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해저터널 굴착 완료”

입력 2023.04.26 (21:46) 수정 2023.04.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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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 터널 공사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원전 1호기를 비추는 실시간 영상입니다.

내부로 흘러드는 빗물이 방사능 물질과 섞이면서 끊임없이 오염수가 발생합니다.

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해저 터널 굴착이 끝났다고 도쿄전력이 발표했습니다.

바다 밑에서 암반을 뚫어 온 굴착기의 선두 부분이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낸 뒤 바닷물로 희석해 1킬로미터의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터널에 남아있는 굴착기 등 장비의 철수가 끝나면 방류 준비가 마무리되고, 이르면 7월에 방류가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스가 요시히데/당시 일본 총리/2021년 8월 : "원전 해를 진행하고, 후쿠시마의 부흥을 이뤄내기 위해서 (오염수 처분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하지만 오염수와 섞인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완전히 걸러지지 않습니다.

인체에 축적되면 생식기능 저하 등 손상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 중국, 태평양 섬나라들까지 인접국가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도쿄전력은 새로운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안전성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 홍보영상 : "(삼중수소는) 일본의 규제 기준의 40분의 1, 국제기관이 정하는 음료수 기준의 7분의 1을 밑도는 수준까지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합니다.)"]

여러 반발과 우려에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건 이제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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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초읽기?…“해저터널 굴착 완료”
    • 입력 2023-04-26 21:46:46
    • 수정2023-04-26 22: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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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낼 해저 터널 공사가 사실상 완료됐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주변국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원전 1호기를 비추는 실시간 영상입니다.

내부로 흘러드는 빗물이 방사능 물질과 섞이면서 끊임없이 오염수가 발생합니다.

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해저 터널 굴착이 끝났다고 도쿄전력이 발표했습니다.

바다 밑에서 암반을 뚫어 온 굴착기의 선두 부분이 목표 지점에 도달했다는 겁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로 걸러낸 뒤 바닷물로 희석해 1킬로미터의 해저터널을 통해 바다로 내보낼 계획입니다.

터널에 남아있는 굴착기 등 장비의 철수가 끝나면 방류 준비가 마무리되고, 이르면 7월에 방류가 시작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스가 요시히데/당시 일본 총리/2021년 8월 : "원전 해를 진행하고, 후쿠시마의 부흥을 이뤄내기 위해서 (오염수 처분은)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하지만 오염수와 섞인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완전히 걸러지지 않습니다.

인체에 축적되면 생식기능 저하 등 손상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한국, 중국, 태평양 섬나라들까지 인접국가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도쿄전력은 새로운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안전성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 홍보영상 : "(삼중수소는) 일본의 규제 기준의 40분의 1, 국제기관이 정하는 음료수 기준의 7분의 1을 밑도는 수준까지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합니다.)"]

여러 반발과 우려에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건 이제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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