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확장 조건, 신세계 해법은?

입력 2023.05.02 (19:12) 수정 2023.05.02 (21: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 신세계의 백화점 신축 확장 안에 대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해주면서 몇 가지 이행사항을 요구했는데요.

신세계가 상당 부분 해법을 찾았지만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확장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결정했던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현 백화점 옆 이마트 주변 광주시 소유 도로를 사업부지에 포함시키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모두 9가지 사항에 대한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한 달 넘게 후속 조치 방안을 고민해 온 신세계가 해결책의 밑그림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보행로 단절 문제 해소 방안.

시 소유 도로 위에 백화점 건물이 들어설 경우 시민들의 통행로가 가로막히는데, 광주신세계는 새로 지을 백화점 2층 또는 3층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새 백화점 건물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만들어 영업시간과 무관하게 24시간 시민들이 지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광천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후 기부채납 등 다른 조건사항들은 도시계획위 요구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는데, 금호월드와의 상생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신세계와 금호월드는 각자 상대방이 먼저 상생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해인/금호월드 관리단장 : "협의 가능한 상생안을 그동안 충분히 이 사업을 진행해왔던 광주신세계가 먼저 제안하고, 이에 따라 금호월드도 검토해서 추진할 수 있는 안이 나오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신세계는 이르면 다음주쯤 금호월드와의 상생안이 빠진 조치계획서를 광주시에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철/광주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조치계획서가)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신세계 측에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우리 시는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 의견 청취를 거치고..."]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모레(4일) 공개 회의를 열고, 광주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백화점 신축 확장과 복합쇼핑몰 입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화점 확장 조건, 신세계 해법은?
    • 입력 2023-05-02 19:12:11
    • 수정2023-05-02 21:07:49
    뉴스7(광주)
[앵커]

광주 신세계의 백화점 신축 확장 안에 대해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 승인을 해주면서 몇 가지 이행사항을 요구했는데요.

신세계가 상당 부분 해법을 찾았지만 인근 금호월드 상인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신축·확장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결정했던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현 백화점 옆 이마트 주변 광주시 소유 도로를 사업부지에 포함시키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모두 9가지 사항에 대한 이행을 요구했습니다.

한 달 넘게 후속 조치 방안을 고민해 온 신세계가 해결책의 밑그림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보행로 단절 문제 해소 방안.

시 소유 도로 위에 백화점 건물이 들어설 경우 시민들의 통행로가 가로막히는데, 광주신세계는 새로 지을 백화점 2층 또는 3층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새 백화점 건물을 가로지르는 보행로를 만들어 영업시간과 무관하게 24시간 시민들이 지날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광천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후 기부채납 등 다른 조건사항들은 도시계획위 요구를 그대로 따르기로 했는데, 금호월드와의 상생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신세계와 금호월드는 각자 상대방이 먼저 상생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정해인/금호월드 관리단장 : "협의 가능한 상생안을 그동안 충분히 이 사업을 진행해왔던 광주신세계가 먼저 제안하고, 이에 따라 금호월드도 검토해서 추진할 수 있는 안이 나오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신세계는 이르면 다음주쯤 금호월드와의 상생안이 빠진 조치계획서를 광주시에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준철/광주시 지구단위계획팀장 : "(조치계획서가) 적정하다고 판단되면 신세계 측에서 지구단위계획 입안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우리 시는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 의견 청취를 거치고..."]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들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모레(4일) 공개 회의를 열고, 광주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백화점 신축 확장과 복합쇼핑몰 입점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