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장’ 사이에 공공형 골프장 건설

입력 2023.04.27 (07:38) 수정 2023.04.27 (09: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환경시설이 밀집한 대전시 금고동 일대에 대전시가 공공형 골프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 온 주민 숙원을 해결하고 수익금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과 갑천이 만나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던 금고동.

지난 1996년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선 뒤 환경시설이 밀집하면서 도심 속 섬으로 전락했습니다.

대전시가 오는 2028년까지 금고동에 최대 27홀 규모의 공공형 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제1 매립장과 제2 매립장, 음식물쓰레기 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예정지 사이로 122만㎡ 규모입니다.

전체 사업비 천5백억 원 가운데 토지 보상비 등을 제외한 순수 건설비 640억 원은 국비를 지원받는 게 목표입니다.

골프장 이용 요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등을 통해 운영도 직접 맡겠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골프장은 해제가 아닌 관리계획변경만으로 조성이 가능하고 대전시가 이미 절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대전시 땅이 이미 55% 가까이 되고요. 그리고 현재 개발제한구역이라 평균 공시지가가 아주 낮은 편입니다."]

대전시는 수익금으로 환경개선사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금고동 주민/음성변조 : "대전시에서 나쁜 것 다 갖다 쏟아 붓는 데가 구즉동, 금고동이죠. 혐오시설만 다 들어와 있는데 좋을 리가 있겠어요."]

또 2년 뒤 매립이 종료되는 제1매립장 부지에도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시설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사업예정지의 45% 이상이 환경평가 2등급지에 해당해 사업 규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쓰레기 매립장’ 사이에 공공형 골프장 건설
    • 입력 2023-04-27 07:38:37
    • 수정2023-04-27 09:14:50
    뉴스광장(대전)
[앵커]

환경시설이 밀집한 대전시 금고동 일대에 대전시가 공공형 골프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재산권 행사에 불이익을 받아 온 주민 숙원을 해결하고 수익금으로 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강과 갑천이 만나 빼어난 경관을 자랑했던 금고동.

지난 1996년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선 뒤 환경시설이 밀집하면서 도심 속 섬으로 전락했습니다.

대전시가 오는 2028년까지 금고동에 최대 27홀 규모의 공공형 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위치는 제1 매립장과 제2 매립장, 음식물쓰레기 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예정지 사이로 122만㎡ 규모입니다.

전체 사업비 천5백억 원 가운데 토지 보상비 등을 제외한 순수 건설비 640억 원은 국비를 지원받는 게 목표입니다.

골프장 이용 요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등을 통해 운영도 직접 맡겠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입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지만 골프장은 해제가 아닌 관리계획변경만으로 조성이 가능하고 대전시가 이미 절반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대전시 땅이 이미 55% 가까이 되고요. 그리고 현재 개발제한구역이라 평균 공시지가가 아주 낮은 편입니다."]

대전시는 수익금으로 환경개선사업을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금고동 주민/음성변조 : "대전시에서 나쁜 것 다 갖다 쏟아 붓는 데가 구즉동, 금고동이죠. 혐오시설만 다 들어와 있는데 좋을 리가 있겠어요."]

또 2년 뒤 매립이 종료되는 제1매립장 부지에도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시설과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인데 사업예정지의 45% 이상이 환경평가 2등급지에 해당해 사업 규모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