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40여 일 만에 현장감식…“고용불안”

입력 2023.04.27 (07:46) 수정 2023.04.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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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현장 감식이 붕괴 우려로 한차례 미뤄진 끝에 40여 일 만에 진행됐습니다.

그 사이 협력업체 직원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고용불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입니다.

58시간 이어진 불로 제2공장 생산 설비 전체와 타이어 21만 개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가 공장 붕괴 우려로 미뤘던 현장감식을 화재 발생 40여 일 만에 재개했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불에 타서 기계와 구조물들이 서로 엉켜있습니다. 지하 시설에 들어가서 전기배선과 각종 기기의 특이 유무를..."]

경찰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바닥 분진을 비롯해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생산설비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살폈습니다.

화재로 소실된 2공장입니다.

이번 화재로 일일 4만 5천여 개에 달했던 타이어 생산량은 1만여 개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남아 있는 1공장 일부만 재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우려했던 대량실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협력업체 노동자 750여 명 중 30%가 넘는 260여 명이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한국타이어가 정규직 노동자 8백여 명에 대한 해외 전환배치와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정선/한국타이어 생산직 노동자 : "갑자기 가족들을 놔두고 미국이나 헝가리를 갔다 오라고 하는데 걱정도 많이 되고..."]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 20여 명도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고용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타이어 측은 불에 탄 2공장의 재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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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40여 일 만에 현장감식…“고용불안”
    • 입력 2023-04-27 07:46:59
    • 수정2023-04-27 07: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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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대한 현장 감식이 붕괴 우려로 한차례 미뤄진 끝에 40여 일 만에 진행됐습니다.

그 사이 협력업체 직원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고용불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2일, 큰불이 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입니다.

58시간 이어진 불로 제2공장 생산 설비 전체와 타이어 21만 개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가 공장 붕괴 우려로 미뤘던 현장감식을 화재 발생 40여 일 만에 재개했습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불에 타서 기계와 구조물들이 서로 엉켜있습니다. 지하 시설에 들어가서 전기배선과 각종 기기의 특이 유무를..."]

경찰은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바닥 분진을 비롯해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생산설비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을 살폈습니다.

화재로 소실된 2공장입니다.

이번 화재로 일일 4만 5천여 개에 달했던 타이어 생산량은 1만여 개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남아 있는 1공장 일부만 재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우려했던 대량실직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앞서 협력업체 노동자 750여 명 중 30%가 넘는 260여 명이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한국타이어가 정규직 노동자 8백여 명에 대한 해외 전환배치와 명예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정선/한국타이어 생산직 노동자 : "갑자기 가족들을 놔두고 미국이나 헝가리를 갔다 오라고 하는데 걱정도 많이 되고..."]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 20여 명도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고용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타이어 측은 불에 탄 2공장의 재건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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