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지로 변한 새만금…32년 만의 세계 잼버리

[앵커]

4년에 한 번,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인 잼버리 대회가 이번 여름 새만금 일대에서 열립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건 32년 만인데요.

석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 준비가 한창인 현장에 홍혜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다를 메워 만든 축구장 약 1,200개 넓이의 새만금 간척지.

곳곳에 소형 텐트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텐트 안에서 야영 준비를 하는 사람들.

올여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가국 대표들이 예행 연습 중입니다.

처음 보는 사이,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금방 친해집니다.

[안예성/부안고등학교 1학년 : "외국 친구들하고 한 번도 얘기해 본 적이 없는데 오면 같이 어울리고 놀고 그런 시간을 가지고 싶어요."]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91년 강원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입니다.

참가 인원도 당시보다 2배 늘어 170개국에서 4만 명 이상 모일 예정입니다.

IT 강국답게 행사장 전역에 와이파이 중계기가 설치됩니다.

주요 시설마다 QR코드를 이용해 사용 방법을 익히고, 불편 사항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대형 경기장을 지어야 하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달리 잼버리 대회는 야영지와 기본 시설만 갖추면 됩니다.

주최 측은 적지 않은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해열/새만금 잼버리 시설관리본부장 : "14개 시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유명한 전주한옥마을이라든지, 임실에 안전 체험 센터라든지..."]

정부는 K팝 공연장을 마련하는 등 이번 대회를 민간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 "K팝, K푸드 이런 것들이 현장에서 세계 170여 개국에서 온 청소년들에게 다 공유가 되면서 한류를 알릴 수 있고,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굉장히 큰 대회여서..."]

국가와 인종, 종교를 초월한 청소년들의 축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8월 1일부터 12일간 열립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정형철/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