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K] 탄소중립사전⑥ 주의! 한정판 화장품의 두 얼굴 (그린워싱)

입력 2023.04.25 (08:00) 수정 2023.04.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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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KBS 기후위기대응팀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어려운 핵심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탄소중립사전'을 연재합니다.
'탄소중립사전'은 KBS뉴스 '기후는 말한다' 페이지(https://news.kbs.co.kr/special/climatesays/2023/sub.html?mcd=1122)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이니스프리 지면 광고[출처] 이니스프리 지면 광고

'안녕하세요. 저는 종이 병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화장품 회사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페이퍼 보틀 에디션'입니다. 라벨에 문구를 보면 화장품 용기가 종이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 사진 한 장 때문에 업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어도 잘 산다’][출처 :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어도 잘 산다’]

종이를 반으로 갈랐더니? 떡하니 플라스틱 용기가 나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환경단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린 워싱' 사례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탄소중립사전> 오늘의 키워드, '그린워싱'입니다.

■ '척'하는 '친환경 제품'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닌데, 100%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원래 더러운 곳을 흰색 페인트로 덧칠해 감춘다는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서 변형된 말입니다. 우리 말로는 '위장 환경주의' 나 '가짜 친환경'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위기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너도 나도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 열풍'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광고 효과만을 노린 이른바 '그린 워싱'이 덩달아 늘고 있어 문제입니다.

2022년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로 정부의 행정조치를 받은 건수가 4천 558건에 이르는데, 한해 전 (272건)보다 17배 가까이 폭증한 것입니다.

■ 그린워싱의 '6가지 얼굴'

"'그린워싱'으로 변질 된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해마다 1천200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만들어내는 코카콜라를 후원사로 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그린 워싱은 비단 광고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픽으로 정리해 놓은 것 처럼 그린워싱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요. 이제 두 눈 부릅뜨고 그린워싱 여부까지 꼼꼼히 살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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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5 08:00:22
    • 수정2023-04-28 11:11:23
    취재K
KBS 기후위기대응팀은 '탄소중립'과 관련한 어려운 핵심 용어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strong>'탄소중립사전'</strong>을 연재합니다.<br />'탄소중립사전'은 <b>KBS뉴스 '기후는 말한다' 페이지<a href="https://news.kbs.co.kr/special/climatesays/2023/sub.html?mcd=1122" target="_blank" title="(새창)">(https://news.kbs.co.kr/special/climatesays/2023/sub.html?mcd=1122)</a></b>에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이니스프리 지면 광고
'안녕하세요. 저는 종이 병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화장품 회사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페이퍼 보틀 에디션'입니다. 라벨에 문구를 보면 화장품 용기가 종이로 만들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 사진 한 장 때문에 업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플라스틱 없어도 잘 산다’]
종이를 반으로 갈랐더니? 떡하니 플라스틱 용기가 나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환경단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린 워싱' 사례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탄소중립사전> 오늘의 키워드, '그린워싱'입니다.

■ '척'하는 '친환경 제품'

'그린워싱'은 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닌데, 100%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원래 더러운 곳을 흰색 페인트로 덧칠해 감춘다는 '화이트워싱(white washing)'에서 변형된 말입니다. 우리 말로는 '위장 환경주의' 나 '가짜 친환경'으로 바꿔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기후위기가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너도 나도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친환경 열풍'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광고 효과만을 노린 이른바 '그린 워싱'이 덩달아 늘고 있어 문제입니다.

2022년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로 정부의 행정조치를 받은 건수가 4천 558건에 이르는데, 한해 전 (272건)보다 17배 가까이 폭증한 것입니다.

■ 그린워싱의 '6가지 얼굴'

"'그린워싱'으로 변질 된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해마다 1천200억 개의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만들어내는 코카콜라를 후원사로 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는 참석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처럼 그린 워싱은 비단 광고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픽으로 정리해 놓은 것 처럼 그린워싱에도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요. 이제 두 눈 부릅뜨고 그린워싱 여부까지 꼼꼼히 살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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