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들죠”…추궁 나선 이재명·격분한 유동규

입력 2023.04.28 (21:31) 수정 2023.04.28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편,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8일) 재판에 출석해 유동규 전 본부장과 맞붙었습니다.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증인 신문에 나선 건데 날선 공방 끝에 언성이 커지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정에서 마주쳐도 서로를 외면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오늘 3번째 대면에서 직접 맞붙었습니다.

포문을 연 건 이 대표였습니다.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일당의 사업 참여를 용인했다는 취지 주장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고 입을 뗀 겁니다.

이 대표는 이어 "웬만하면 얘기 않으려고 했는데 많이 힘들죠"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안 힘듭니다"라고 맞섰습니다.

먼저 쟁점이 된 건 '정영학 녹취록' 내용.

2013년 3월경, 이 대표가 시장실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공원화 사업 예산 천억 원을 언급했다는 증언에 이 대표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따졌고 거친 공방이 오가자, 재판부는 10분 휴정을 선언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의 핵심인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한 신문도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위례신도시 사업 과정에 김 전 처장과 함께 직접 보고했다는 유 전 본부장 증언을 두고, 이 대표가 언제 무엇을 보고한 거냐, 따지자 유 전 본부장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고, 이 대표가 어떻게든 성공하라 하지 않았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김만배 일당의 대장동 사업 참여를 사전에 들었다는 취지 증언을 두고는 이 대표가 자신이 불법 행위를 용인하겠냐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이 형님 정신병원 입원 사건을 언급해,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2시간 넘는 신경전 후 이 대표는 굳은 얼굴로 입을 닫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동규 씨가 시장 시절에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는데 그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겠어요?)...."]

이전 재판에서 이 대표를 '이재명 씨'로 불렀던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재판에선 '시장님'이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이경민 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많이 힘들죠”…추궁 나선 이재명·격분한 유동규
    • 입력 2023-04-28 21:31:43
    • 수정2023-04-28 22:05:24
    뉴스 9
[앵커]

한편,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8일) 재판에 출석해 유동규 전 본부장과 맞붙었습니다.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증인 신문에 나선 건데 날선 공방 끝에 언성이 커지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정에서 마주쳐도 서로를 외면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오늘 3번째 대면에서 직접 맞붙었습니다.

포문을 연 건 이 대표였습니다.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일당의 사업 참여를 용인했다는 취지 주장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고 입을 뗀 겁니다.

이 대표는 이어 "웬만하면 얘기 않으려고 했는데 많이 힘들죠"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안 힘듭니다"라고 맞섰습니다.

먼저 쟁점이 된 건 '정영학 녹취록' 내용.

2013년 3월경, 이 대표가 시장실에서 그림을 그려가며 공원화 사업 예산 천억 원을 언급했다는 증언에 이 대표는 앞뒤가 안 맞는다고 따졌고 거친 공방이 오가자, 재판부는 10분 휴정을 선언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의 핵심인 김문기 전 처장과 관련한 신문도 팽팽하게 이어졌습니다.

위례신도시 사업 과정에 김 전 처장과 함께 직접 보고했다는 유 전 본부장 증언을 두고, 이 대표가 언제 무엇을 보고한 거냐, 따지자 유 전 본부장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한발 물러서기도 했고, 이 대표가 어떻게든 성공하라 하지 않았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가 김만배 일당의 대장동 사업 참여를 사전에 들었다는 취지 증언을 두고는 이 대표가 자신이 불법 행위를 용인하겠냐고 하자, 유 전 본부장이 형님 정신병원 입원 사건을 언급해, 고성이 오가는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2시간 넘는 신경전 후 이 대표는 굳은 얼굴로 입을 닫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유동규 씨가 시장 시절에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는데 그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겠어요?)...."]

이전 재판에서 이 대표를 '이재명 씨'로 불렀던 유 전 본부장은 오늘 재판에선 '시장님'이라는 호칭을 썼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이경민 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