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 대출 1위 과학 도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최근 3년 동안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과학 도서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로 나타났습니다.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이 2020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1천3백여만 건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과학 교양서의 고전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지난 3년간 대출 건수 3만 1천여 건으로 가장 많이 대출됐고, 삶의 질서를 과학적 접근으로 풀어낸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가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과학소설의 비중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2020년에는 전체 과학소설 대출량 중 한국 과학소설의 대출량이 6만 3천9백여 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24만 3천여 건으로 280.1% 올랐습니다.

과학소설 대출 1위는 한국 SF 문학의 계보를 잇는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었고, 2021년 대비 대출량이 가장 많이 는 과학소설은 정보라의 『그녀를 만나다』였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과학기술 도서 대출 상위 20권을 분석한 결과, 과학기술에도 트렌드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017~2019년에는 ‘제4차 산업혁명’(50.9%), 2020~2022년에는 ‘메타버스’(59.9%)가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지만, 2023년 1~3월에는 ‘메타버스’와 더불어 ‘인공지능’(19.5%)과 ‘ChatGPT’(12.1%)가 부상했습니다.

‘빅데이터’ 관련 키워드는 2017년부터 2023년 3월까지 대출률 10~20%를 차지하며 꾸준히 관심받는 분야였습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분석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는데, 2017~2019년은 ‘제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2020~2022년에는 ‘메타버스’가 주요 검색어로 확인됐고, 2023년 1~3월에는 ‘ChatGPT’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빅데이터 분석보고서 『도담: 도서관 빅데이터를 담다』 제3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