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 억 있다던 ‘건축왕’, “내가 구속되면…” 적반하장 압박
입력 2023.04.19 (19:05)
수정 2023.04.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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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세 사기 사건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피해자 세 명은 모두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린 남 모 씨가 지은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 씨가 피해자들에게 적반하장으로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사실상 겁박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남 씨의 이런 태도가 고통을 더 키웠다고 말합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피해자 조모 씨, 지난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뒤 건물주 남모 씨를 찾아갔는데, 사과는 커녕 힐난의 목소리만 들어야 했습니다.
[남○○/건물주/음성변조 : "세입자들이 이렇게 난리 피울게 아니고 만약에 저를 구속시키면 올스톱되는데 세입자들이 어떻게 해결을 해요 보증금을."]
'대책 방안'이라며 남 씨가 건넨 문건도 사실상 세입자 겁박 문건이었습니다.
"임차인들이 이 상황을 언론에 제보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임대인이 자살하거나 구속되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제보를 '절대 자제'하라", "건물에 붙어있는 항의 선전물도 떼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전세사기 피해자 : "어이가 없었죠. 그런 문구를 거기다, 대책 방안에다가 쓴다는 건 저희한테 조용히 있어라, 협박이죠 그거는."]
자신의 회사 자산 매각 등으로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는 피해 보상 방안도 들어있었습니다.
남 씨 변호인 측도 KBS에 8천억원 가량의 처분 가능한 자산이 있고, 변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남 씨의 주요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새 아파트는 신탁사에 넘어갔고,
별도 법인도 이미 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처분할 재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셈인데, 피해자들은 더 적극적인 자산 추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은선/전세사기 피해자 : "저희 세금으로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 사기꾼들 꺼 그 돈으로 저희 (변제)해달라는 거예요."]
남 씨의 자산에 대해 진행된 검찰 추정보전 절차에서는, 지금까지 불과 8억 원 정도만 확인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최근 전세 사기 사건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피해자 세 명은 모두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린 남 모 씨가 지은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 씨가 피해자들에게 적반하장으로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사실상 겁박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남 씨의 이런 태도가 고통을 더 키웠다고 말합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피해자 조모 씨, 지난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뒤 건물주 남모 씨를 찾아갔는데, 사과는 커녕 힐난의 목소리만 들어야 했습니다.
[남○○/건물주/음성변조 : "세입자들이 이렇게 난리 피울게 아니고 만약에 저를 구속시키면 올스톱되는데 세입자들이 어떻게 해결을 해요 보증금을."]
'대책 방안'이라며 남 씨가 건넨 문건도 사실상 세입자 겁박 문건이었습니다.
"임차인들이 이 상황을 언론에 제보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임대인이 자살하거나 구속되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제보를 '절대 자제'하라", "건물에 붙어있는 항의 선전물도 떼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전세사기 피해자 : "어이가 없었죠. 그런 문구를 거기다, 대책 방안에다가 쓴다는 건 저희한테 조용히 있어라, 협박이죠 그거는."]
자신의 회사 자산 매각 등으로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는 피해 보상 방안도 들어있었습니다.
남 씨 변호인 측도 KBS에 8천억원 가량의 처분 가능한 자산이 있고, 변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남 씨의 주요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새 아파트는 신탁사에 넘어갔고,
별도 법인도 이미 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처분할 재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셈인데, 피해자들은 더 적극적인 자산 추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은선/전세사기 피해자 : "저희 세금으로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 사기꾼들 꺼 그 돈으로 저희 (변제)해달라는 거예요."]
남 씨의 자산에 대해 진행된 검찰 추정보전 절차에서는, 지금까지 불과 8억 원 정도만 확인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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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4-19 19:05:10
- 수정2023-04-19 19:49:29
[앵커]
최근 전세 사기 사건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피해자 세 명은 모두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린 남 모 씨가 지은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 씨가 피해자들에게 적반하장으로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사실상 겁박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남 씨의 이런 태도가 고통을 더 키웠다고 말합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피해자 조모 씨, 지난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뒤 건물주 남모 씨를 찾아갔는데, 사과는 커녕 힐난의 목소리만 들어야 했습니다.
[남○○/건물주/음성변조 : "세입자들이 이렇게 난리 피울게 아니고 만약에 저를 구속시키면 올스톱되는데 세입자들이 어떻게 해결을 해요 보증금을."]
'대책 방안'이라며 남 씨가 건넨 문건도 사실상 세입자 겁박 문건이었습니다.
"임차인들이 이 상황을 언론에 제보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임대인이 자살하거나 구속되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제보를 '절대 자제'하라", "건물에 붙어있는 항의 선전물도 떼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전세사기 피해자 : "어이가 없었죠. 그런 문구를 거기다, 대책 방안에다가 쓴다는 건 저희한테 조용히 있어라, 협박이죠 그거는."]
자신의 회사 자산 매각 등으로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는 피해 보상 방안도 들어있었습니다.
남 씨 변호인 측도 KBS에 8천억원 가량의 처분 가능한 자산이 있고, 변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남 씨의 주요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새 아파트는 신탁사에 넘어갔고,
별도 법인도 이미 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처분할 재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셈인데, 피해자들은 더 적극적인 자산 추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은선/전세사기 피해자 : "저희 세금으로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 사기꾼들 꺼 그 돈으로 저희 (변제)해달라는 거예요."]
남 씨의 자산에 대해 진행된 검찰 추정보전 절차에서는, 지금까지 불과 8억 원 정도만 확인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최근 전세 사기 사건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피해자 세 명은 모두 이른바 '건축왕'으로 불린 남 모 씨가 지은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 씨가 피해자들에게 적반하장으로 여론몰이를 하지 말라며 사실상 겁박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남 씨의 이런 태도가 고통을 더 키웠다고 말합니다.
이도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 사기 피해자 조모 씨, 지난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 뒤 건물주 남모 씨를 찾아갔는데, 사과는 커녕 힐난의 목소리만 들어야 했습니다.
[남○○/건물주/음성변조 : "세입자들이 이렇게 난리 피울게 아니고 만약에 저를 구속시키면 올스톱되는데 세입자들이 어떻게 해결을 해요 보증금을."]
'대책 방안'이라며 남 씨가 건넨 문건도 사실상 세입자 겁박 문건이었습니다.
"임차인들이 이 상황을 언론에 제보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임대인이 자살하거나 구속되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제보를 '절대 자제'하라", "건물에 붙어있는 항의 선전물도 떼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조○○/전세사기 피해자 : "어이가 없었죠. 그런 문구를 거기다, 대책 방안에다가 쓴다는 건 저희한테 조용히 있어라, 협박이죠 그거는."]
자신의 회사 자산 매각 등으로 보증금을 마련하겠다는 피해 보상 방안도 들어있었습니다.
남 씨 변호인 측도 KBS에 8천억원 가량의 처분 가능한 자산이 있고, 변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남 씨의 주요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새 아파트는 신탁사에 넘어갔고,
별도 법인도 이미 경매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실상 처분할 재산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셈인데, 피해자들은 더 적극적인 자산 추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은선/전세사기 피해자 : "저희 세금으로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 사기꾼들 꺼 그 돈으로 저희 (변제)해달라는 거예요."]
남 씨의 자산에 대해 진행된 검찰 추정보전 절차에서는, 지금까지 불과 8억 원 정도만 확인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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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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