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제로(0)’ SSG 서진용, 143km/h 직구로 수호신이 된 비결은?

입력 2023.05.02 (16:03) 수정 2023.05.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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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

프로야구 SSG의 오른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올 시즌 '미스터 제로(0)'로 불리고 있다.

12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 블론세이브 숫자 0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브 숫자도 현재 10개로 1위, 산술적으로 56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SSG 팬들은 팀의 수호신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진용을 향해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제목을 딴 '서즈메의 문단속'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직구와 포크볼, 2가지 구종을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인 서진용의 활약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미스테리한 부분이 있다.

바로 리그 평균 패스트볼 구속(143km/h)과 비슷한 142.9km/h의 패스트볼을 62.1% 비율로 던지는 등 배짱 넘치는 투구를 하면서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스포츠투아이 기준)

서진용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 시즌 143.4km/h보다 오히려 0.5km/h 떨어졌지만, 피안타율은 0.179로 지난 시즌 0.276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서진용은 자신의 패스트볼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제 직구 구속이 145km/h가 나와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뒤에서부터 힘이 들어갔다면 요즘은 앞에서 힘을 쓴다고 생각하고 던지기 때문에 직구 구속을 떠나서 타자들이 치기 힘들어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진용이 말하는 투구 동작의 변화는 실제로 빠른 공의 움직임까지 변화시켰다.


서진용의 지난시즌 직구 상하 무브먼트 수치는 31.1cm(수치가 클수록 떨어지는 낙폭이 적어짐), 좌우 무브먼트는 -10.1cm(음수 수치가 높을수록 우타자쪽으로 휘어짐)였는데, 올시즌엔 각각 31.7cm, -12.9cm로 수치가 바뀌었다.

상하 무브먼트는 그렇게 큰 변화가 없었지만, 좌우 무브먼트는 -2.8나 증가하면서 횡적인 움직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 등 세계 야구계에서는 타자들이 장타를 노리는 어퍼 스윙을 많이 하면서 횡적인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 계열 변화구인 '스위퍼'가 유행하고 있다.

서진용의 패스트볼 역시 과거보다 횡적인 움직임이 커지면서 위력이 증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서진용의 배짱 넘치는 마음가짐 역시 철벽투의 비결이 되고 있다.

서진용은 "어렵게 승부하기보다 타자들에게 치라는 생각으로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면서 "블론 세이브를 최대한 줄이면서 30세이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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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제로(0)’ SSG 서진용, 143km/h 직구로 수호신이 된 비결은?
    • 입력 2023-05-02 16:03:38
    • 수정2023-05-02 16: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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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마무리 투수 서진용
프로야구 SSG의 오른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올 시즌 '미스터 제로(0)'로 불리고 있다.

12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 블론세이브 숫자 0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브 숫자도 현재 10개로 1위, 산술적으로 56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페이스다.

SSG 팬들은 팀의 수호신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서진용을 향해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제목을 딴 '서즈메의 문단속'이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직구와 포크볼, 2가지 구종을 주로 구사하는 '투 피치' 투수인 서진용의 활약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미스테리한 부분이 있다.

바로 리그 평균 패스트볼 구속(143km/h)과 비슷한 142.9km/h의 패스트볼을 62.1% 비율로 던지는 등 배짱 넘치는 투구를 하면서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스포츠투아이 기준)

서진용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 시즌 143.4km/h보다 오히려 0.5km/h 떨어졌지만, 피안타율은 0.179로 지난 시즌 0.276보다 훨씬 뛰어난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서진용은 자신의 패스트볼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이유에 대해 "제 직구 구속이 145km/h가 나와도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속도가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예전에는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뒤에서부터 힘이 들어갔다면 요즘은 앞에서 힘을 쓴다고 생각하고 던지기 때문에 직구 구속을 떠나서 타자들이 치기 힘들어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진용이 말하는 투구 동작의 변화는 실제로 빠른 공의 움직임까지 변화시켰다.


서진용의 지난시즌 직구 상하 무브먼트 수치는 31.1cm(수치가 클수록 떨어지는 낙폭이 적어짐), 좌우 무브먼트는 -10.1cm(음수 수치가 높을수록 우타자쪽으로 휘어짐)였는데, 올시즌엔 각각 31.7cm, -12.9cm로 수치가 바뀌었다.

상하 무브먼트는 그렇게 큰 변화가 없었지만, 좌우 무브먼트는 -2.8나 증가하면서 횡적인 움직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 등 세계 야구계에서는 타자들이 장타를 노리는 어퍼 스윙을 많이 하면서 횡적인 움직임이 큰 슬라이더 계열 변화구인 '스위퍼'가 유행하고 있다.

서진용의 패스트볼 역시 과거보다 횡적인 움직임이 커지면서 위력이 증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서진용의 배짱 넘치는 마음가짐 역시 철벽투의 비결이 되고 있다.

서진용은 "어렵게 승부하기보다 타자들에게 치라는 생각으로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면서 "블론 세이브를 최대한 줄이면서 30세이브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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