서 진행하겠다"면서 "신당 창당은 몇 주일 동안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이런 발언이 당무 개입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무 개입이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국민께 돌려드리지 않으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처럼 돈 봉투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라는 것이지 당무 관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황당무계…그 입을 당장 닫아달라"

전 목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며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대체 국민의힘을 뭘로 알고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전 목사가 공천권 폐지를 주장한 데에 대해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한다"며 "남의 당의 일에 그렇게 왈가왈부하고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건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병민 최고위원 또한 오늘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 목사와 당이 관계가 있어야 끊을 것도 끊겠는데, 끊을 게 없는데 자꾸 끊겠다고 한다"고 전 목사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광훈 “與, 공천권 폐지해야”…김기현 “입을 닫아달라”
    • 입력 2023-04-17 14:40:59
    • 수정2023-04-17 15:41:42
    정치
국민의힘과 결별하겠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히려 당에 공천권 폐지와 당원 가입 운동,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을 요구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7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전 목사는 또 독자정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창당을 한두 주일 미루고 여러분들의 자세를 내가 보고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하겠다면서)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내가 고쳐줘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현재 기독당 당원이 100만 명 넘게 있다"면서 "여기에 200만 명을 추가해 국민의힘을 도와주면 반드시 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앞세워서 자유통일까지 해 줄 줄을 믿고 당원 모집에 가속도를 붙여서 진행하겠다"면서 "신당 창당은 몇 주일 동안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이런 발언이 당무 개입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무 개입이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국민께 돌려드리지 않으면)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처럼 돈 봉투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그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라는 것이지 당무 관여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황당무계…그 입을 당장 닫아달라"

전 목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다"며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대체 국민의힘을 뭘로 알고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전 목사가 공천권 폐지를 주장한 데에 대해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한다"며 "남의 당의 일에 그렇게 왈가왈부하고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하는 건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병민 최고위원 또한 오늘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전 목사와 당이 관계가 있어야 끊을 것도 끊겠는데, 끊을 게 없는데 자꾸 끊겠다고 한다"고 전 목사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