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BTS보다 제가 먼저”…박수 부른 장면들

입력 2023.04.28 (13:09) 수정 2023.04.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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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7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모습. 윤 대통령 뒷편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현지시각 27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모습. 윤 대통령 뒷편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한미동맹 70년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말한 윤석열 대통령의 27일 미 의회 연설에는 참전용사부터 K팝 스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언급됐습니다.

■"미국, 한국 외면하지 않았다"… 참전용사 손녀 초청해 예우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시작점인 한국전쟁 회고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이번 연설에 초청받은 참전용사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지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에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모셨다"고 소개하자, 의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웨버 씨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 참전용사 출신 의원들의 이름과 맥아더 장군, 니미츠 제독을 호명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에 대해선 "세계 전사에 기록될 만한 명장의 결정"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다"며 언더우드·아펜젤러·스크랜튼 등 구한말 미국 선교사들을 거론했습니다.

■BTS·블랙핑크 거론된 이유는?

동맹의 현재를 말할 때는 K팝 스타와 영화 제목, 한국 대기업을 여럿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화교류 확대가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들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제 이름은 몰라도, 블랙핑크는 아실 것", "BTS가 저보다 백악관은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다"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사전에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는 내용으로, 장내에선 웃음이 터졌습니다.

또한,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를 언급할 때도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한인 출신 의원 호명…"세대 이어온 동맹 증인"

장내에 있던 한인 출신 하원의원 4명을 직접 호명할 때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영 김, 앤디 김, 미셸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손을 들고 인사를 하거나 주위에 앉은 의원들과 포옹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해당 의원들이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협력을 말하는 대목에서 윤 대통령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한 대목에선 가장 큰 환호가 나왔습니다.

조지아주의 현대차 공장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윤 대통령이 조지아 지역구 의원석을 손으로 가리키자 장내에서 웃음이 터졌고, 해당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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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BTS보다 제가 먼저”…박수 부른 장면들
    • 입력 2023-04-28 13:09:07
    • 수정2023-04-28 16:14:06
    취재K
현지시각 27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모습. 윤 대통령 뒷편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한미동맹 70년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말한 윤석열 대통령의 27일 미 의회 연설에는 참전용사부터 K팝 스타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언급됐습니다.

■"미국, 한국 외면하지 않았다"… 참전용사 손녀 초청해 예우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시작점인 한국전쟁 회고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면서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이번 연설에 초청받은 참전용사 고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지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이 자리에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모셨다"고 소개하자, 의원들이 일제히 일어나 웨버 씨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 참전용사 출신 의원들의 이름과 맥아더 장군, 니미츠 제독을 호명했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에 대해선 "세계 전사에 기록될 만한 명장의 결정"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아울러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으로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다"며 언더우드·아펜젤러·스크랜튼 등 구한말 미국 선교사들을 거론했습니다.

■BTS·블랙핑크 거론된 이유는?

동맹의 현재를 말할 때는 K팝 스타와 영화 제목, 한국 대기업을 여럿 거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문화교류 확대가 양국을 더 가깝게 만들고 있다면서 "여러분은 제 이름은 몰라도, 블랙핑크는 아실 것", "BTS가 저보다 백악관은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다"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사전에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는 내용으로, 장내에선 웃음이 터졌습니다.

또한,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를 언급할 때도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한인 출신 의원 호명…"세대 이어온 동맹 증인"

장내에 있던 한인 출신 하원의원 4명을 직접 호명할 때에는,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영 김, 앤디 김, 미셸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손을 들고 인사를 하거나 주위에 앉은 의원들과 포옹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해당 의원들이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협력을 말하는 대목에서 윤 대통령이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한 대목에선 가장 큰 환호가 나왔습니다.

조지아주의 현대차 공장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윤 대통령이 조지아 지역구 의원석을 손으로 가리키자 장내에서 웃음이 터졌고, 해당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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