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즈존’ 감성 카페 사라지나…제주 찬반 격론 [오늘 이슈]

'노키즈존'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제주에서 입법 예고돼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제주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창권 의원이 '아동출입제한업소 지정 금지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지사는 노키즈존 업소에 지정 금지를 권고하거나 계도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영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손님의 출입을 막는 노키즈존은 관광객이 주 고객층인 제주 업소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주연구원 조사 결과 제주 노키즈존은 78곳으로 전국 노키즈존의 1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키즈존이 아동 차별이고, 저출생에도 부정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매출에 바로 영향을 받는 사업주가 행사하는 정당한 권리이자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는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한국리서치가 전국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로 과반을 훌쩍 넘겼습니다.

반면, 허용할 수 없다는 비율은 17%에 그쳤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노키즈존의 대안으로 공공장소 예절교육을 이수한 가족에게 인센티브를 주거나, 무례한 행동을 하는 부모를 규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조례는 오는 9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