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극장골 울산, 포항과 무승부…서울 100번째 슈퍼매치 승리

입력 2023.04.22 (19:19) 수정 2023.04.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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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치른 올해 첫 '동해안 더비'에서 후반 막판 터진 바코의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시즌 첫 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울산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바코의 귀중한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비겼다.

개막 6연승 후 7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첫 연패 직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6승 1무 1패(승점 19)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포항은 개막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승점 16·16득점)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이날 '최하위' 수원 삼성을 3-1로 꺾은 FC서울(승점 16·13득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서울에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선제골은 기동력을 앞세운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후방에서 심상민이 울산 수비진의 배후를 향해 전진 패스를 내줬고, 고영준이 울산 수비진 사이를 뚫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22분 바코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전반 36분 주민규의 발리슛마저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에 실점을 막은 포항은 후반 9분 골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선제골을 터트린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제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001년생 젊은 공격수로 K리그1 4년 차인 고영준은 시즌 3, 4호골을 잇달아 기록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볼을 주민규가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친 울산은 마침내 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바코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극장 동점골'을 꽂으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수원 삼성과 치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의 릴레이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서울은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수원과 상대 전적에서 40승 25무 35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수원은 최악의 부진 속에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힌 충격요법에도 개막 8경기째(2무 6패)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7분 나상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골을 기록한 나상호는 루빅손(울산)과 득점 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역습 상황에서 간간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황의조가 K리그 복귀 후 첫 필드골을 터뜨려 서울을 한 발 더 달아나게 했다.

후반 7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주성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수원 정승원이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황의조가 지체 없이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황의조가 K리그에서 필드골을 넣은 것은 K리그2(2부 리그) 성남FC 소속이던 2017년 6월 24일 경남FC와 경기 이후 2천128일, 5년 9개월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여름까지 단기계약을 하고 K리그로 복귀한 황의조는 4월 8일 대구FC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서울 데뷔골을 넣은 바 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수원은 뮬리치, 전진우, 이상민 등 공격 자원을 대거 교체 투입했다.

잠시 분위기가 수원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오히려 서울은 후반 36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리를 확신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가 세징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승격팀 돌풍'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꺾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전반 17분께 황재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고, 1분 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8위로 올라섰다.

7라운드에서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줬던 대전(승점 14)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2패째(4승 2무)를 떠안으며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2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수원FC(승점 11)로 6위를 지켰고, 인천(승점 9)도 2경기 연속 비기면서 8위를 유지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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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바코의 귀중한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비겼다.

개막 6연승 후 7라운드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첫 연패 직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둬 6승 1무 1패(승점 19)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다잡은 승리를 놓친 포항은 개막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승점 16·16득점)를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이날 '최하위' 수원 삼성을 3-1로 꺾은 FC서울(승점 16·13득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서울에 내주고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선제골은 기동력을 앞세운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13분 후방에서 심상민이 울산 수비진의 배후를 향해 전진 패스를 내줬고, 고영준이 울산 수비진 사이를 뚫고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울산의 반격도 거셌다.

전반 22분 바코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포항 골키퍼 황인재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전반 36분 주민규의 발리슛마저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에 실점을 막은 포항은 후반 9분 골을 추가했다. 주인공은 선제골을 터트린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제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2001년생 젊은 공격수로 K리그1 4년 차인 고영준은 시즌 3, 4호골을 잇달아 기록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 1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왼쪽으로 흐른 볼을 주민규가 지체 없이 왼발로 밀어 넣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막판까지 총공세를 펼친 울산은 마침내 후반 45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바코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 슛으로 '극장 동점골'을 꽂으면서 극적으로 비겼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이 수원 삼성과 치른 통산 '100번째 슈퍼매치'에서 나상호, 황의조, 팔로세비치의 릴레이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뒀다.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린 서울은 2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수원과 상대 전적에서 40승 25무 35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수원은 최악의 부진 속에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앉힌 충격요법에도 개막 8경기째(2무 6패) 무승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전반 37분 나상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4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5호골을 기록한 나상호는 루빅손(울산)과 득점 랭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역습 상황에서 간간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황의조가 K리그 복귀 후 첫 필드골을 터뜨려 서울을 한 발 더 달아나게 했다.

후반 7분 기성용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주성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수원 정승원이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문전에 있던 황의조가 지체 없이 슈팅해 추가골을 넣었다.

황의조가 K리그에서 필드골을 넣은 것은 K리그2(2부 리그) 성남FC 소속이던 2017년 6월 24일 경남FC와 경기 이후 2천128일, 5년 9개월 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 여름까지 단기계약을 하고 K리그로 복귀한 황의조는 4월 8일 대구FC와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서울 데뷔골을 넣은 바 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수원은 뮬리치, 전진우, 이상민 등 공격 자원을 대거 교체 투입했다.

잠시 분위기가 수원으로 넘어가는 듯했으나 오히려 서울은 후반 36분 팔로세비치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리를 확신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뮬리치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대구FC가 세징야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승격팀 돌풍'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꺾고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대구는 전반 17분께 황재원이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득점 기회를 잡았고, 1분 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득점에 성공하며 1-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8위로 올라섰다.

7라운드에서 울산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겨줬던 대전(승점 14)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시즌 2패째(4승 2무)를 떠안으며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인천전용구장에서는 수원FC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2로 비겼다.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둔 수원FC(승점 11)로 6위를 지켰고, 인천(승점 9)도 2경기 연속 비기면서 8위를 유지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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