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광주 군 공항 이전 동상이몽…함평·무안군민 여론은?”

입력 2023.04.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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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함평군민,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53.8%·찬성 37.3%...반대 이유 1위 생활 소음 67.1%"
"무안군민, 군 공항 이전 반대 64.4%·찬성 30.8%...생활 소음 우려 78.1%"
"광주 기준 전체 인구의 4% 정도 소음 피해...360만여 ㎡ 규모 완충지대 조성 등 설명 부족"
"김영록 지사, 광주 민간 공항 무안으로 옮겨야...무안 군민 판단 위해 정보 제공 기회 마련 가능"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손준수 KBS광주 보도국 기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CJJovMsK8Mk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군 공항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심은 군 공항이 어디로 들어설지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KBS광주방송총국이 후보지로 꼽히는 무안군과 함평군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KBS광주방송총국 손준수 기자와 함께 여론조사 결과와 분석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KBS광주방송총국 손준수 기자 (이하 손준수):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함평과 무안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번 여론조사 개요부터 설명해주시지요.

◆ 손준수: 먼저 가장 중요한 여론조사 개요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함평과 무안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함평에서 510명 그리고 무안에서 501명이 답해 응답률은 함평 22.8%, 무안은 16.4%를 나타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함평은 ±4.3% 포인트, 무안은 ±4.4% 포인트입니다.


◇ 윤주성: 먼저 함평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말씀해주시지요.

◆ 손준수: 함평군에서는 지난해 일부 주민들이 군 공항 유치 의사를 밝힌 이후에 9차례에 걸쳐서 설명회가 열렸고 또 찬반 단체까지 만들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먼저 광주 군 공항이 함평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물었습니다. 반대한다가 53.8%, 그리고 찬성한다가 37.3%. 모름과 응답 거절이 8.9%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반대 이유를 살펴보면 67.1%가 생활 소음을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고 축산업 피해가 12.2%, 농업 피해 우려가 6.4% 순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보다는 작지만 찬성한다는 의견을 살펴봤는데요. 찬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성과 30~40대, 농어민을 제외한 직업군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0.4%였고 또 자영업 군에서도 찬성이 53.2%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찬성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보면 이전 지역 지원 사업에 따른 지역 발전이 50.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인구 증가 33.7%, 또 광주 편입 기대가 7.9%로 그다음 순서로 나왔습니다.


찬성 이유를 바탕으로 볼 때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원 혜택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군 공항 이전 지원 혜택을 가장 먼저 투입할 분야도 물어봤습니다. 인구 소멸 대응이 19.2%, 소음 피해 지역 현금 지원이 19.1%로 서로 비슷했고 KTX 함평역 설치와 복지 시설 확충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군 공항 이전 시 광주시 편입에 대해서도 함평 주민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52.3%로 찬성 38.5%보다 많았습니다.

◇ 윤주성: 앞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보면 함평군이나 유치단체도 모두 군 공항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결과는 반대 여론이 더 높네요?

◆ 손준수: 그렇습니다. 광주시와 함평군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요. 결과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찬성이 37.3%, 반대가 53.8%로 더 높았습니다. 부동층인 모름 응답 거절도 8.9%에 달했는데요. 유치 움직임이 시작된 지 6개월 정도 지난 만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에는 무안 주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알아보겠습니다. 손 기자 무안 쪽에서는 찬반 여론이 어땠습니까?

◆ 손준수: 무안군은 군 작전성과 민간공항 연계 또 배후 도시 개발 등에서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할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아 왔는데요. 하지만 지역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주민 설명회도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 군 공항을 무안군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지 또 반대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결과는 반대가 높았습니다. 반대한다가 64.4%, 찬성한다가 30.8%.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이 4.8%를 기록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생활 소음이 78.1%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농업 피해 우려가 6.7%,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5.2%, 축산업 피해 우려가 4.8% 순이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이유는 지원 사업에 따른 지역 발전이 42.8%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무안공항 활성화가 32.9% 인구 증가 기대가 14.8%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반대가 가장 거센 연령대는 29살 이하였는데요. 반대가 71.9%, 반성이 25.3%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60대는 반대 59.1%, 찬성 37.3%로 비교적 다른 세대에 비해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습니다. 무안군 같은 경우에는 지역이 넓기 때문에 응답자별로, 거주지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봤는데요. 민간공항이 있는 망운면 등에서는 반대가 63.1%, 또 찬성은 30.7%로 나왔고. 남악 신도시가 있는 삼향읍 등에서는 반대가 65.6%, 찬성은 30.9%로 조사됐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서는 의견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 윤주성: 거주 지역과는 상관없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네요. 무안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반대 의견이 많을 것이다, 여론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찬성 여론도 한 30% 정도 되는데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손준수: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안은 찬성이 30.8%, 반대가 64.4%입니다. 반대가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무안군은 이제 수년 전부터 군 공항을 완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고 또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붙어 있을 정도로 반대 측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반면에 찬성 측은 지난주에 10여 명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처음이었는데요. 이런 측면을 고려하면 찬성하는 30%가 찬성과 반대 측 모두 논의에 나서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히 조금 주목해야 할 그런 항목이 있습니까?

◆ 손준수: 무안과 함평 모두 압도적으로 반대 이유로 꼽은 것이 생활 소음 항목입니다. 아무래도 전투기가 많이 시끄럽다 보니 소음이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요. 함평 같은 경우에는 이전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략적인 위치를 잡을 수 있는 무안공항을 기준으로 보면 직선 기준으로는 많게는 20km가 넘게 떨어져 있는 삼향읍 권역에서도 반대 응답자가 80% 이상이 소음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지만 광주 군 공항으로부터 5~8km 떨어진 광주 서구, 남구, 북구 세 지역에 살면 사실 전투기 소음을 느끼기 어려운 것도 있는데요. 실제로 광주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인구의 4% 정도가 소음 피해 대상자이기도 합니다. 또 게다가 이전 지역 같은 경우에는 광주와 다르게 110만 평 그러니까 광주공항에서 상무지구 정도까지를 비워서 소음 완충지대를 만듭니다. 점들을 봤을 때 이 소음 피해와 대책에 대한 설명이 현재까지는 부족했고 이런 점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났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앞으로 주민 설득 과정에서 이런 부분에 좀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론조사 말고 어제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요.

◆ 손준수: 네. 그렇습니다. 최근 군 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양측 시도 지사의 입장이 사실상 많이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군 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특별법이 의미는 있지만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 내용이 빠졌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 지사는 특별법에 대해 이전 대상 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라든지 이주 대책 사업, 생계 지원 부분이 사실상 빠져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김 지사는 광주시나 함평군에서 당장 오는 5월에 유치 의향서 접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여론 숙성도 덜 됐다면서 서두를 것이 아니라고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전라남도사진 출처: 전라남도

무엇보다 이전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온 것이 하나도 없다며 광주시와 정부가 먼저 안을 내놓고 설득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자칫 군 공항만 떠안고 이후 지원책은 축소되거나 흐지부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또 무안 지역에서의 군 공항 이전 반대 여론은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도 있다면서 군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위해서 전라남도가 나서서 정보 제공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 윤주성: 또 무안 일부 단체에서 군 공항 이전 관련 성명을 냈다고요?

◆ 손준수: 네. 그렇습니다. 목포대 총학생회와 무안여성발전위원회, 무안사랑상인회와 무안청년2030 등 4개 단체가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들 단체들은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통합된다면 국제공항 기능 회복과 함께 무안군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군 공항 이전을 막고 민간공항만 통합되는 것이 무안군 이입에 부합한다는 일부 주장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은 무안군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윤주성: 지금까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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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5 11:12:11
    광주
"함평군민,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53.8%·찬성 37.3%...반대 이유 1위 생활 소음 67.1%"<br />"무안군민, 군 공항 이전 반대 64.4%·찬성 30.8%...생활 소음 우려 78.1%"<br />"광주 기준 전체 인구의 4% 정도 소음 피해...360만여 ㎡ 규모 완충지대 조성 등 설명 부족"<br />"김영록 지사, 광주 민간 공항 무안으로 옮겨야...무안 군민 판단 위해 정보 제공 기회 마련 가능"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윤주성 앵커
■ 출연: 손준수 KBS광주 보도국 기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김영조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CJJovMsK8Mk


◇ 윤주성 앵커(이하 윤주성): 최근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군 공항 이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관심은 군 공항이 어디로 들어설지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KBS광주방송총국이 후보지로 꼽히는 무안군과 함평군 주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KBS광주방송총국 손준수 기자와 함께 여론조사 결과와 분석 내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KBS광주방송총국 손준수 기자 (이하 손준수): 안녕하십니까?

◇ 윤주성: 함평과 무안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번 여론조사 개요부터 설명해주시지요.

◆ 손준수: 먼저 가장 중요한 여론조사 개요부터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함평과 무안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함평에서 510명 그리고 무안에서 501명이 답해 응답률은 함평 22.8%, 무안은 16.4%를 나타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함평은 ±4.3% 포인트, 무안은 ±4.4% 포인트입니다.


◇ 윤주성: 먼저 함평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말씀해주시지요.

◆ 손준수: 함평군에서는 지난해 일부 주민들이 군 공항 유치 의사를 밝힌 이후에 9차례에 걸쳐서 설명회가 열렸고 또 찬반 단체까지 만들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먼저 광주 군 공항이 함평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먼저 물었습니다. 반대한다가 53.8%, 그리고 찬성한다가 37.3%. 모름과 응답 거절이 8.9%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반대 이유를 살펴보면 67.1%가 생활 소음을 가장 많은 이유로 꼽았고 축산업 피해가 12.2%, 농업 피해 우려가 6.4% 순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보다는 작지만 찬성한다는 의견을 살펴봤는데요. 찬성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성과 30~40대, 농어민을 제외한 직업군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40대에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0.4%였고 또 자영업 군에서도 찬성이 53.2%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찬성 이유를 구체적으로 들보면 이전 지역 지원 사업에 따른 지역 발전이 50.6%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인구 증가 33.7%, 또 광주 편입 기대가 7.9%로 그다음 순서로 나왔습니다.


찬성 이유를 바탕으로 볼 때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원 혜택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군 공항 이전 지원 혜택을 가장 먼저 투입할 분야도 물어봤습니다. 인구 소멸 대응이 19.2%, 소음 피해 지역 현금 지원이 19.1%로 서로 비슷했고 KTX 함평역 설치와 복지 시설 확충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에 자주 언급되는 군 공항 이전 시 광주시 편입에 대해서도 함평 주민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52.3%로 찬성 38.5%보다 많았습니다.

◇ 윤주성: 앞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서 보면 함평군이나 유치단체도 모두 군 공항 유치에 적극적이었던 것 같은데 결과는 반대 여론이 더 높네요?

◆ 손준수: 그렇습니다. 광주시와 함평군에서는 찬성 여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요. 결과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찬성이 37.3%, 반대가 53.8%로 더 높았습니다. 부동층인 모름 응답 거절도 8.9%에 달했는데요. 유치 움직임이 시작된 지 6개월 정도 지난 만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에는 무안 주민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 알아보겠습니다. 손 기자 무안 쪽에서는 찬반 여론이 어땠습니까?

◆ 손준수: 무안군은 군 작전성과 민간공항 연계 또 배후 도시 개발 등에서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할 적합한 장소로 평가받아 왔는데요. 하지만 지역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주민 설명회도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 군 공항을 무안군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지 또 반대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결과는 반대가 높았습니다. 반대한다가 64.4%, 찬성한다가 30.8%. 모름 또는 응답 거절이 4.8%를 기록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생활 소음이 78.1%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농업 피해 우려가 6.7%,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5.2%, 축산업 피해 우려가 4.8% 순이었습니다. 군 공항 이전을 찬성하는 이유는 지원 사업에 따른 지역 발전이 42.8%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무안공항 활성화가 32.9% 인구 증가 기대가 14.8%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반대가 가장 거센 연령대는 29살 이하였는데요. 반대가 71.9%, 반성이 25.3%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60대는 반대 59.1%, 찬성 37.3%로 비교적 다른 세대에 비해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습니다. 무안군 같은 경우에는 지역이 넓기 때문에 응답자별로, 거주지별로 살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봤는데요. 민간공항이 있는 망운면 등에서는 반대가 63.1%, 또 찬성은 30.7%로 나왔고. 남악 신도시가 있는 삼향읍 등에서는 반대가 65.6%, 찬성은 30.9%로 조사됐습니다.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거주 지역에 따라서는 의견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 윤주성: 거주 지역과는 상관없이 비슷한 추세를 보였네요. 무안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반대 의견이 많을 것이다, 여론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찬성 여론도 한 30% 정도 되는데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손준수: 말씀드렸던 것처럼 무안은 찬성이 30.8%, 반대가 64.4%입니다. 반대가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는데요. 무안군은 이제 수년 전부터 군 공항을 완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고 또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붙어 있을 정도로 반대 측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반면에 찬성 측은 지난주에 10여 명이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 처음이었는데요. 이런 측면을 고려하면 찬성하는 30%가 찬성과 반대 측 모두 논의에 나서게 하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이번 여론조사에서 특히 조금 주목해야 할 그런 항목이 있습니까?

◆ 손준수: 무안과 함평 모두 압도적으로 반대 이유로 꼽은 것이 생활 소음 항목입니다. 아무래도 전투기가 많이 시끄럽다 보니 소음이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요. 함평 같은 경우에는 이전 지역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략적인 위치를 잡을 수 있는 무안공항을 기준으로 보면 직선 기준으로는 많게는 20km가 넘게 떨어져 있는 삼향읍 권역에서도 반대 응답자가 80% 이상이 소음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그렇지만 광주 군 공항으로부터 5~8km 떨어진 광주 서구, 남구, 북구 세 지역에 살면 사실 전투기 소음을 느끼기 어려운 것도 있는데요. 실제로 광주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인구의 4% 정도가 소음 피해 대상자이기도 합니다. 또 게다가 이전 지역 같은 경우에는 광주와 다르게 110만 평 그러니까 광주공항에서 상무지구 정도까지를 비워서 소음 완충지대를 만듭니다. 점들을 봤을 때 이 소음 피해와 대책에 대한 설명이 현재까지는 부족했고 이런 점이 여론조사를 통해서 드러났다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윤주성: 앞으로 주민 설득 과정에서 이런 부분에 좀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여론조사 말고 어제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지요.

◆ 손준수: 네. 그렇습니다. 최근 군 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양측 시도 지사의 입장이 사실상 많이 관심을 모았는데요. 어제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군 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에 처음으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특별법이 의미는 있지만 이전 지역에 대한 지원 내용이 빠졌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 지사는 특별법에 대해 이전 대상 지역에 대한 지원 체계라든지 이주 대책 사업, 생계 지원 부분이 사실상 빠져 있다고 지적을 했는데요. 김 지사는 광주시나 함평군에서 당장 오는 5월에 유치 의향서 접수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여론 숙성도 덜 됐다면서 서두를 것이 아니라고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전라남도
무엇보다 이전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온 것이 하나도 없다며 광주시와 정부가 먼저 안을 내놓고 설득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자칫 군 공항만 떠안고 이후 지원책은 축소되거나 흐지부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옮겨야 한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또 무안 지역에서의 군 공항 이전 반대 여론은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도 있다면서 군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위해서 전라남도가 나서서 정보 제공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 윤주성: 또 무안 일부 단체에서 군 공항 이전 관련 성명을 냈다고요?

◆ 손준수: 네. 그렇습니다. 목포대 총학생회와 무안여성발전위원회, 무안사랑상인회와 무안청년2030 등 4개 단체가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한 무안군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이들 단체들은 민간공항이 무안공항으로 통합된다면 국제공항 기능 회복과 함께 무안군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군 공항 이전을 막고 민간공항만 통합되는 것이 무안군 이입에 부합한다는 일부 주장은 편협한 시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들은 무안군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윤주성: 지금까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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