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소영 “외부인사로 자체조사 필요, 당 의원 169명 전수조사해야”
입력 2023.04.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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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봉투 사건 처리에 민주당 정치적 명운 걸려 있어
- 돈봉투 사건, 과거처럼 잘못 대응하면 신뢰 상실 위기 맞을 것
- 자체조사 없다는 당 지도부 발표, 귀를 의심해
- 돈봉투 사건, 이재명 대표까지 엮는 주장은 과도해보여
- 돈봉투 사건, 관행 아냐...사실이라면 특정 캠프의 일시적 일탈일 것
- 송영길, 일단 빨리 귀국해 조사 적극적으로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4월 21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장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당에서는 어제 의총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소영 : 안녕하세요? 경기 의왕시, 과천시 출신 이소영 의원입니다.
▷ 최경영 : 의왕시, 과천시. 지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이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여러 분한테 요청드렸는데 다 피하시더라고요.
▶ 이소영 : 그래요?
▷ 최경영 : 일단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지금 어제 의총에서는 어땠습니까?
▶ 이소영 : 어제 저는 상임위 회의랑 시간이 겹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들었는데 이 사항 관련해서는 열 분 정도 발언을 하셨고.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소영 : 처음에는 안규백, 전해철 이런 다선 고참 의원님들이 이제 주로 발언을 하셨고요. 초선 의원님들도 몇 분 계셨는데 이제 전체적인 발언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게 송영길 대표가 귀국을 늦추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성토 이런 내용들이 주를 이뤘고 또 지도부의 태도나 이런 것들이 한가한 거 아니냐.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의원들도 다 수긍하는 분위기?
▶ 이소영 :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죠.
▷ 최경영 : 의원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소영 : 저는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정치적인 명운이 걸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7년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민들께 신뢰를 크게 잃은 계기들이 몇 번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조국 장관 사건 포함한 인사 문제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하나일 거고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으로 이어진 성비위 문제가 또 하나일 건데 사실 이 사건들이 하나하나씩 보면 소속 구성원들의 개인 비위나 잘못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 세력 자체가 그 사건들에서 타격을 받게 된 거는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대수로운 문제냐 이런 주장도 하고 잘못은 있지만 수사가 과하다 이런 항변만 하고 또 제대로 사과나 반성이나 재발 방지 조치 같은 것들을 하기보다는 우리 편을 감싸기 바빴던 모습 이런 부분들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과거와 같은 태도로 잘못 대응하면 정말 커다란 세 번째 신뢰 상실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있어서 정말 이번 사건을 엉터리로 대응하면 당이 간판 내릴 각오까지 해야 한다 이런 태도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당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은 뭐가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 이소영 : 일단 지금 이제 진상조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거기에 따라서 책임 있는 조치든 엄중한 조치든 이제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게 될 텐데 사실 이번 주 월요일에 지도부가 자체 조사를 안 한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귀를 의심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이 사건 자체가 우리 민주당, 공당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고 당시에 선거관리를 당이 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같은 일을 그러면 앞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당 차원의 조사는 필요한 거였던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한가해보였거든요. 검찰 수사 나올 때까지 그러면 우리는 기다리기만 한다. 수사가 나오면 그 수사 내용만 가지고 어떤 처분을 할 수 있나요? 사실은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전적으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조사가 전제되어 있어야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어떤 사람을 징계를 하든 아니면 당의 어떤 제도나 시스템을 혁신하든 이런 대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설사 뭐 강제수사권이 없고 의원들 진술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조사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최대한의 진상조사가 일단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 최경영 : 진상조사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죠? 비대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외부에서 누군가가 아주 강력하게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대표가 전화를 해서 뭐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또 국회의원들이 불쾌했다. 화를 냈다 이런 보도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면 뭐 어떻게 조사를 할 수가 있는 거죠?
▶ 이소영 : 일단 의원들이다 당내 인사가 조사의 주체가 되면 그 결과를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 섭외가 어려우셨던 것도 내 주변에 있는 동료 의원이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아마 부담감이 다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사의 주체는 당연히 외부 인사여야 할 거고 외부 인사 중에서도 통상적으로 민주당하고 가깝다고 평가되는 분들보다는 비판적이고 거리를 두고 계셨던 분들이 주체가 되어야 그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긍하고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별도의 기구를 마련해서 적합한 분들을 모셔야 되겠죠.
▷ 최경영 : 지도부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소영 : 지금 어제 잡힌 기류를 보니까 일단 조기 귀국을 하겠다. 그리고 이제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들이 측근 분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귀국을 한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어제 새로 나온 녹취 내용을 보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서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 그 스폰서의 자녀가 또 이재명 대선캠프 정무팀으로 채용됐다. 이 이전에도 그랬습니다만 사실은 국민의힘은 이게 나오니까 더 이심송심 얘기 하는 것 같던데요.
▶ 이소영 : 이 사건을 이재명 대표까지 엮어서 가려고 하는 주장은 과도해 보여요. 왜냐하면 제가 그 당시에 당직을 계속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전후사정과 두 분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편인데 사실은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긴밀하게 함께하기 시작한 거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 2021년 10월 이후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21년 5월. 그러니까 대선 전에 전당대회 때 일이고 이 사건 자체 어떤 이재명 대표 내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관여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저는 시점상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그 과정들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리한 주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이후에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이분을 추첨하고 한 문제는 이게 대선 후보까지 알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리고 300만 원이란 그 숫자도 그렇고요. 이게 녹취 내용을 보면 굉장히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처럼 보이거든요. 특별하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만 이렇게 했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민주당의 이런 관행이 있었던 거예요, 혹시?
▶ 이소영 : 제가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일한 게 3년 정도 됐는데요.
▷ 최경영 : 그러셨죠.
▶ 이소영 : 3년 동안 전당대회가 3번 정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돈봉투를 구경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까지도 이런 관행이 아주 폭넓게 존재한다. 이거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캠프에서 일어난 일시적인 일탈 내지는 잘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방위적인 이런 민주당 내에서 관행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중앙지검 관계자발로 나오는 보도이기는 합니다만 9,400만 원 이게 더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가 그렇다는 것이고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일부 의원은 허위 사실이라고 지금 고발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돈봉투를 받은 숫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이소영 : 늘어날 가능성, 줄어들 가능성이 다 있는 거죠. 지금 돌아다니는 그 소위 말하는 명단 그게 제가 본 버전만 해도 네다섯 가지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이 다 다르고 사실 그중에서는 이 사람은 진짜 아닐 것 같다. 그 당시에 송영길 캠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분들 이름도 섞여 있는 걸 보면 사실 그걸 가지고 신뢰성 있는 명단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그게 사실인지 또는 몇 명이 그걸 받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단언하기가 어려워서 결국에는 조사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고 아까 말씀드린 조사를 할 때 사실 그 명단이라고 하는 게 근거가 사실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있는 10명, 20명을 조사하는 문제가 아니라 169명 전체에 대해서 전수조사. 진술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전체에 대해서 진술조사가 필요하다. 169명 전체에 대해서. 이게 그러니까 돈을 받은 용도가 이걸 받고 더 뛰어라. 차값이나 식대를 하면서 열심히 전당대회 송영길 후보를 밀기 위해서 대의원들을 만나라 이런 얘기입니까?
▶ 이소영 : 그러니까 짐작해보면 그리고 과거에 있었다고 하는 관행에 대해서 들어보면 전당대회를 하면 각각 지역위원회별로 버스를 대절해서 대의원들을 데리고 오잖아요. 그러면 버스 대여하는 비용만 해도 100만 원이 넘고 식사도 해야 하고 그런 비용들을 조금은 나눠주는 그런 관행이 과거에 있었다.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 최경영 : 그러면 대의원제도나 이런 거 자체를 없애버리면 안 돼요? 앞으로 당 혁신 할 때?
▶ 이소영 : 그럴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돈을 뿌리는 게 문제라고 한다면 그 당시에는 대의원이 45%나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 용도로 썼을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훨씬 늘어난다. 아니면 룰이 변경된다고 했을 때 그러면 그때는 권리당원에 대해서 영향력이 큰 의원이나 아니면 어떤 유튜버나 이런 분들한테 그게 전달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선거제도 자체하고 이게 직접적으로 인과관계를 가진다기보다는 조금은 분리해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한 20초 남았는데요.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탈당, 정계 은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요.
▶ 이소영 : 일단 빨리 귀국하셔야 하고요.
▷ 최경영 : 빨리 귀국해라.
▶ 이소영 :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셔야 하고요. 이 사실관계 확정 안 된 상태에서 어떤 거취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을 하는데 발견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최대한의 책임은 지셔야겠죠.
▷ 최경영 :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소영 : 감사합니다.
- 돈봉투 사건, 과거처럼 잘못 대응하면 신뢰 상실 위기 맞을 것
- 자체조사 없다는 당 지도부 발표, 귀를 의심해
- 돈봉투 사건, 이재명 대표까지 엮는 주장은 과도해보여
- 돈봉투 사건, 관행 아냐...사실이라면 특정 캠프의 일시적 일탈일 것
- 송영길, 일단 빨리 귀국해 조사 적극적으로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4월 21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장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당에서는 어제 의총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소영 : 안녕하세요? 경기 의왕시, 과천시 출신 이소영 의원입니다.
▷ 최경영 : 의왕시, 과천시. 지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이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여러 분한테 요청드렸는데 다 피하시더라고요.
▶ 이소영 : 그래요?
▷ 최경영 : 일단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지금 어제 의총에서는 어땠습니까?
▶ 이소영 : 어제 저는 상임위 회의랑 시간이 겹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들었는데 이 사항 관련해서는 열 분 정도 발언을 하셨고.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소영 : 처음에는 안규백, 전해철 이런 다선 고참 의원님들이 이제 주로 발언을 하셨고요. 초선 의원님들도 몇 분 계셨는데 이제 전체적인 발언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게 송영길 대표가 귀국을 늦추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성토 이런 내용들이 주를 이뤘고 또 지도부의 태도나 이런 것들이 한가한 거 아니냐.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의원들도 다 수긍하는 분위기?
▶ 이소영 :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죠.
▷ 최경영 : 의원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소영 : 저는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정치적인 명운이 걸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7년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민들께 신뢰를 크게 잃은 계기들이 몇 번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조국 장관 사건 포함한 인사 문제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하나일 거고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으로 이어진 성비위 문제가 또 하나일 건데 사실 이 사건들이 하나하나씩 보면 소속 구성원들의 개인 비위나 잘못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 세력 자체가 그 사건들에서 타격을 받게 된 거는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대수로운 문제냐 이런 주장도 하고 잘못은 있지만 수사가 과하다 이런 항변만 하고 또 제대로 사과나 반성이나 재발 방지 조치 같은 것들을 하기보다는 우리 편을 감싸기 바빴던 모습 이런 부분들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과거와 같은 태도로 잘못 대응하면 정말 커다란 세 번째 신뢰 상실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있어서 정말 이번 사건을 엉터리로 대응하면 당이 간판 내릴 각오까지 해야 한다 이런 태도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당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은 뭐가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 이소영 : 일단 지금 이제 진상조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거기에 따라서 책임 있는 조치든 엄중한 조치든 이제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게 될 텐데 사실 이번 주 월요일에 지도부가 자체 조사를 안 한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귀를 의심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이 사건 자체가 우리 민주당, 공당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고 당시에 선거관리를 당이 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같은 일을 그러면 앞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당 차원의 조사는 필요한 거였던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한가해보였거든요. 검찰 수사 나올 때까지 그러면 우리는 기다리기만 한다. 수사가 나오면 그 수사 내용만 가지고 어떤 처분을 할 수 있나요? 사실은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전적으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조사가 전제되어 있어야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어떤 사람을 징계를 하든 아니면 당의 어떤 제도나 시스템을 혁신하든 이런 대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설사 뭐 강제수사권이 없고 의원들 진술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조사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최대한의 진상조사가 일단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 최경영 : 진상조사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죠? 비대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외부에서 누군가가 아주 강력하게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대표가 전화를 해서 뭐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또 국회의원들이 불쾌했다. 화를 냈다 이런 보도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면 뭐 어떻게 조사를 할 수가 있는 거죠?
▶ 이소영 : 일단 의원들이다 당내 인사가 조사의 주체가 되면 그 결과를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 섭외가 어려우셨던 것도 내 주변에 있는 동료 의원이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아마 부담감이 다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사의 주체는 당연히 외부 인사여야 할 거고 외부 인사 중에서도 통상적으로 민주당하고 가깝다고 평가되는 분들보다는 비판적이고 거리를 두고 계셨던 분들이 주체가 되어야 그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긍하고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별도의 기구를 마련해서 적합한 분들을 모셔야 되겠죠.
▷ 최경영 : 지도부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소영 : 지금 어제 잡힌 기류를 보니까 일단 조기 귀국을 하겠다. 그리고 이제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들이 측근 분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귀국을 한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어제 새로 나온 녹취 내용을 보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서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 그 스폰서의 자녀가 또 이재명 대선캠프 정무팀으로 채용됐다. 이 이전에도 그랬습니다만 사실은 국민의힘은 이게 나오니까 더 이심송심 얘기 하는 것 같던데요.
▶ 이소영 : 이 사건을 이재명 대표까지 엮어서 가려고 하는 주장은 과도해 보여요. 왜냐하면 제가 그 당시에 당직을 계속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전후사정과 두 분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편인데 사실은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긴밀하게 함께하기 시작한 거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 2021년 10월 이후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21년 5월. 그러니까 대선 전에 전당대회 때 일이고 이 사건 자체 어떤 이재명 대표 내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관여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저는 시점상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그 과정들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리한 주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이후에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이분을 추첨하고 한 문제는 이게 대선 후보까지 알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리고 300만 원이란 그 숫자도 그렇고요. 이게 녹취 내용을 보면 굉장히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처럼 보이거든요. 특별하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만 이렇게 했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민주당의 이런 관행이 있었던 거예요, 혹시?
▶ 이소영 : 제가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일한 게 3년 정도 됐는데요.
▷ 최경영 : 그러셨죠.
▶ 이소영 : 3년 동안 전당대회가 3번 정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돈봉투를 구경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까지도 이런 관행이 아주 폭넓게 존재한다. 이거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캠프에서 일어난 일시적인 일탈 내지는 잘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방위적인 이런 민주당 내에서 관행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중앙지검 관계자발로 나오는 보도이기는 합니다만 9,400만 원 이게 더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가 그렇다는 것이고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일부 의원은 허위 사실이라고 지금 고발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돈봉투를 받은 숫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이소영 : 늘어날 가능성, 줄어들 가능성이 다 있는 거죠. 지금 돌아다니는 그 소위 말하는 명단 그게 제가 본 버전만 해도 네다섯 가지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이 다 다르고 사실 그중에서는 이 사람은 진짜 아닐 것 같다. 그 당시에 송영길 캠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분들 이름도 섞여 있는 걸 보면 사실 그걸 가지고 신뢰성 있는 명단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그게 사실인지 또는 몇 명이 그걸 받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단언하기가 어려워서 결국에는 조사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고 아까 말씀드린 조사를 할 때 사실 그 명단이라고 하는 게 근거가 사실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있는 10명, 20명을 조사하는 문제가 아니라 169명 전체에 대해서 전수조사. 진술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전체에 대해서 진술조사가 필요하다. 169명 전체에 대해서. 이게 그러니까 돈을 받은 용도가 이걸 받고 더 뛰어라. 차값이나 식대를 하면서 열심히 전당대회 송영길 후보를 밀기 위해서 대의원들을 만나라 이런 얘기입니까?
▶ 이소영 : 그러니까 짐작해보면 그리고 과거에 있었다고 하는 관행에 대해서 들어보면 전당대회를 하면 각각 지역위원회별로 버스를 대절해서 대의원들을 데리고 오잖아요. 그러면 버스 대여하는 비용만 해도 100만 원이 넘고 식사도 해야 하고 그런 비용들을 조금은 나눠주는 그런 관행이 과거에 있었다.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 최경영 : 그러면 대의원제도나 이런 거 자체를 없애버리면 안 돼요? 앞으로 당 혁신 할 때?
▶ 이소영 : 그럴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돈을 뿌리는 게 문제라고 한다면 그 당시에는 대의원이 45%나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 용도로 썼을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훨씬 늘어난다. 아니면 룰이 변경된다고 했을 때 그러면 그때는 권리당원에 대해서 영향력이 큰 의원이나 아니면 어떤 유튜버나 이런 분들한테 그게 전달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선거제도 자체하고 이게 직접적으로 인과관계를 가진다기보다는 조금은 분리해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한 20초 남았는데요.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탈당, 정계 은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요.
▶ 이소영 : 일단 빨리 귀국하셔야 하고요.
▷ 최경영 : 빨리 귀국해라.
▶ 이소영 :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셔야 하고요. 이 사실관계 확정 안 된 상태에서 어떤 거취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을 하는데 발견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최대한의 책임은 지셔야겠죠.
▷ 최경영 :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소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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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4-21 11: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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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봉투 사건, 관행 아냐...사실이라면 특정 캠프의 일시적 일탈일 것
- 송영길, 일단 빨리 귀국해 조사 적극적으로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4월 21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장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당에서는 어제 의총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소영 : 안녕하세요? 경기 의왕시, 과천시 출신 이소영 의원입니다.
▷ 최경영 : 의왕시, 과천시. 지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이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여러 분한테 요청드렸는데 다 피하시더라고요.
▶ 이소영 : 그래요?
▷ 최경영 : 일단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지금 어제 의총에서는 어땠습니까?
▶ 이소영 : 어제 저는 상임위 회의랑 시간이 겹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들었는데 이 사항 관련해서는 열 분 정도 발언을 하셨고.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소영 : 처음에는 안규백, 전해철 이런 다선 고참 의원님들이 이제 주로 발언을 하셨고요. 초선 의원님들도 몇 분 계셨는데 이제 전체적인 발언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게 송영길 대표가 귀국을 늦추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성토 이런 내용들이 주를 이뤘고 또 지도부의 태도나 이런 것들이 한가한 거 아니냐.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의원들도 다 수긍하는 분위기?
▶ 이소영 :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죠.
▷ 최경영 : 의원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소영 : 저는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정치적인 명운이 걸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7년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민들께 신뢰를 크게 잃은 계기들이 몇 번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조국 장관 사건 포함한 인사 문제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하나일 거고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으로 이어진 성비위 문제가 또 하나일 건데 사실 이 사건들이 하나하나씩 보면 소속 구성원들의 개인 비위나 잘못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 세력 자체가 그 사건들에서 타격을 받게 된 거는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대수로운 문제냐 이런 주장도 하고 잘못은 있지만 수사가 과하다 이런 항변만 하고 또 제대로 사과나 반성이나 재발 방지 조치 같은 것들을 하기보다는 우리 편을 감싸기 바빴던 모습 이런 부분들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과거와 같은 태도로 잘못 대응하면 정말 커다란 세 번째 신뢰 상실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있어서 정말 이번 사건을 엉터리로 대응하면 당이 간판 내릴 각오까지 해야 한다 이런 태도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당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은 뭐가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 이소영 : 일단 지금 이제 진상조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거기에 따라서 책임 있는 조치든 엄중한 조치든 이제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게 될 텐데 사실 이번 주 월요일에 지도부가 자체 조사를 안 한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귀를 의심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이 사건 자체가 우리 민주당, 공당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고 당시에 선거관리를 당이 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같은 일을 그러면 앞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당 차원의 조사는 필요한 거였던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한가해보였거든요. 검찰 수사 나올 때까지 그러면 우리는 기다리기만 한다. 수사가 나오면 그 수사 내용만 가지고 어떤 처분을 할 수 있나요? 사실은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전적으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조사가 전제되어 있어야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어떤 사람을 징계를 하든 아니면 당의 어떤 제도나 시스템을 혁신하든 이런 대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설사 뭐 강제수사권이 없고 의원들 진술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조사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최대한의 진상조사가 일단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 최경영 : 진상조사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죠? 비대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외부에서 누군가가 아주 강력하게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대표가 전화를 해서 뭐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또 국회의원들이 불쾌했다. 화를 냈다 이런 보도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면 뭐 어떻게 조사를 할 수가 있는 거죠?
▶ 이소영 : 일단 의원들이다 당내 인사가 조사의 주체가 되면 그 결과를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 섭외가 어려우셨던 것도 내 주변에 있는 동료 의원이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아마 부담감이 다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사의 주체는 당연히 외부 인사여야 할 거고 외부 인사 중에서도 통상적으로 민주당하고 가깝다고 평가되는 분들보다는 비판적이고 거리를 두고 계셨던 분들이 주체가 되어야 그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긍하고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별도의 기구를 마련해서 적합한 분들을 모셔야 되겠죠.
▷ 최경영 : 지도부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소영 : 지금 어제 잡힌 기류를 보니까 일단 조기 귀국을 하겠다. 그리고 이제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들이 측근 분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귀국을 한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어제 새로 나온 녹취 내용을 보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서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 그 스폰서의 자녀가 또 이재명 대선캠프 정무팀으로 채용됐다. 이 이전에도 그랬습니다만 사실은 국민의힘은 이게 나오니까 더 이심송심 얘기 하는 것 같던데요.
▶ 이소영 : 이 사건을 이재명 대표까지 엮어서 가려고 하는 주장은 과도해 보여요. 왜냐하면 제가 그 당시에 당직을 계속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전후사정과 두 분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편인데 사실은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긴밀하게 함께하기 시작한 거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 2021년 10월 이후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21년 5월. 그러니까 대선 전에 전당대회 때 일이고 이 사건 자체 어떤 이재명 대표 내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관여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저는 시점상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그 과정들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리한 주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이후에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이분을 추첨하고 한 문제는 이게 대선 후보까지 알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리고 300만 원이란 그 숫자도 그렇고요. 이게 녹취 내용을 보면 굉장히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처럼 보이거든요. 특별하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만 이렇게 했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민주당의 이런 관행이 있었던 거예요, 혹시?
▶ 이소영 : 제가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일한 게 3년 정도 됐는데요.
▷ 최경영 : 그러셨죠.
▶ 이소영 : 3년 동안 전당대회가 3번 정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돈봉투를 구경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까지도 이런 관행이 아주 폭넓게 존재한다. 이거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캠프에서 일어난 일시적인 일탈 내지는 잘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방위적인 이런 민주당 내에서 관행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중앙지검 관계자발로 나오는 보도이기는 합니다만 9,400만 원 이게 더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가 그렇다는 것이고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일부 의원은 허위 사실이라고 지금 고발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돈봉투를 받은 숫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이소영 : 늘어날 가능성, 줄어들 가능성이 다 있는 거죠. 지금 돌아다니는 그 소위 말하는 명단 그게 제가 본 버전만 해도 네다섯 가지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이 다 다르고 사실 그중에서는 이 사람은 진짜 아닐 것 같다. 그 당시에 송영길 캠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분들 이름도 섞여 있는 걸 보면 사실 그걸 가지고 신뢰성 있는 명단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그게 사실인지 또는 몇 명이 그걸 받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단언하기가 어려워서 결국에는 조사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고 아까 말씀드린 조사를 할 때 사실 그 명단이라고 하는 게 근거가 사실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있는 10명, 20명을 조사하는 문제가 아니라 169명 전체에 대해서 전수조사. 진술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전체에 대해서 진술조사가 필요하다. 169명 전체에 대해서. 이게 그러니까 돈을 받은 용도가 이걸 받고 더 뛰어라. 차값이나 식대를 하면서 열심히 전당대회 송영길 후보를 밀기 위해서 대의원들을 만나라 이런 얘기입니까?
▶ 이소영 : 그러니까 짐작해보면 그리고 과거에 있었다고 하는 관행에 대해서 들어보면 전당대회를 하면 각각 지역위원회별로 버스를 대절해서 대의원들을 데리고 오잖아요. 그러면 버스 대여하는 비용만 해도 100만 원이 넘고 식사도 해야 하고 그런 비용들을 조금은 나눠주는 그런 관행이 과거에 있었다.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 최경영 : 그러면 대의원제도나 이런 거 자체를 없애버리면 안 돼요? 앞으로 당 혁신 할 때?
▶ 이소영 : 그럴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돈을 뿌리는 게 문제라고 한다면 그 당시에는 대의원이 45%나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 용도로 썼을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훨씬 늘어난다. 아니면 룰이 변경된다고 했을 때 그러면 그때는 권리당원에 대해서 영향력이 큰 의원이나 아니면 어떤 유튜버나 이런 분들한테 그게 전달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선거제도 자체하고 이게 직접적으로 인과관계를 가진다기보다는 조금은 분리해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한 20초 남았는데요.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탈당, 정계 은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요.
▶ 이소영 : 일단 빨리 귀국하셔야 하고요.
▷ 최경영 : 빨리 귀국해라.
▶ 이소영 :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셔야 하고요. 이 사실관계 확정 안 된 상태에서 어떤 거취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을 하는데 발견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최대한의 책임은 지셔야겠죠.
▷ 최경영 :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소영 : 감사합니다.
- 돈봉투 사건, 과거처럼 잘못 대응하면 신뢰 상실 위기 맞을 것
- 자체조사 없다는 당 지도부 발표, 귀를 의심해
- 돈봉투 사건, 이재명 대표까지 엮는 주장은 과도해보여
- 돈봉투 사건, 관행 아냐...사실이라면 특정 캠프의 일시적 일탈일 것
- 송영길, 일단 빨리 귀국해 조사 적극적으로 응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최경영의 최강시사>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2023년 4월 21일 (금)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소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경영 :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파장 계속 커지고 있는데요. 당에서는 어제 의총 열었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소영 : 안녕하세요? 경기 의왕시, 과천시 출신 이소영 의원입니다.
▷ 최경영 : 의왕시, 과천시. 지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이것과 관련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여러 분한테 요청드렸는데 다 피하시더라고요.
▶ 이소영 : 그래요?
▷ 최경영 : 일단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저희 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지금 어제 의총에서는 어땠습니까?
▶ 이소영 : 어제 저는 상임위 회의랑 시간이 겹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들었는데 이 사항 관련해서는 열 분 정도 발언을 하셨고.
▷ 최경영 : 아, 그래요?
▶ 이소영 : 처음에는 안규백, 전해철 이런 다선 고참 의원님들이 이제 주로 발언을 하셨고요. 초선 의원님들도 몇 분 계셨는데 이제 전체적인 발언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게 송영길 대표가 귀국을 늦추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성토 이런 내용들이 주를 이뤘고 또 지도부의 태도나 이런 것들이 한가한 거 아니냐. 책임 있는 대처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 최경영 : 그래서 의원들도 다 수긍하는 분위기?
▶ 이소영 : 수긍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죠.
▷ 최경영 : 의원님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소영 : 저는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정치적인 명운이 걸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2017년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국민들께 신뢰를 크게 잃은 계기들이 몇 번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조국 장관 사건 포함한 인사 문제에서 내로남불 논란이 하나일 거고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으로 이어진 성비위 문제가 또 하나일 건데 사실 이 사건들이 하나하나씩 보면 소속 구성원들의 개인 비위나 잘못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라고 하는 정치 세력 자체가 그 사건들에서 타격을 받게 된 거는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게 대수로운 문제냐 이런 주장도 하고 잘못은 있지만 수사가 과하다 이런 항변만 하고 또 제대로 사과나 반성이나 재발 방지 조치 같은 것들을 하기보다는 우리 편을 감싸기 바빴던 모습 이런 부분들에서 신뢰를 크게 잃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과거와 같은 태도로 잘못 대응하면 정말 커다란 세 번째 신뢰 상실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이나 태도에 있어서 정말 이번 사건을 엉터리로 대응하면 당이 간판 내릴 각오까지 해야 한다 이런 태도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당에서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은 뭐가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 이소영 : 일단 지금 이제 진상조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거기에 따라서 책임 있는 조치든 엄중한 조치든 이제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게 될 텐데 사실 이번 주 월요일에 지도부가 자체 조사를 안 한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귀를 의심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이 사건 자체가 우리 민주당, 공당의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일이고 당시에 선거관리를 당이 했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같은 일을 그러면 앞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이게 어떻게 된 일인 건지 당 차원의 조사는 필요한 거였던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한가해보였거든요. 검찰 수사 나올 때까지 그러면 우리는 기다리기만 한다. 수사가 나오면 그 수사 내용만 가지고 어떤 처분을 할 수 있나요? 사실은 나중에 수사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사전적으로 당내에서 여러 가지 조사가 전제되어 있어야 그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어떤 사람을 징계를 하든 아니면 당의 어떤 제도나 시스템을 혁신하든 이런 대책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설사 뭐 강제수사권이 없고 의원들 진술을 받는 것 말고는 다른 조사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최대한의 진상조사가 일단 먼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 최경영 : 진상조사의 주체는 누가 되어야 하죠? 비대위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외부에서 누군가가 아주 강력하게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대표가 전화를 해서 뭐 돈을 받은 적이 있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또 국회의원들이 불쾌했다. 화를 냈다 이런 보도들이 있었잖아요. 그러면 뭐 어떻게 조사를 할 수가 있는 거죠?
▶ 이소영 : 일단 의원들이다 당내 인사가 조사의 주체가 되면 그 결과를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 섭외가 어려우셨던 것도 내 주변에 있는 동료 의원이 연루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하는 아마 부담감이 다들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조사의 주체는 당연히 외부 인사여야 할 거고 외부 인사 중에서도 통상적으로 민주당하고 가깝다고 평가되는 분들보다는 비판적이고 거리를 두고 계셨던 분들이 주체가 되어야 그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수긍하고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별도의 기구를 마련해서 적합한 분들을 모셔야 되겠죠.
▷ 최경영 : 지도부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소영 : 지금 어제 잡힌 기류를 보니까 일단 조기 귀국을 하겠다. 그리고 이제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얘기들이 측근 분들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귀국을 한다.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리고 어제 새로 나온 녹취 내용을 보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서 자금을 댄 이른바 스폰서. 그 스폰서의 자녀가 또 이재명 대선캠프 정무팀으로 채용됐다. 이 이전에도 그랬습니다만 사실은 국민의힘은 이게 나오니까 더 이심송심 얘기 하는 것 같던데요.
▶ 이소영 : 이 사건을 이재명 대표까지 엮어서 가려고 하는 주장은 과도해 보여요. 왜냐하면 제가 그 당시에 당직을 계속 맡고 있었기 때문에 전후사정과 두 분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편인데 사실은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여러 가지 긴밀하게 함께하기 시작한 거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가 된 2021년 10월 이후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21년 5월. 그러니까 대선 전에 전당대회 때 일이고 이 사건 자체 어떤 이재명 대표 내지는 이재명 대표의 측근이 관여되어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저는 시점상 맞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그 과정들을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무리한 주장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 이후에 선거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이분을 추첨하고 한 문제는 이게 대선 후보까지 알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 최경영 : 그리고 300만 원이란 그 숫자도 그렇고요. 이게 녹취 내용을 보면 굉장히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것처럼 보이거든요. 특별하게 이번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만 이렇게 했다거나 이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민주당의 이런 관행이 있었던 거예요, 혹시?
▶ 이소영 : 제가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일한 게 3년 정도 됐는데요.
▷ 최경영 : 그러셨죠.
▶ 이소영 : 3년 동안 전당대회가 3번 정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돈봉투를 구경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지금까지도 이런 관행이 아주 폭넓게 존재한다. 이거는 사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캠프에서 일어난 일시적인 일탈 내지는 잘못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방위적인 이런 민주당 내에서 관행이라고 하는 것은 저는 누구도 동의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지금 중앙지검 관계자발로 나오는 보도이기는 합니다만 9,400만 원 이게 더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가 그렇다는 것이고 더 확장될 수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일부 의원은 허위 사실이라고 지금 고발을 예고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돈봉투를 받은 숫자들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이소영 : 늘어날 가능성, 줄어들 가능성이 다 있는 거죠. 지금 돌아다니는 그 소위 말하는 명단 그게 제가 본 버전만 해도 네다섯 가지 정도가 되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이 다 다르고 사실 그중에서는 이 사람은 진짜 아닐 것 같다. 그 당시에 송영길 캠프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분들 이름도 섞여 있는 걸 보면 사실 그걸 가지고 신뢰성 있는 명단이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결과적으로 그게 사실인지 또는 몇 명이 그걸 받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지금은 단언하기가 어려워서 결국에는 조사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고 아까 말씀드린 조사를 할 때 사실 그 명단이라고 하는 게 근거가 사실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거기에 있는 10명, 20명을 조사하는 문제가 아니라 169명 전체에 대해서 전수조사. 진술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영 : 전체에 대해서 진술조사가 필요하다. 169명 전체에 대해서. 이게 그러니까 돈을 받은 용도가 이걸 받고 더 뛰어라. 차값이나 식대를 하면서 열심히 전당대회 송영길 후보를 밀기 위해서 대의원들을 만나라 이런 얘기입니까?
▶ 이소영 : 그러니까 짐작해보면 그리고 과거에 있었다고 하는 관행에 대해서 들어보면 전당대회를 하면 각각 지역위원회별로 버스를 대절해서 대의원들을 데리고 오잖아요. 그러면 버스 대여하는 비용만 해도 100만 원이 넘고 식사도 해야 하고 그런 비용들을 조금은 나눠주는 그런 관행이 과거에 있었다. 저도 그렇게 들었는데.
▷ 최경영 : 그러면 대의원제도나 이런 거 자체를 없애버리면 안 돼요? 앞으로 당 혁신 할 때?
▶ 이소영 : 그럴 수도 있을 거고요. 그런데 사실은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돈을 뿌리는 게 문제라고 한다면 그 당시에는 대의원이 45%나 되는 상황이었으니까 그 용도로 썼을 수 있는 거고요. 만약에 권리당원 투표 비중이 훨씬 늘어난다. 아니면 룰이 변경된다고 했을 때 그러면 그때는 권리당원에 대해서 영향력이 큰 의원이나 아니면 어떤 유튜버나 이런 분들한테 그게 전달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선거제도 자체하고 이게 직접적으로 인과관계를 가진다기보다는 조금은 분리해서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경영 : 한 20초 남았는데요. 송영길 전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 탈당, 정계 은퇴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는데요.
▶ 이소영 : 일단 빨리 귀국하셔야 하고요.
▷ 최경영 : 빨리 귀국해라.
▶ 이소영 : 조사와 수사에 적극적으로 응하셔야 하고요. 이 사실관계 확정 안 된 상태에서 어떤 거취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는 조금 이르다고 생각을 하는데 발견되는 사실관계에 따라서 최대한의 책임은 지셔야겠죠.
▷ 최경영 :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소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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