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첫 대구 방문 “삼성 선수 아니라 두산 감독”

입력 2023.04.25 (21:49) 수정 2023.04.2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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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사령탑, 홈런왕 출신 이승엽 감독이 고향 대구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비로 인해 경기는 취소됐지만 뜨거운 취재 열기 속, 이젠 삼성이 아닌 두산 소속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산 선수단 버스 바로 뒤로 감독을 태운 차량이 들어오고 드디어 이승엽 감독이 고향 대구에 나타납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상기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했고, 이젠 삼성 선수가 아닌 두산 감독이라는 냉정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기자 : "벽화 진짜 안 보셨습니까?"]

[이승엽 : "보게 되면 보겠죠."]

["하하하!"]

[기자 : "지금 바로 뒤에 있는데요."]

[이승엽 : "아 예 예."]

[기자 : "기분이 어떠세요?"]

[이승엽 : "글쎄요. 이제는 삼성 선수가 아니라 두산 감독으로서 우리 팀만 생각하고 선수 시절 영광은 다 잊었습니다."]

영구결번된 36번 유니폼 등 흔적 속, 이젠 상대 팀으로 만난 구자욱과 팬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구자욱/삼성 : "제 우상이셨던 이승엽 감독님께서, 감독님으로 계신 두산과 (경기를) 하게 돼서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임승현/대구시 :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인물이고, 대구 대표 인물이니까, 두산에서 잘하셔서 국가대표 감독도 하시고 삼성 감독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 56개 홈런 신기록과 잠자리채 열풍, 국민타자로 불렸던 감독 이승엽의 일성은 끝까지 삼성이 아닌 두산 생각이었습니다.

[기자 : "구자욱, 오재일에게 한마디?"]

[이승엽/두산 감독 : "아니, 아니죠. 우리 팀 김재환, 양의지한테 많이 말하겠습니다."]

비로 하루 미뤄진 '라이언 킹'의 고향 방문 경기, 친정 팀을 마주하는 두산 감독 이승엽의 이야기는 내일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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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엽 첫 대구 방문 “삼성 선수 아니라 두산 감독”
    • 입력 2023-04-25 21:49:09
    • 수정2023-04-25 21: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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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사령탑, 홈런왕 출신 이승엽 감독이 고향 대구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비로 인해 경기는 취소됐지만 뜨거운 취재 열기 속, 이젠 삼성이 아닌 두산 소속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산 선수단 버스 바로 뒤로 감독을 태운 차량이 들어오고 드디어 이승엽 감독이 고향 대구에 나타납니다.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상기된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향했고, 이젠 삼성 선수가 아닌 두산 감독이라는 냉정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기자 : "벽화 진짜 안 보셨습니까?"]

[이승엽 : "보게 되면 보겠죠."]

["하하하!"]

[기자 : "지금 바로 뒤에 있는데요."]

[이승엽 : "아 예 예."]

[기자 : "기분이 어떠세요?"]

[이승엽 : "글쎄요. 이제는 삼성 선수가 아니라 두산 감독으로서 우리 팀만 생각하고 선수 시절 영광은 다 잊었습니다."]

영구결번된 36번 유니폼 등 흔적 속, 이젠 상대 팀으로 만난 구자욱과 팬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구자욱/삼성 : "제 우상이셨던 이승엽 감독님께서, 감독님으로 계신 두산과 (경기를) 하게 돼서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임승현/대구시 :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인물이고, 대구 대표 인물이니까, 두산에서 잘하셔서 국가대표 감독도 하시고 삼성 감독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3년 56개 홈런 신기록과 잠자리채 열풍, 국민타자로 불렸던 감독 이승엽의 일성은 끝까지 삼성이 아닌 두산 생각이었습니다.

[기자 : "구자욱, 오재일에게 한마디?"]

[이승엽/두산 감독 : "아니, 아니죠. 우리 팀 김재환, 양의지한테 많이 말하겠습니다."]

비로 하루 미뤄진 '라이언 킹'의 고향 방문 경기, 친정 팀을 마주하는 두산 감독 이승엽의 이야기는 내일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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