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상민 “돈 봉투? 당 간판 내려야 할 상황, 극약처방 내려야…송영길은 무책임해”

입력 2023.04.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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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봉투 녹취록, 눈 감고 들어도 누구 목소리인 줄 알 수 있어
- 송영길, 당 대표가 들어오라고 했으면 들어와야.. 얼른 와서 수습해야
- 돈 봉투 의혹, 일벌백계로 성격 없이 단죄 내려져야
- 당 내에서 자체 조사해야.. 1차적으로 당내 조사 기구 출범시켜야
- 양당 위주의 독과점 구조, 민주당 썩게 만들어
- 이낙연, 당내 세력 있고 리더십 발휘할 생각 있어 보여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18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돈 봉투 살포 의혹 민주당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사과하고 귀국해 달라 요청했는데 송영길 대표는 주말에 파리에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어떻게 해결할 건지 당내에서는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민주당 안에서도 쓴 소리 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민: 안녕하세요.

◇주진우: 그런데 이것부터 짚어야 되겠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그러니까 당대표 선거 그때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상민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소리 있었어요?

◆이상민: 돈 봉투 주고받고 했다는 낌새도 몰랐고요. 제가 실무자한테 제가 선관위원장이니까 그 당시 맡았던 실무자, 당직자한테도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었냐. 전혀 못 들었답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지금 녹취가 됐대요, 녹음이 다 됐답니다.

◆이상민: 저도 들어봤습니다, 방송에 나온 거.

◇주진우: 현역 의원도 거론되고 주변에 확인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민주당 의원들이나 민주당 당직자 중에 돈 받은 사람 있답니까?

◆이상민: 제가 직접 확인은 안 해봤고요.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방송에 된 그것만으로도 눈 감고 누구 목소리인지를 금방 알 수 있겠고요. 그리고 그 정도 정황이면 주고받고 한 것이 능히 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요? 그걸 아니라고 하면 그러면 그거에 대한 충분히 해명이 있어야 되겠죠.

◇주진우: 이 사건에 대해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거 도청 사건 이후에 왜 지금 나왔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거 물타기 아닌가 그리고 정치 검찰이 지금 다시 정치 한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이상민: 그러건 안 그러건 그 문제는 별개로 하고 지금 돈 주고받고 한 돈 봉투가 실체가 있는 거냐 아니냐는 또 별론이죠. 만약에 그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이 문제를 그냥 검찰 무슨 탄압이니 기획 수사니 이렇게 몰아붙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주진우: 그렇죠.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실체는 규명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상민: 하고 책임을 지고요.

◇주진우: 네. 잘못했잖아요.

◆이상민: 네.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죠. 민주주의의 꽃이고 핵심인 선거에 있어서 말하자면 거기에서 돈을 주고받고 했다? 그거는 당 밖의 공직 선거의 경우에도 중하게 처벌됩니다. 아예 실형 나오고 다음 선거도 못 나가고.

◇주진우: 10만 원만 받아도 실형 나오고.

◆이상민: 30배인가 받은 사람은 물어내야 되고요. 그리고 당내 선거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이건 당대표 선거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민주주의를 완전히 침해하고 위협하고 하는 거죠.

◇주진우: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송영길 대표 빨리 들어와서 의혹 해명하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민주당은 잘 처리하고 있습니까?

◆이상민: 저는 속도감도 늦고요. 이런 건 딱 그런 사건이 터지자마자 빨리빨리 대응해야 될 일이고 선제적으로 해야 되고 성역 없이 해야 되는데 사과도 늦게나마 한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되고 송영길 대표도 지금 말하기 전에 본인이 빨리빨리 들어와야죠.

◇주진우: 들어와야 됩니까?

◆이상민: 들어와야 되고 당대표가 들어오라고 종용했으면 들어와야죠, 얼른. 본인의 문제고 본인 주변에서 생겨난 문제면 본인이 알든 모르든 와서 수습하고 고백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을 말하도록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그런데 송영길 대표는 주말에 기자회견을 연답니다.

◆이상민: 지금 프랑스에서 기자회견 할 때가 아니죠. 여기 들어와서 이 문제를 당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건이고 당의 간판을 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그냥 평론가 얘기하듯이 프랑스에서 한두 마디 하고 나는 모른다. 이런 얘기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죠.

◇주진우: 송영길 전 대표는 진짜 모른다, 나 정말 모른다, 억울하다 얘기하던데요?

◆이상민: 나와서 그건 여러 사람이 하는 얘기고 다들 자기는 무관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실제 그런지 안 그런지는 조사를 해봐야 되겠죠.

◇주진우: 민주당에서 이렇게 선거 때 돈 봉투를 나눠줍니까? 밥값입니까 아니면 그냥 돈 봉투를 준 겁니까?

◆이상민: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중앙당에서도 각 지역위원회에 돈을 못 줍니다. 말하자면 그것도 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 다 전당대회를 서울에서 한다. 그러면 서울에 가는 차비나 버스비나 식사비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자발적으로 걷어서 갑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주진우: 다 조심하는데 여기는.

◆이상민: 지금은 했다 그래도 난리 나거든요. 본인도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당도 엄청난 타격을 입기 때문에 돈 문제는 저는 돈 봉투는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주진우: 2021년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막 서로 경쟁하면서 과열 경쟁으로 돈을 쓰거나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까?

◆이상민: 전혀 못 들었고요. 그 당시는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고요. 다만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가 극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의 선거 유세나 이런 것들은 매우 제약돼 있고 오히려 대부분 서울 중앙당사에서 정견 발표나 선거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볼 때 온라인으로 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외양상 상당히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죠.

◇주진우: 국민의힘에서는 전광훈 목사 얘기만 하고 있고요.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굴욕적인 자세 그리고 도청 사건 이후에 사건을 대하는 자세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좀 실망했어요. 왜 이렇게 부족한가, 왜 이렇게 못하나 이렇게 얘기했는데 민주당에서는 계속 이재명 대표 관련된 사법 리스크 얘기가 계속 나오다 돈 봉투 의혹입니다. 민주당을 쳐다볼 수가 없어요.

◆이상민: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일이고요. 사실 엄청난 일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저희 당에서 저질러졌고 그래서 이거는 일벌백계로 추상같이 성역 없이 단죄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주진우: 그런데 이 문제 정도면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서 성명서를 내거나 자정을 위해서 뭘 얘기하거나 초선 의원들이 모여서 이런 정치적 구태, 구습은 몰아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상민: 당연히 그래야 되고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전혀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조용하거든요, 겉으로는. 그런데 사실은 당에서 돈 주고받고 한 사람들이 여러 명 있다고 하니까 과연 누구냐 이것도 좀 쉬쉬 하는 것 같고요. 우선 당에서 공식적으로 자정 기구를 위한 말하자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기구가 출범돼야 되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 사과 기자회견에서 보니까 그거는 당에서는 조사 안 하겠다, 검찰의 수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는 맡기든 안 맡기든 진행되는 것이고 당내에서 생겨난 문제는 당에서 선제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응당 합당한 중한 엄중한 조치가 내려져야 되고요.

◇주진우: 왜 당내 진상 조사는 안 할까요?

◆이상민: 저도 매우 그 부분이 의아스러운 부분이고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당내에 그런 조사 기구가, 만약에 당내 인사로 그걸 꾸리기가 어렵다면 당외에 그런 수사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이나 이런 분들을 동원해서라도 저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을 사랑하시고 민주당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의원님,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김종인 전 의원 이분들 만나셨어요?

◆이상민: 오늘 토론회 했습니다.

◇주진우: 어떤 토론회.

◆이상민: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그 해법.

◇주진우: 이분들이 지금 신당을 창당한다고.

◆이상민: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금태섭 전 의원이 실무적으로 이걸 맡아서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문제 제기를 던지면서 각 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원래 발제를 했습니다만 제가 원래 멤버는 아니었고 다른 젊은 분들 정치인이었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참여가 안 되고 그걸 알고 제가 자청해서 내가 그럼 발제하겠다라고 한 겁니다.

◇주진우: 신당 창당에 도움을 주거나 거기에 함께 길을 간다 그런 생각은.

◆이상민: 저는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불만과 불신, 극도의 적대감의 대상이 될 정도로 아주 형편없이 지금 돈 봉투 사건까지 터졌거든요. 이거는 스스로 자정 기능이 멈춰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그렇다면 외부의 제3, 제4, 제5 같은 스마트한 정치 세력이 빨리 태동하고 그렇게 해서 고품질의 정치 서비스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 의원이시잖아요.

◆이상민: 이와 같은 독과점 구조는 오히려 민주당을 썩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오히려 건전한 세력이 나와서 정치적 경쟁을 벌이게 되면 저희 당도 각성을 하고 대오 각성하고 개과천선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비명계로 꼽힙니다. 이분이 조국, 이재명 이후에 민주당 윤리 감각 망가졌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상민: 사실 돈 문제가 돈 봉투 건이 터진 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깨끗한 정치를 그동안 기치를 내걸고 국민들한테 소구했고 또 그렇게 내걸고 해왔던 우리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당내 선거 관련된 거지만 돈 봉투가 주고받고 했다. 이거는 완전 도덕불감증이라고 봐야 되겠죠.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주진우: 지금 민주당이 있을 수 없는 일에 그런 늪에 빠져 있습니까? 어떻게 탈출해야 됩니까?

◆이상민: 저는 말씀드린 대로 추상같이 성역 없이 일벌백계로 드러난 대로 엄중한 조치가 내려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온정주의에 젖으면 안 되고 조금이라도 그냥 지나쳐서도 안 되고. 그걸 당내에서 내부적으로, 선제적으로 해야 되거든요. 물론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면 강제 수사권이 없어서 한계가 놓이게 되겠지만 그러나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럼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이 문제,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 대응하고 사과했지만 부족하다?

◆이상민: 저는 왜 당내 조사 기구를 안 하고 가열차게 이 부분을 안 하지만 정말 의아스럽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2021년 그 당시에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 의원 세 분이, 세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벌였잖아요. 그때는 이재명 대표는 바깥에 있었고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가 사실 이재명계도 아니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를 감싸고 막아주고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상민: 아니면 더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의심을 받잖아요.

◇주진우: 어떤 의심을 받아요?

◆이상민: 그러니까 소위 대선, 경선 때도 이심송심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주진우: 대선, 경선 때는 있었죠.

◆이상민: 그러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그때 제가 선관위원장으로서 그런 것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송영길 대표가 저한테 경선과 관련한 어떤 얘기를 한 적도, 부탁한 적도 없고 제 주관으로 끌고 왔습니다, 선관위원들 협의 하에. 그런데 어쨌든 지금 이 사건을 미온적으로, 온정적으로 또는 밋밋하게 다루면 이 문제가 터진 게 2년 전에 과거의 일이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대응하냐는 현재의 문제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이상민: 이 문제를 제대로 안 하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크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상민: 네.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지금 지도부의 책임이 크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습니까? 미온적이고 온정적이다. 좀 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된다.

◆이상민: 1차적으로 당내 조사 기구를 출범을 빨리 시켜야 될 것이고요. 가차 없이, 성역 없이 물론 당내의 어떤 의원이 관련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사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진짜 이거 뭐 내부의 그런 것들을 직시해야 되고 또 조치를 취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힘들지만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그 방법, 극약 처방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진우: 고통스럽지만 수술해야죠, 도려내야죠, 뭔가를. 진상 규명을 해야 되는데 진상 규명을 당내에서 해야 되고 미온적, 온정적이 아닌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상민: 검찰 수사에 대해서 지금 정치 탄압이니 기획 수사니 하면서 우리 당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맡겨버린다면 우리 당의 운명이 검찰 수사에 왔다 갔다 하는 것밖에 더 됩니까? 그러면 안 되죠. 검찰 수사에 우리 당의 운명이 왔다 갔다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의 당원들이나 우리 당의 자정 의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먼저 선제적으로 당에서 조사와 조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러면 이제 이 문제를 풀어보자고요. 민주당은 이 문제를, 이 돈 봉투 의혹 사건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 게 좋습니까? 1번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상민: 일단은 사실관계가 좀 불분명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사실관계를 파악하자. 그렇죠.

◆이상민: 사실관계 파악을 먼저 해야 되겠죠.

◇주진우: 그러면 특위나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당내에서.

◆이상민: 그렇죠.

◇주진우: 그래서 진상 규명을 하고 그리고?

◆이상민: 그러고 나서 드러나면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1원 한 푼이라도 주고받고 했으면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주고받았으면?

◆이상민: 네. 그건 1원이라도 돈 주고받고 했을 경우 그걸 지나치면 국민들이 보실 때는 저 당은 돈 주고받고 해도 넘어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강하게 처리해야죠.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가 주말에 나 기자회견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상민: 제가 볼 때는 정말 당대표를 역임한 분으로서 무책임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건이 본인과 관련해서 터졌다면 들어와서 있는 사실 그대로 고백하고 또 관련자들한테도 진실을 말하도록 해서 빨리 당이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본인도 와서 관련 당사자들하고 어떤 대책을 세우든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나는 모르는 일이다, 개인 일탈이다. 전혀 그 얘기가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과거에 국민의힘 쪽에서도 돈 봉투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한나라당 간판을 내리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꿔서 총선을 치렀어요. 여기서 민주당이 배운 점이 있을 텐데요.

◆이상민: 그러니까요. 그런 사태가 나면 정말 즉각적인 반응으로 또는 본능으로 대응을 해야 됩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그 당의 입장과 자세와 국민들로부터 신뢰 여부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이번에 지금 미국의 도청 사건도 도청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여기에 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

◆이상민: 정부의 태도가 문제죠.

◇주진우: 그렇죠.

◆이상민: 주권 침해를 당했는데도 그냥 어 하고 오히려 미국 쪽, 도청한 쪽을 옹호하는 듯한 말이나 하고 다니고. 그럼 그 사람은 미국 가서 봉급 받고 지내야죠, 왜 대한민국 공직자로 있나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죠. 이번도 민주당의 태도를 지켜볼 거예요, 국민들이.

◆이상민: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벌백계하고 추상같이 해야 되고 국민들이 놀랄 정도의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선거제 개편 얘기도 좀 할게요. 민주당에서 정치 개혁, 선거 개혁 문제는 사실 미뤄놨어요. 그동안 좀 했으면 했는데 안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선거제 개혁으로 갑니까? 선거제 개편으로 가고 있습니까?

◆이상민: 지금 전원위원회는 끝났고요.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소위를 구성해야 되는데 양당의 지도부가 합의가 안 됐습니다. 국회의장은 적극적으로 지금 하려고 리드를 하고 있는데 소위가 구성되든지 각 당의 입장을 얘기해야 되는데 양당이 얘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 거 보면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선거제 개편은 어떻게든 실험적이라도 단초가 될 수 있는 걸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해야죠.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주진우: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들한테 정치 개혁을 위해서, 선거제 개편을 위해서 어떻게 가겠다. 민주당이 먼저 좀 보여줬으면 하는데.

◆이상민: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 당이 국회의 169석 1당이고 국민의힘이 2당 아닙니까? 100석 가까운 석을 갖고 있는데 이거는 과다 개표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들이 얻은 득표보다 의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이제는 국민의 민심에 비례한 의석을 갖도록 해야죠.

◇주진우: 말은 그렇게 하는데 의원들이 또 자기네들 밥그릇하고 관련된 거니까 꼭 그렇게 또 마지막에 가면 반대하고 처리가 안 되더라고요.

◆이상민: 저는 제일 중요한 건 물론 그 말씀은 옳으신 말씀이고요. 의원들의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저주저하는 것도 있지만 이걸 리드하는 건 결국 지도부 아니겠습니까? 지도부가 해야죠. 그런데 지도부가 당 입장에서는 손해를 봐야 됩니다. 그래야 이 개혁이 이루어지거든요. 그리고 다양한 소수 세력들 여러 다양한 깃발을 든 정치 세력들이 출현이 되도록 하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금의 의석보다는 적게 받을 각오를 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게 없는 거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사실 국민들한테 내려놓고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 봉사하는 모습 보여주면 국민들이 다 이렇게 표를 줍니다.

◆이상민: 그러니까요. 저도 그 생각입니다. 아예 죽으면 오히려 살아날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엄청난 정치 불만의 시대에는 결국은 말씀드린 대로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를 하고 나아가면, 솔선수범하면 국민들이 지지가 올 텐데 저도 그 생각입니다.

◇주진우: 짧게 몇 가지만 물어볼게요.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 물론 장례가 있어서 들어왔다 갔는데, 가셨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의 행보를?

◆이상민: 저도 문상을 갔었습니다. 마지막 날 문상을 갔는데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들이 많이 응집을 했더라고요. 그거 보면 나름의 세력이.

◇주진우: 세력이 있고 아직도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이상민: 틀림없죠. 없겠어요. 오히려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이 있다면 제대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왜 아무 말도 없이 가요?

◆이상민: 그걸 저한테 말씀을, 알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비슷한 생각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만 물어볼게요. 오늘 김종인, 금태섭 그리고 이상민 3명이 원샷이 이렇게 잡혔습니다. 그러면서 금태섭은 창당의 길을 가겠다 이렇게 얘기했고 김종인 옆에서 돕겠다고 했어요. 이상민 의원이.

◆이상민: 저는 민주당 현재 국회의원이고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 잘되도록 여러 쓴 소리든 온갖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다른 스마트한 정치 세력, 제3, 제4, 제5 세력들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정치적 서비스 품질을 좀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김종인, 금태섭 그쪽이 그렇게 스마트한 정치 세력인가요?

◆이상민: 평가는 뭐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민주당은 빨리 돈 봉투 의혹을 털고 국민한테 가야 되는데.

◆이상민: 그리고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20대, 10대 또는 녹색당 이런 깃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제3 정치 세력의 부상을 민주당 의원으로서도 응원하고 있다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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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4월 18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돈 봉투 살포 의혹 민주당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 사과하고 귀국해 달라 요청했는데 송영길 대표는 주말에 파리에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어떻게 해결할 건지 당내에서는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민주당 안에서도 쓴 소리 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민: 안녕하세요.

◇주진우: 그런데 이것부터 짚어야 되겠습니다. 2021년 전당대회 그러니까 당대표 선거 그때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상민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런 소리 있었어요?

◆이상민: 돈 봉투 주고받고 했다는 낌새도 몰랐고요. 제가 실무자한테 제가 선관위원장이니까 그 당시 맡았던 실무자, 당직자한테도 한번 확인해 봤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었냐. 전혀 못 들었답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지금 녹취가 됐대요, 녹음이 다 됐답니다.

◆이상민: 저도 들어봤습니다, 방송에 나온 거.

◇주진우: 현역 의원도 거론되고 주변에 확인해 보셨을 거 아니에요. 민주당 의원들이나 민주당 당직자 중에 돈 받은 사람 있답니까?

◆이상민: 제가 직접 확인은 안 해봤고요.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방송에 된 그것만으로도 눈 감고 누구 목소리인지를 금방 알 수 있겠고요. 그리고 그 정도 정황이면 주고받고 한 것이 능히 했을 것이다라고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요? 그걸 아니라고 하면 그러면 그거에 대한 충분히 해명이 있어야 되겠죠.

◇주진우: 이 사건에 대해서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거 도청 사건 이후에 왜 지금 나왔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이거 물타기 아닌가 그리고 정치 검찰이 지금 다시 정치 한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이상민: 그러건 안 그러건 그 문제는 별개로 하고 지금 돈 주고받고 한 돈 봉투가 실체가 있는 거냐 아니냐는 또 별론이죠. 만약에 그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이 문제를 그냥 검찰 무슨 탄압이니 기획 수사니 이렇게 몰아붙일 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주진우: 그렇죠.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실체는 규명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상민: 하고 책임을 지고요.

◇주진우: 네. 잘못했잖아요.

◆이상민: 네. 이런 건 있을 수가 없죠. 민주주의의 꽃이고 핵심인 선거에 있어서 말하자면 거기에서 돈을 주고받고 했다? 그거는 당 밖의 공직 선거의 경우에도 중하게 처벌됩니다. 아예 실형 나오고 다음 선거도 못 나가고.

◇주진우: 10만 원만 받아도 실형 나오고.

◆이상민: 30배인가 받은 사람은 물어내야 되고요. 그리고 당내 선거도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이건 당대표 선거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민주주의를 완전히 침해하고 위협하고 하는 거죠.

◇주진우: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송영길 대표 빨리 들어와서 의혹 해명하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민주당은 잘 처리하고 있습니까?

◆이상민: 저는 속도감도 늦고요. 이런 건 딱 그런 사건이 터지자마자 빨리빨리 대응해야 될 일이고 선제적으로 해야 되고 성역 없이 해야 되는데 사과도 늦게나마 한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되고 송영길 대표도 지금 말하기 전에 본인이 빨리빨리 들어와야죠.

◇주진우: 들어와야 됩니까?

◆이상민: 들어와야 되고 당대표가 들어오라고 종용했으면 들어와야죠, 얼른. 본인의 문제고 본인 주변에서 생겨난 문제면 본인이 알든 모르든 와서 수습하고 고백하고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을 말하도록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그런데 송영길 대표는 주말에 기자회견을 연답니다.

◆이상민: 지금 프랑스에서 기자회견 할 때가 아니죠. 여기 들어와서 이 문제를 당에 엄청난 타격을 준 사건이고 당의 간판을 내릴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그냥 평론가 얘기하듯이 프랑스에서 한두 마디 하고 나는 모른다. 이런 얘기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죠.

◇주진우: 송영길 전 대표는 진짜 모른다, 나 정말 모른다, 억울하다 얘기하던데요?

◆이상민: 나와서 그건 여러 사람이 하는 얘기고 다들 자기는 무관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실제 그런지 안 그런지는 조사를 해봐야 되겠죠.

◇주진우: 민주당에서 이렇게 선거 때 돈 봉투를 나눠줍니까? 밥값입니까 아니면 그냥 돈 봉투를 준 겁니까?

◆이상민: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중앙당에서도 각 지역위원회에 돈을 못 줍니다. 말하자면 그것도 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 다 전당대회를 서울에서 한다. 그러면 서울에 가는 차비나 버스비나 식사비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자발적으로 걷어서 갑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주진우: 다 조심하는데 여기는.

◆이상민: 지금은 했다 그래도 난리 나거든요. 본인도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당도 엄청난 타격을 입기 때문에 돈 문제는 저는 돈 봉투는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주진우: 2021년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막 서로 경쟁하면서 과열 경쟁으로 돈을 쓰거나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까?

◆이상민: 전혀 못 들었고요. 그 당시는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고요. 다만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가 극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프라인의 선거 유세나 이런 것들은 매우 제약돼 있고 오히려 대부분 서울 중앙당사에서 정견 발표나 선거 이런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볼 때 온라인으로 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외양상 상당히 그런 것이 있을 리가 없죠.

◇주진우: 국민의힘에서는 전광훈 목사 얘기만 하고 있고요.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 굴욕적인 자세 그리고 도청 사건 이후에 사건을 대하는 자세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좀 실망했어요. 왜 이렇게 부족한가, 왜 이렇게 못하나 이렇게 얘기했는데 민주당에서는 계속 이재명 대표 관련된 사법 리스크 얘기가 계속 나오다 돈 봉투 의혹입니다. 민주당을 쳐다볼 수가 없어요.

◆이상민: 그렇습니다. 부끄러운 일이고요. 사실 엄청난 일을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저희 당에서 저질러졌고 그래서 이거는 일벌백계로 추상같이 성역 없이 단죄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주진우: 그런데 이 문제 정도면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서 성명서를 내거나 자정을 위해서 뭘 얘기하거나 초선 의원들이 모여서 이런 정치적 구태, 구습은 몰아내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상민: 당연히 그래야 되고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전혀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조용하거든요, 겉으로는. 그런데 사실은 당에서 돈 주고받고 한 사람들이 여러 명 있다고 하니까 과연 누구냐 이것도 좀 쉬쉬 하는 것 같고요. 우선 당에서 공식적으로 자정 기구를 위한 말하자면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 기구가 출범돼야 되는데 어제 이재명 대표 사과 기자회견에서 보니까 그거는 당에서는 조사 안 하겠다, 검찰의 수사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는 맡기든 안 맡기든 진행되는 것이고 당내에서 생겨난 문제는 당에서 선제적으로 조사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서 응당 합당한 중한 엄중한 조치가 내려져야 되고요.

◇주진우: 왜 당내 진상 조사는 안 할까요?

◆이상민: 저도 매우 그 부분이 의아스러운 부분이고 좀 이해가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당내에 그런 조사 기구가, 만약에 당내 인사로 그걸 꾸리기가 어렵다면 당외에 그런 수사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이나 이런 분들을 동원해서라도 저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을 사랑하시고 민주당에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데요. 의원님, 그런데 금태섭 전 의원 그리고 김종인 전 의원 이분들 만나셨어요?

◆이상민: 오늘 토론회 했습니다.

◇주진우: 어떤 토론회.

◆이상민: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그 해법.

◇주진우: 이분들이 지금 신당을 창당한다고.

◆이상민: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여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금태섭 전 의원이 실무적으로 이걸 맡아서 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문제 제기를 던지면서 각 당의 청년 정치인들이 토론자로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원래 발제를 했습니다만 제가 원래 멤버는 아니었고 다른 젊은 분들 정치인이었는데 그분들이 이렇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참여가 안 되고 그걸 알고 제가 자청해서 내가 그럼 발제하겠다라고 한 겁니다.

◇주진우: 신당 창당에 도움을 주거나 거기에 함께 길을 간다 그런 생각은.

◆이상민: 저는 우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불만과 불신, 극도의 적대감의 대상이 될 정도로 아주 형편없이 지금 돈 봉투 사건까지 터졌거든요. 이거는 스스로 자정 기능이 멈춰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그렇다면 외부의 제3, 제4, 제5 같은 스마트한 정치 세력이 빨리 태동하고 그렇게 해서 고품질의 정치 서비스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주진우: 그런데 민주당 의원이시잖아요.

◆이상민: 이와 같은 독과점 구조는 오히려 민주당을 썩게 만들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오히려 건전한 세력이 나와서 정치적 경쟁을 벌이게 되면 저희 당도 각성을 하고 대오 각성하고 개과천선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비명계로 꼽힙니다. 이분이 조국, 이재명 이후에 민주당 윤리 감각 망가졌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상민: 사실 돈 문제가 돈 봉투 건이 터진 건 진짜 있을 수 없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깨끗한 정치를 그동안 기치를 내걸고 국민들한테 소구했고 또 그렇게 내걸고 해왔던 우리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당내 선거 관련된 거지만 돈 봉투가 주고받고 했다. 이거는 완전 도덕불감증이라고 봐야 되겠죠.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주진우: 지금 민주당이 있을 수 없는 일에 그런 늪에 빠져 있습니까? 어떻게 탈출해야 됩니까?

◆이상민: 저는 말씀드린 대로 추상같이 성역 없이 일벌백계로 드러난 대로 엄중한 조치가 내려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온정주의에 젖으면 안 되고 조금이라도 그냥 지나쳐서도 안 되고. 그걸 당내에서 내부적으로, 선제적으로 해야 되거든요. 물론 당사자들이 아니라고 하면 강제 수사권이 없어서 한계가 놓이게 되겠지만 그러나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그럼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이 문제,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 대응하고 사과했지만 부족하다?

◆이상민: 저는 왜 당내 조사 기구를 안 하고 가열차게 이 부분을 안 하지만 정말 의아스럽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2021년 그 당시에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 의원 세 분이, 세 후보가 나와서 경쟁을 벌였잖아요. 그때는 이재명 대표는 바깥에 있었고 그리고 송영길 전 대표가 사실 이재명계도 아니었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송영길 전 대표를 감싸고 막아주고 그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이상민: 아니면 더 그래야 되지 않겠습니까? 의심을 받잖아요.

◇주진우: 어떤 의심을 받아요?

◆이상민: 그러니까 소위 대선, 경선 때도 이심송심 이런 얘기가 있었고요.

◇주진우: 대선, 경선 때는 있었죠.

◆이상민: 그러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그때 제가 선관위원장으로서 그런 것들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송영길 대표가 저한테 경선과 관련한 어떤 얘기를 한 적도, 부탁한 적도 없고 제 주관으로 끌고 왔습니다, 선관위원들 협의 하에. 그런데 어쨌든 지금 이 사건을 미온적으로, 온정적으로 또는 밋밋하게 다루면 이 문제가 터진 게 2년 전에 과거의 일이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대응하냐는 현재의 문제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이상민: 이 문제를 제대로 안 하면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크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상민: 네.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지금 지도부의 책임이 크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습니까? 미온적이고 온정적이다. 좀 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된다.

◆이상민: 1차적으로 당내 조사 기구를 출범을 빨리 시켜야 될 것이고요. 가차 없이, 성역 없이 물론 당내의 어떤 의원이 관련된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사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진짜 이거 뭐 내부의 그런 것들을 직시해야 되고 또 조치를 취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힘들지만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그 방법, 극약 처방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진우: 고통스럽지만 수술해야죠, 도려내야죠, 뭔가를. 진상 규명을 해야 되는데 진상 규명을 당내에서 해야 되고 미온적, 온정적이 아닌 단호한 태도가 필요하다.

◆이상민: 검찰 수사에 대해서 지금 정치 탄압이니 기획 수사니 하면서 우리 당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맡겨버린다면 우리 당의 운명이 검찰 수사에 왔다 갔다 하는 것밖에 더 됩니까? 그러면 안 되죠. 검찰 수사에 우리 당의 운명이 왔다 갔다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의 당원들이나 우리 당의 자정 의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먼저 선제적으로 당에서 조사와 조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러면 이제 이 문제를 풀어보자고요. 민주당은 이 문제를, 이 돈 봉투 의혹 사건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 게 좋습니까? 1번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상민: 일단은 사실관계가 좀 불분명하지 않습니까?

◇주진우: 사실관계를 파악하자. 그렇죠.

◆이상민: 사실관계 파악을 먼저 해야 되겠죠.

◇주진우: 그러면 특위나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당내에서.

◆이상민: 그렇죠.

◇주진우: 그래서 진상 규명을 하고 그리고?

◆이상민: 그러고 나서 드러나면 엄중한 조치를 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1원 한 푼이라도 주고받고 했으면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주고받았으면?

◆이상민: 네. 그건 1원이라도 돈 주고받고 했을 경우 그걸 지나치면 국민들이 보실 때는 저 당은 돈 주고받고 해도 넘어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강하게 처리해야죠.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가 주말에 나 기자회견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이상민: 제가 볼 때는 정말 당대표를 역임한 분으로서 무책임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사건이 본인과 관련해서 터졌다면 들어와서 있는 사실 그대로 고백하고 또 관련자들한테도 진실을 말하도록 해서 빨리 당이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본인도 와서 관련 당사자들하고 어떤 대책을 세우든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나는 모르는 일이다, 개인 일탈이다. 전혀 그 얘기가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과거에 국민의힘 쪽에서도 돈 봉투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한나라당 간판을 내리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꿔서 총선을 치렀어요. 여기서 민주당이 배운 점이 있을 텐데요.

◆이상민: 그러니까요. 그런 사태가 나면 정말 즉각적인 반응으로 또는 본능으로 대응을 해야 됩니다.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그 당의 입장과 자세와 국민들로부터 신뢰 여부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지 않겠습니까?

◇주진우: 이번에 지금 미국의 도청 사건도 도청 사건이 문제가 아니라 여기에 대하는 우리 정부의 태도.

◆이상민: 정부의 태도가 문제죠.

◇주진우: 그렇죠.

◆이상민: 주권 침해를 당했는데도 그냥 어 하고 오히려 미국 쪽, 도청한 쪽을 옹호하는 듯한 말이나 하고 다니고. 그럼 그 사람은 미국 가서 봉급 받고 지내야죠, 왜 대한민국 공직자로 있나요.

◇주진우: 그렇죠, 그렇죠. 이번도 민주당의 태도를 지켜볼 거예요, 국민들이.

◆이상민: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벌백계하고 추상같이 해야 되고 국민들이 놀랄 정도의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선거제 개편 얘기도 좀 할게요. 민주당에서 정치 개혁, 선거 개혁 문제는 사실 미뤄놨어요. 그동안 좀 했으면 했는데 안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금 선거제 개혁으로 갑니까? 선거제 개편으로 가고 있습니까?

◆이상민: 지금 전원위원회는 끝났고요. 단일안을 만들기 위한 소위를 구성해야 되는데 양당의 지도부가 합의가 안 됐습니다. 국회의장은 적극적으로 지금 하려고 리드를 하고 있는데 소위가 구성되든지 각 당의 입장을 얘기해야 되는데 양당이 얘기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 거 보면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선거제 개편은 어떻게든 실험적이라도 단초가 될 수 있는 걸 마련해야 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해야죠.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합니다.

◇주진우: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들한테 정치 개혁을 위해서, 선거제 개편을 위해서 어떻게 가겠다. 민주당이 먼저 좀 보여줬으면 하는데.

◆이상민: 그렇습니다. 지금 저희 당이 국회의 169석 1당이고 국민의힘이 2당 아닙니까? 100석 가까운 석을 갖고 있는데 이거는 과다 개표가 되어 있습니다. 자신들이 얻은 득표보다 의석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이제는 국민의 민심에 비례한 의석을 갖도록 해야죠.

◇주진우: 말은 그렇게 하는데 의원들이 또 자기네들 밥그릇하고 관련된 거니까 꼭 그렇게 또 마지막에 가면 반대하고 처리가 안 되더라고요.

◆이상민: 저는 제일 중요한 건 물론 그 말씀은 옳으신 말씀이고요. 의원들의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주저주저하는 것도 있지만 이걸 리드하는 건 결국 지도부 아니겠습니까? 지도부가 해야죠. 그런데 지도부가 당 입장에서는 손해를 봐야 됩니다. 그래야 이 개혁이 이루어지거든요. 그리고 다양한 소수 세력들 여러 다양한 깃발을 든 정치 세력들이 출현이 되도록 하려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금의 의석보다는 적게 받을 각오를 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게 없는 거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사실 국민들한테 내려놓고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 봉사하는 모습 보여주면 국민들이 다 이렇게 표를 줍니다.

◆이상민: 그러니까요. 저도 그 생각입니다. 아예 죽으면 오히려 살아날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엄청난 정치 불만의 시대에는 결국은 말씀드린 대로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를 하고 나아가면, 솔선수범하면 국민들이 지지가 올 텐데 저도 그 생각입니다.

◇주진우: 짧게 몇 가지만 물어볼게요.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 물론 장례가 있어서 들어왔다 갔는데, 가셨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그의 행보를?

◆이상민: 저도 문상을 갔었습니다. 마지막 날 문상을 갔는데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운 정치인들이 많이 응집을 했더라고요. 그거 보면 나름의 세력이.

◇주진우: 세력이 있고 아직도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이상민: 틀림없죠. 없겠어요. 오히려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생각이 있다면 제대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그러니까요. 왜 아무 말도 없이 가요?

◆이상민: 그걸 저한테 말씀을, 알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비슷한 생각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만 물어볼게요. 오늘 김종인, 금태섭 그리고 이상민 3명이 원샷이 이렇게 잡혔습니다. 그러면서 금태섭은 창당의 길을 가겠다 이렇게 얘기했고 김종인 옆에서 돕겠다고 했어요. 이상민 의원이.

◆이상민: 저는 민주당 현재 국회의원이고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고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 잘되도록 여러 쓴 소리든 온갖 노력은 하겠습니다만 다른 스마트한 정치 세력, 제3, 제4, 제5 세력들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주진우: 그래요?

◆이상민: 정치적 서비스 품질을 좀 경쟁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김종인, 금태섭 그쪽이 그렇게 스마트한 정치 세력인가요?

◆이상민: 평가는 뭐 제가 하지 않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무튼 민주당은 빨리 돈 봉투 의혹을 털고 국민한테 가야 되는데.

◆이상민: 그리고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20대, 10대 또는 녹색당 이런 깃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제3 정치 세력의 부상을 민주당 의원으로서도 응원하고 있다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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