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오늘 밤 송영길 전 대표, 파리에서 기자회견

입력 2023.04.22 (09:01) 수정 2023.04.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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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경영대학원 앞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4월 19일, KBS 뉴스9)

■ 송영길 전 대표, 오늘밤 11시 파리에서 기자회견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

송 전 대표는 지난 19일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강의하러 가기 전 취재진을 짧게 만났습니다. 조기 귀국 여부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하고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는데요.


그런 송 전 대표가 본인이 예고한 대로 오늘 파리 현지 시각 오후 4시(국내 시각 오후 11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 녹취록 언론 보도 뒤 열흘 만에 기자회견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녹취가 처음 공개된 건 지난 12일입니다.

이후 닷새 만에 이재명 대표는 공식 사과를 했고요. 계속된 의혹 제기에 민주당은 지난 20일 재차 사과하고 송 전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을 다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조기 귀국 대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 '입단속 필요' 얘기까지…이재명 "기자회견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게 아니다"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가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 몰라,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더 살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과 조율이 안 된 메시지를 낼 경우, 당에는 또 다른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입 단속이 필요"하단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입 단속'조차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이재명 대표는 "당에서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게 아니다"고 밝히며, 상황을 일단락했습니다.

■"전수조사"·"탈당"·"예비적 조사 진행"…내홍 예상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는 민주당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덕성에 치명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지도부가 신속하게 강력한 조처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영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차원 진상조사와 "169명 전체에 대해서 전수조사, 진술 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유인태 전 의원 등 당 원로들은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과 정계 은퇴까지 거론했는데요.

원내대표 후보인 박범계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가 되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물론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예비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 연이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대책 마련 고심

민주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심야 비공개 대책 회의에 이어, 어제(21일) 오후에도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어제 회의 또한 '일단 송 전 대표 기자회견을 지켜보자'는 수준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많은 토론이 있었는데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자' 라고 하는 걸로 축약할 수 있다"고 회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현재로서 어려움이 있고, 탈당이나 제명 조치 또한 일단은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결국 모든 당의 결정은 송 전 대표의 입에 달린 상황이라는 건데요.

'돈 봉투' 의혹 발생 10일 만에 오늘 입을 여는 송 전 대표, 과연 무슨 말을 하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대책은 어떤 것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제작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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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2 09:01:27
    • 수정2023-04-22 09:03:44
    주말엔
파리경영대학원 앞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4월 19일, KBS 뉴스9)

■ 송영길 전 대표, 오늘밤 11시 파리에서 기자회견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

송 전 대표는 지난 19일 파리경영대학원(ESCP) 앞에서 강의하러 가기 전 취재진을 짧게 만났습니다. 조기 귀국 여부 등에 대해 "토요일(22일)에 말씀드리겠다"고만 하고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는데요.


그런 송 전 대표가 본인이 예고한 대로 오늘 파리 현지 시각 오후 4시(국내 시각 오후 11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 녹취록 언론 보도 뒤 열흘 만에 기자회견

‘돈 봉투 의혹’과 관련된 녹취가 처음 공개된 건 지난 12일입니다.

이후 닷새 만에 이재명 대표는 공식 사과를 했고요. 계속된 의혹 제기에 민주당은 지난 20일 재차 사과하고 송 전 대표에 대한 조기 귀국을 다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송 전 대표는 조기 귀국 대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고수했습니다.


■ '입단속 필요' 얘기까지…이재명 "기자회견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게 아니다"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가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송 전 대표가 어떤 내용을 언급할지 몰라,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더 살 수 있다는 염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과 조율이 안 된 메시지를 낼 경우, 당에는 또 다른 부담이 되기 때문에 "입 단속이 필요"하단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입 단속'조차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이재명 대표는 "당에서 기자회견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게 아니다"고 밝히며, 상황을 일단락했습니다.

■"전수조사"·"탈당"·"예비적 조사 진행"…내홍 예상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는 민주당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도덕성에 치명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지도부가 신속하게 강력한 조처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소영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당 차원 진상조사와 "169명 전체에 대해서 전수조사, 진술 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유인태 전 의원 등 당 원로들은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과 정계 은퇴까지 거론했는데요.

원내대표 후보인 박범계 의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가 되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 송 전 대표의 정치적 책임은 물론 녹취록에 등장하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을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어떻게 처리할지 예비적인 조사를 진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 연이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대책 마련 고심

민주당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심야 비공개 대책 회의에 이어, 어제(21일) 오후에도 비공개 최고위원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어제 회의 또한 '일단 송 전 대표 기자회견을 지켜보자'는 수준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온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여러가지 많은 토론이 있었는데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자' 라고 하는 걸로 축약할 수 있다"고 회의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는 현재로서 어려움이 있고, 탈당이나 제명 조치 또한 일단은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결국 모든 당의 결정은 송 전 대표의 입에 달린 상황이라는 건데요.

'돈 봉투' 의혹 발생 10일 만에 오늘 입을 여는 송 전 대표, 과연 무슨 말을 하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대책은 어떤 것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래픽 제작 : 권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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