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동절 ‘보복 여행’ 폭증…소비 회복 ‘파란불’

입력 2023.05.01 (19:26) 수정 2023.05.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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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가 노동절 연휴인데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이번 연휴에 중국 전역의 관광지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경기 회복의 본격적인 기회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히 앉아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명산인 황산의 한 화장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관광객들입니다.

[관광객 : "하산할 시간을 놓치고 갈 곳이 없어서 거기(화장실)서 밤을 보낸 것 같아요."]

사막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에는 낙타 전용 신호등까지 등장했습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공식 전환한 뒤 춘절 이후 처음 맞는 연휴, 중국 전역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휴가 시작된 뒤 이틀 동안에만 1억 천만 명이 이동했고, 연휴 전체 기간 동안 여행객은 2억 4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중국인의 지출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연휴 첫날 전국 대형 외식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9%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을 노리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연휴가 소비를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리펀/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연구원 : "연휴 소비의 번창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 잠재력과 활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 대한 소비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연휴 기간 동안 대규모 인구 이동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제작: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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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노동절 ‘보복 여행’ 폭증…소비 회복 ‘파란불’
    • 입력 2023-05-01 19:26:50
    • 수정2023-05-01 1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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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3일까지가 노동절 연휴인데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뒤 이번 연휴에 중국 전역의 관광지마다 인파가 몰리면서, 경기 회복의 본격적인 기회로 삼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히 앉아 있습니다.

중국의 대표 명산인 황산의 한 화장실에서 밤을 새고 있는 관광객들입니다.

[관광객 : "하산할 시간을 놓치고 갈 곳이 없어서 거기(화장실)서 밤을 보낸 것 같아요."]

사막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에는 낙타 전용 신호등까지 등장했습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입니다.

위드 코로나로 공식 전환한 뒤 춘절 이후 처음 맞는 연휴, 중국 전역은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연휴가 시작된 뒤 이틀 동안에만 1억 천만 명이 이동했고, 연휴 전체 기간 동안 여행객은 2억 4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중국인의 지출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연휴 첫날 전국 대형 외식업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9%나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을 노리는 중국으로서는 이번 연휴가 소비를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리펀/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연구원 : "연휴 소비의 번창은 중국의 거대한 소비 잠재력과 활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에 대한 소비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연휴 기간 동안 대규모 인구 이동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이지은/그래픽제작: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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