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기자들과 김밥·순대·떡볶이 ‘깜짝’ 오찬…“자주 못 보니 섭섭하죠?” [현장영상]

입력 2023.05.03 (11:30) 수정 2023.05.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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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깜짝'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며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 있겠나"라며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선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단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그런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 지금도 습관이 돼서 꼭두새벽에 눈을 떠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 한다"며 "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제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며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어요? 몇백 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예정에 없던 출입 기자 오찬 간담회로, 약 7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김밥과 순대, 떡볶이, 닭강정,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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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5-03 15: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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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깜짝' 오찬 간담회를 갖고 오는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 '파인그라스'에서 간담회를 열고 "어느덧 비판도 받고 격려도 받고 하다 보니 벌써 1년이 됐다"며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고, 또 변화의 방향을 조금 더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하고, 이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권 교체라는 것이 뭐 있겠나"라며 "나라를 바꾸고 사회를 바꾸기 위한 열망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계획에 대해선 "용산 스태프한테 취임 1주년을 맞아 뭐를 했고 뭐를 했고 하는 그런 자화자찬은 절대 안 된다고 해놨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여러분과 그냥 이렇게 맥주나 한잔하면서 얘기하는 그런 기자 간담회면 모르겠는데, 자료를 쫙 주고서 잘난 척하는 행사는 국민들 앞에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중단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처음에는 취임하고 매일 봤잖아요? 근데 안 보니까 좀 섭섭하죠?"라며 "그런데 나는 살이 찌더라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실 지금도 습관이 돼서 꼭두새벽에 눈을 떠서 언론 기사 스크린을 다 한다"며 "도어스테핑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지금 용산의 우리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들은 거의 꼭두새벽부터 제 질문 공세에 시달린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부족한 점이 당연히 많았을 것이고, 여러분이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며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당선인 시절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 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며 "인원이 적어야 김치찌개도 끓이고 하지 않겠어요? 몇백 그릇을 끓이면 맛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당초 예정에 없던 출입 기자 오찬 간담회로, 약 7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메뉴는 윤 대통령이 직접 고른 김밥과 순대, 떡볶이, 닭강정, 민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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