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동 산불’ 관심 부족…“기부 절실”

입력 2023.04.21 (07:37) 수정 2023.04.2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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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경포동 산불로 재산 피해가 엄청나게 나면서, 기부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보다 기부금 규모가 작은데, 구호모금 단체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의 산불 1차 피해 조사 결과 재산 피해액은 3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택과 상가 등 건물 260여 동이 불에 탔고, 5백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집계한 기관별 기부금 모금 총액은 25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업과 유명인 등이 기탁을 약속한 기부금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규모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연정/강릉시 복지정책과장 : "시민들의 피해가 많이 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피해 상황보다 국민들의 관심도는 좀 줄어드는 거 같아서…."]

이번 산불이 과거 장기간 이어진 대형산불과 달리 8시간 만에 꺼지면서 관심이 지속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차례로 피해 현장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후속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보상이 쉽지 않은 상업 시설의 영업 손실이 상당한 만큼 기부금이 모금 필요성은 더욱 강조됩니다.

[유가을/희망브리지 구호모금본부 : "진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이렇게 맨발로 나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해주시면…."]

사회재난인 산불의 경우 과거 모금한 성금을 활용할 수 없어, 이번 산불 피해를 위한 별도의 기부금이 필요합니다.

모금이 부진할 경우, 세대당 지원액이 2백여만 원에 그친 2018년 고성 산불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는 이곳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하거나 성금 모금 기관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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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경포동 산불’ 관심 부족…“기부 절실”
    • 입력 2023-04-21 07:37:07
    • 수정2023-04-21 08:01:19
    뉴스광장(춘천)
[앵커]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경포동 산불로 재산 피해가 엄청나게 나면서, 기부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보다 기부금 규모가 작은데, 구호모금 단체들은 국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의 산불 1차 피해 조사 결과 재산 피해액은 398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주택과 상가 등 건물 260여 동이 불에 탔고, 5백 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시가 집계한 기관별 기부금 모금 총액은 25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업과 유명인 등이 기탁을 약속한 기부금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규모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연정/강릉시 복지정책과장 : "시민들의 피해가 많이 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피해 상황보다 국민들의 관심도는 좀 줄어드는 거 같아서…."]

이번 산불이 과거 장기간 이어진 대형산불과 달리 8시간 만에 꺼지면서 관심이 지속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차례로 피해 현장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후속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보상이 쉽지 않은 상업 시설의 영업 손실이 상당한 만큼 기부금이 모금 필요성은 더욱 강조됩니다.

[유가을/희망브리지 구호모금본부 : "진짜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이렇게 맨발로 나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참여를 해주시면…."]

사회재난인 산불의 경우 과거 모금한 성금을 활용할 수 없어, 이번 산불 피해를 위한 별도의 기부금이 필요합니다.

모금이 부진할 경우, 세대당 지원액이 2백여만 원에 그친 2018년 고성 산불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기부는 이곳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하거나 성금 모금 기관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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