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윤 대통령 ‘장진호 발언’ 비판…타이완 거론 ‘강한 불만’

입력 2023.04.28 (21:08) 수정 2023.04.2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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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매일같이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6.25 전쟁 때 미군이 중공군에 맞서 싸운 장진호 전투를 윤 대통령이 '기적'이라고 표현한 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27일) :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첫 해인 1950년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미군과 중공군이 벌인 전투입니다.

두만강 앞까지 북진하던 미 해병대 1사단이 중공군을 만나 공방을 벌이다 퇴각했습니다.

당시 중공군 사상자도 수만 명.

양측에 큰 피해를 입힌 전투로 기록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와 싸운 '항미 원조'의 위대한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역사적 조류의 반대편에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 만큼 중국 정부가 6.25 참전의 정당성으로 내세우는 '장진호 전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언급하자 미국을 겨냥해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미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한미 공동성명에 중국 관련 표현이 잘못됐다며 엄중히 항의했고, 우리 측은 '타이완 해협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방미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즉각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흐름을 차단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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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윤 대통령 ‘장진호 발언’ 비판…타이완 거론 ‘강한 불만’
    • 입력 2023-04-28 21:08:50
    • 수정2023-04-29 08:02:23
    뉴스 9
[앵커]

중국은 매일같이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6.25 전쟁 때 미군이 중공군에 맞서 싸운 장진호 전투를 윤 대통령이 '기적'이라고 표현한 데 반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어제(27일) :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첫 해인 1950년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미군과 중공군이 벌인 전투입니다.

두만강 앞까지 북진하던 미 해병대 1사단이 중공군을 만나 공방을 벌이다 퇴각했습니다.

당시 중공군 사상자도 수만 명.

양측에 큰 피해를 입힌 전투로 기록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와 싸운 '항미 원조'의 위대한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역사적 조류의 반대편에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영화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 만큼 중국 정부가 6.25 참전의 정당성으로 내세우는 '장진호 전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언급하자 미국을 겨냥해 강하게 반발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미 공동성명에서 타이완 문제가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한미 공동성명에 중국 관련 표현이 잘못됐다며 엄중히 항의했고, 우리 측은 '타이완 해협의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방미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에 즉각 반응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견제 흐름을 차단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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