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갇힌 수학여행단 ‘발 동동’…비바람 피해 속출

입력 2023.05.04 (17:01) 수정 2023.05.04 (2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서 오후 들어 결항 편수가 크게 늘어나며 운항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4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후 들어 결항이 속출하고 있는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4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후 들어 결항이 속출하고 있는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늘(4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237편(출발 119·도착 118)과 국제선 6편(출발 4·도착2)이 결항했습니다.

또, 국내선과 국제선 9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학생 단체 여행객 다수가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기상악화로 항공편들이 줄줄이 결항하자,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국내선 청사에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기상악화로 항공편들이 줄줄이 결항하자,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국내선 청사에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 특보(윈드시어)가 발효 중입니다. 급변풍 특보는 오날 밤 늦게까지 예정돼 있어, 결항과 지연 편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는 결항이 없었으나, 낮 2시 이후부터 조금씩 운항을 취소하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기상 상황을 볼 때 결항 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비바람에 쓰러지고 잠기고…제주 전역에서 피해 속출

한편 제주도 전역에 불어닥친 강한 비바람으로, 물적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낮 1시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선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고, 1시 10분쯤 조천읍 대흘리에선 도로 통신선이 늘어졌습니다.

또 1시 25분쯤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에선 도로에 세워둔 입간판이 날아가고, 오후 2시 50분쯤 제주시 화북일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철제 펜스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4일 오후 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4일 오후 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 남부 일대에는 오늘(4일) 오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며, 도로와 건물 지하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오늘 낮 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건물 지하가 침수돼, 빗물 50톤가량을 빼냈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각종 비바람 피해 신고는 1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4일) 오후 현재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서부·남부, 남부 중산간에 호우 경보가, 제주도 북부·동부, 추자도, 북부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공항에 갇힌 수학여행단 ‘발 동동’…비바람 피해 속출
    • 입력 2023-05-04 17:01:10
    • 수정2023-05-04 20:22:07
    취재K
제주도 전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에서 오후 들어 결항 편수가 크게 늘어나며 운항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4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불면서, 이날 오후 들어 결항이 속출하고 있는 모습.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오늘(4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국내선 237편(출발 119·도착 118)과 국제선 6편(출발 4·도착2)이 결항했습니다.

또, 국내선과 국제선 9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제주공항 국내선 청사에는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수학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학생 단체 여행객 다수가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기상악화로 항공편들이 줄줄이 결항하자,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국내선 청사에 몰려 혼잡을 빚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제공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 특보(윈드시어)가 발효 중입니다. 급변풍 특보는 오날 밤 늦게까지 예정돼 있어, 결항과 지연 편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오늘 오전까지는 결항이 없었으나, 낮 2시 이후부터 조금씩 운항을 취소하는 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기상 상황을 볼 때 결항 편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비바람에 쓰러지고 잠기고…제주 전역에서 피해 속출

한편 제주도 전역에 불어닥친 강한 비바람으로, 물적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낮 1시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선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고, 1시 10분쯤 조천읍 대흘리에선 도로 통신선이 늘어졌습니다.

또 1시 25분쯤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에선 도로에 세워둔 입간판이 날아가고, 오후 2시 50분쯤 제주시 화북일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는 철제 펜스가 강풍에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 조치에 나섰습니다.

4일 오후 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건물 지하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 남부 일대에는 오늘(4일) 오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며, 도로와 건물 지하가 물에 잠겼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오늘 낮 2시 2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의 한 건물 지하가 침수돼, 빗물 50톤가량을 빼냈습니다.

오늘 오후 3시까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각종 비바람 피해 신고는 15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4일) 오후 현재 제주도 산지와 제주도 서부·남부, 남부 중산간에 호우 경보가, 제주도 북부·동부, 추자도, 북부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