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잘 봐도 학폭하면 감점된다…서울대·고려대 등 21곳 정시 반영

입력 2023.04.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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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이 드러나며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이후 정부는 지난 12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확정하며, 중대한 학교폭력을 일으킨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 기록을 졸업 후 4년까지 남기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학폭 기록이 있으면 대입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건데, 2026년 필수 반영에 앞서 자율 반영 하기로 한 2025학년도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서울대·고대 등 대학 21곳, 학폭 기록 '정시'에 반영

오늘(26일) 발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대학 196곳 가운데 147곳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자율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하는 학교는 112곳, '학생부 교과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7곳입니다.

특히, 21개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1년 먼저 학폭 조치를 반영한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5학년도, 수능위주전형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대학>

가톨릭대, 감리교신학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대전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아신대, 장로회신학대, 전북대, 전주교대, 한양대, 홍익대 (총 21개교)


다만 별도의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2025학년도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는 학폭 기록이 필수 반영됩니다.

학폭 기록과 관련한 감점 비율 등 자세한 반영 사항은 내년 5월 말 모집 요강을 통해 안내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다양하게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2026학년도에 의무화가 됐을 때는 국민들이 너무 혼란스럽지 않게 안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모집정원 3,300여 명 줄어…"학령인구 감소"

학령인구가 줄면서 대학들은 자체 구조조정에 나섰고 모집 인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학년도 대입 정원은 2024학년도보다 3,36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학년도 349,124명 → 2024학년도 344,296명 → 2025학년도 340,934명

전년 대비 수시모집의 경우 551명, 정시모집의 경우 2,811명 감소했습니다.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79.6%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2.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의 선발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모집의 80.6%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1.9%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입니다.

■ 자연·공학·의학에 선택과목 제한 폐지 대학 늘어

한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대학도 늘어납니다.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비교했을 때,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학탐구(탐구 영역) 필수 반영을 폐지한 학교가 17곳 늘어났습니다.

이들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과목을 주로 선택해온 문과생들에게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고등학교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 모집인원은 37,424명으로 2024년보다 990명 늘어납니다.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전년 대비 215명 늘어납니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해 일선 고등학교와 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7월 중으로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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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잘 봐도 학폭하면 감점된다…서울대·고려대 등 21곳 정시 반영
    • 입력 2023-04-26 14:37:41
    취재K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교폭력이 드러나며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이후 정부는 지난 12일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확정하며, 중대한 학교폭력을 일으킨 가해 학생에 대한 처분 기록을 졸업 후 4년까지 남기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학폭 기록이 있으면 대입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건데, 2026년 필수 반영에 앞서 자율 반영 하기로 한 2025학년도 계획이 발표됐습니다.

■서울대·고대 등 대학 21곳, 학폭 기록 '정시'에 반영

오늘(26일) 발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대학 196곳 가운데 147곳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대입전형에 자율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하는 학교는 112곳, '학생부 교과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27곳입니다.

특히, 21개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1년 먼저 학폭 조치를 반영한 대학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25학년도, 수능위주전형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대학>

가톨릭대, 감리교신학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고려대, 고려대(세종), 국민대, 대전가톨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세종대, 아신대, 장로회신학대, 전북대, 전주교대, 한양대, 홍익대 (총 21개교)


다만 별도의 '학교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보호 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2025학년도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에서는 학폭 기록이 필수 반영됩니다.

학폭 기록과 관련한 감점 비율 등 자세한 반영 사항은 내년 5월 말 모집 요강을 통해 안내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다양하게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2026학년도에 의무화가 됐을 때는 국민들이 너무 혼란스럽지 않게 안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모집정원 3,300여 명 줄어…"학령인구 감소"

학령인구가 줄면서 대학들은 자체 구조조정에 나섰고 모집 인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학년도 대입 정원은 2024학년도보다 3,36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학년도 349,124명 → 2024학년도 344,296명 → 2025학년도 340,934명

전년 대비 수시모집의 경우 551명, 정시모집의 경우 2,811명 감소했습니다.

수시모집 선발비율은 79.6%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2.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의 선발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시모집의 80.6%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1.9%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는 계획입니다.

■ 자연·공학·의학에 선택과목 제한 폐지 대학 늘어

한편,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 공학, 의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대학도 늘어납니다.

2024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비교했을 때, 수능 미적분·기하(수학 영역), 과학탐구(탐구 영역) 필수 반영을 폐지한 학교가 17곳 늘어났습니다.

이들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과목을 주로 선택해온 문과생들에게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고등학교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사회통합전형(기회균형, 지역균형) 모집인원은 37,424명으로 2024년보다 990명 늘어납니다.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전년 대비 215명 늘어납니다.

대교협은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해 일선 고등학교와 교육청 등에 배포하고, 7월 중으로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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