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등골 휘는 수학여행…“이젠 달라져야”
입력 2023.04.27 (19:26)
수정 2023.04.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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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회복과 함께 일선 학교에선 4년 만에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인 수학여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비용이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관행을 깨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고등학교 아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김 모 씨.
기본 여행 경비 50여만 원에 개인 용돈과 여행 준비로 백 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습니다.
[김 모 씨/학부모 : "이게 단체여행이잖아요? 그런데 가격 경쟁력도 너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부담이라 생각했는데 안 가는 아이들도 꽤 있더라고요."]
일상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물가까지 오르면서 제주도행 여행 경비가 2박 3일 기준으로 60만 원에 육박해 코로나 이전보다 40%가량 올랐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선 경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 부담이 덜 한 편이지만 대전과 충남의 경우엔 저소득층 위주로 선별 지원하면서 이마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비싼 비용에다 여행지에 대한 식상함이 더해져 해외로 눈길을 돌릴 경우엔 비용 부담이 최소 서너 배는 더 커집니다.
학교와 교육청 측은 설문조사를 거쳐 여행지를 선정하는 등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용 부담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은 크게 부족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기존의 틀을 깬,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장 : "예산이라든지, 장소 섭외라든지 이런 부분을 아이들끼리 협의해 가지고 소규모로 기획하는 그런 형태의 수학여행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히는 수학여행.
시대 흐름에 맞춰 부담은 줄이면서 취지는 살릴 수 있는 방향 전환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일상회복과 함께 일선 학교에선 4년 만에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인 수학여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비용이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관행을 깨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고등학교 아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김 모 씨.
기본 여행 경비 50여만 원에 개인 용돈과 여행 준비로 백 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습니다.
[김 모 씨/학부모 : "이게 단체여행이잖아요? 그런데 가격 경쟁력도 너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부담이라 생각했는데 안 가는 아이들도 꽤 있더라고요."]
일상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물가까지 오르면서 제주도행 여행 경비가 2박 3일 기준으로 60만 원에 육박해 코로나 이전보다 40%가량 올랐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선 경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 부담이 덜 한 편이지만 대전과 충남의 경우엔 저소득층 위주로 선별 지원하면서 이마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비싼 비용에다 여행지에 대한 식상함이 더해져 해외로 눈길을 돌릴 경우엔 비용 부담이 최소 서너 배는 더 커집니다.
학교와 교육청 측은 설문조사를 거쳐 여행지를 선정하는 등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용 부담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은 크게 부족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기존의 틀을 깬,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장 : "예산이라든지, 장소 섭외라든지 이런 부분을 아이들끼리 협의해 가지고 소규모로 기획하는 그런 형태의 수학여행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히는 수학여행.
시대 흐름에 맞춰 부담은 줄이면서 취지는 살릴 수 있는 방향 전환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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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과 함께 일선 학교에선 4년 만에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인 수학여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비용이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관행을 깨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고등학교 아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김 모 씨.
기본 여행 경비 50여만 원에 개인 용돈과 여행 준비로 백 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습니다.
[김 모 씨/학부모 : "이게 단체여행이잖아요? 그런데 가격 경쟁력도 너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부담이라 생각했는데 안 가는 아이들도 꽤 있더라고요."]
일상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물가까지 오르면서 제주도행 여행 경비가 2박 3일 기준으로 60만 원에 육박해 코로나 이전보다 40%가량 올랐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선 경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 부담이 덜 한 편이지만 대전과 충남의 경우엔 저소득층 위주로 선별 지원하면서 이마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비싼 비용에다 여행지에 대한 식상함이 더해져 해외로 눈길을 돌릴 경우엔 비용 부담이 최소 서너 배는 더 커집니다.
학교와 교육청 측은 설문조사를 거쳐 여행지를 선정하는 등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용 부담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은 크게 부족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기존의 틀을 깬,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장 : "예산이라든지, 장소 섭외라든지 이런 부분을 아이들끼리 협의해 가지고 소규모로 기획하는 그런 형태의 수학여행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히는 수학여행.
시대 흐름에 맞춰 부담은 줄이면서 취지는 살릴 수 있는 방향 전환이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일상회복과 함께 일선 학교에선 4년 만에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인 수학여행이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비용이 크게 올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관행을 깨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고등학교 아들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김 모 씨.
기본 여행 경비 50여만 원에 개인 용돈과 여행 준비로 백 만 원 가까운 비용이 들었습니다.
[김 모 씨/학부모 : "이게 단체여행이잖아요? 그런데 가격 경쟁력도 너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부담이라 생각했는데 안 가는 아이들도 꽤 있더라고요."]
일상회복으로 여행 수요가 급증한데다 물가까지 오르면서 제주도행 여행 경비가 2박 3일 기준으로 60만 원에 육박해 코로나 이전보다 40%가량 올랐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선 경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해 부담이 덜 한 편이지만 대전과 충남의 경우엔 저소득층 위주로 선별 지원하면서 이마저 기대할 수 없습니다.
비싼 비용에다 여행지에 대한 식상함이 더해져 해외로 눈길을 돌릴 경우엔 비용 부담이 최소 서너 배는 더 커집니다.
학교와 교육청 측은 설문조사를 거쳐 여행지를 선정하는 등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는 입장이지만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비용 부담에 대한 사전 정보 제공은 크게 부족해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기존의 틀을 깬, 학생 중심의 체험학습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영미/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장 : "예산이라든지, 장소 섭외라든지 이런 부분을 아이들끼리 협의해 가지고 소규모로 기획하는 그런 형태의 수학여행이 돼야 하지 않을까."]
학창시절 빼놓을 수 없는 추억으로 꼽히는 수학여행.
시대 흐름에 맞춰 부담은 줄이면서 취지는 살릴 수 있는 방향 전환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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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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