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 소비가 끌었다

[앵커]

우리 경제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늘어난 대면 활동 덕에 민간소비가 늘면서, 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벗어났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3%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급감으로 인해 전분기인 2022년 4분기에 -0.4%로 역성장했다가, 다시 플러스로 반등한 겁니다.

올해 1분기 성장은 민간소비가 이끌었습니다.

민간소비는 오락문화와 음식, 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해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건설투자도 건물 건설이 늘면서 0.2% 늘었고,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같은 사회보장현물수혜 위주로 0.1%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성장률 가운데 민간소비가 0.3%p만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반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성장률을 0.1%p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수출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률에도 타격을 준건데, 순수출이 네 분기 연속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원유 등 주요 수입품 가격 하락 폭이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보다 커지면서, 0.8%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현재로선 IT 경기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지연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IT 부진이 나아지고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을 우리 경제가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