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결혼식 많은 오월…‘오만 원? 십만 원?’ 축의금 고민 정리해드립니다

입력 2023.05.04 (18:10) 수정 2023.05.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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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5월4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경필 작가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504&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이거 얼마 안 되지만 용돈 쓰십쇼"
"고맙네. 진짜 얼마 안 되네..."

[앵커]
부모님께 드릴 용돈, 선물, 고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기념일이 특히 많은 5월. 지출이 많은 달인 만큼 소비에도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테크 전문가 김경필 작가에게 지혜를 구해보겠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돈 쓰면 혼내시는 분이잖아요. 요즘 야단맞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요? 5월 돼서?

[답변]
특히 5월 같은 경우는 너무 지출할 곳이 많아서 저한테도 계속 질문이 들어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네요.

[앵커]
달력만 봐도 돈 새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을 연휴로 했고요. 당장 이제 5일, 내일 어린이날이고. 어버이날 있고, 스승의 날 있고.

[답변]
또 월말에는 부처님오신 날까지 대체 휴일로 지정이 됐기 때문에 연휴가 3번 있는 거죠.

[앵커]
이렇게 돈 들어갈 일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변]
사실은 우리가 어떤 발생할지 안 할지 모를 상황에 대해서, 사건들에 대해서 보험 같은 걸 가입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반드시 발생할 일이란 말이에요.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고 5월만 되면 이거 어떡하냐 이렇게 얘길 하시는데. 사실 제가 매번 말씀드리는 거지만, 돈 쓰는 사람 입장에선 사건과도 같은 이런 일들을 미리 준비해야 된다. 우리가 매달 사용하는 금액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나갈 이벤트성의 자금을 이벤트 자금 통장을 만들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하시는데, 또 대부분 많은 분들은 안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이벤트에 우리가 보통 계절 지출 통장이라고 하는데 이벤트 자금 통장을 꼭 만드시기를 좀 부탁드립니다.

[앵커]
월급 통장과 연결된 별도의 어떤 계절 지출성 통장을 만들라는 말씀인데 얼마씩 이체되게 하면 돼요? 어느 정도 규모의 돈이 필요할까요?

[답변]
그래서 제가 오늘 아예 제 거를 갖고 왔어요. 제 거를 보여드리려 그러는데 저는 1년에 700만 원 정도의 이벤트 자금, 계절 지출 통장을 만들어놨습니다.

[앵커]
왜 700만 원일까요?

[답변]
사실은 그거는 개인에 따라서 다 다른데 보통 저는 이렇게 많이 말씀드리거든요. 본인의 연 월평균 소득의 1배 내지 1.5배 정도로 많이 얘기합니다.

[앵커]
1배라고 하면 월급 그 정도의 규모를 연 이벤트성 자금으로.

[답변]
개인마다 좀 다르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700만 원이면 한 달에 60만 원씩 자동이체로 그 통장에다가 돈을 부쳐요. 그러면 1년이 지나면 1년 동안 700만 원이 생길 거 아닙니까? 그중에 예를 들면 명절에는 10% 정도, 여행에는 50% 정도, 이벤트에는 20% 정도 이런 식으로 나눠서 사용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5월에 예를 들어 어버이날, 어린이날 이거는 이벤트성 자금에 들어가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저 같은 경우는 어린이는 없으니까. 그리고 가족들이 굉장히 많아서 대소사가 많고 이벤트 자금 나갈 일이 많다 그러면 모르겠는데 저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시청자분들 중에서는 내가 만약에 여행에 좀 힘을 줘야 되겠다. 그러면 나머지는 조금 안배를 줄여야 되는 거죠. 그래서.

[앵커]
알겠습니다. 당장 이제 5일이 어린이날인데 자식 선물 또 조카 선물. 일단 아이들한테는 현금이 나을까요? 아니면 문화상품권이 나을까, 선물이 나을까.

[답변]
사람이라는 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한번 정해지면 그 기대가 절대 떨어지지 않거든요. 처음부터 아이들한테 고액의 현금을 주는 것은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왜냐면 그렇게 되면 그것이 가장 낮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한테는 되도록이면 문화상품권이라든지 학용품을 살 수 있는. 요즘은 문화상품권으로 게임머니도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주는 것이 훨씬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부모님들한테는 그래도 여전히 받고 싶은 선물 부동의 1위는 현금일까요?

[답변]
지금 조사도 한번 발표가 됐었는데 부모님들 역시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이었다라고 하죠. 그런데 사실은 이거는 개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딱 정해서 말하긴 어렵겠지만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현금이 1만 원, 2만 원도 현금 아니겠습니까? 그거를 받고 싶어 하시진 않을 거고. 사실은 우리가 현금보다는 마음과 정성이 담길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얼마 전에 샘 해밍턴, 방송인인 샘 해밍턴 씨도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던 걸 제가 본 적이 있거든요. 어머님께 현금을 드렸더니 자존심 상해하신다.

[앵커]
액수 때문에 그랬을까요?

[답변]
액수라기보다는 정성이 부족하다, 너무 성의가 없다 그래서 아마 혼났다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신 거 같은데 우리가 너무 당장 급하게 선물을 준비 안 하고 드리려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으면 현금을 하게 되거든요. 현금은 금액이 너무 괴롭단 말이에요. 저희가 지금 오늘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무한한 자원이 있고 예산이 있다면 이런 걱정 안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거는 갑자기 준비하는 것보다는 마음과 정성을 담아서

[앵커]
스토리가 있는.

[답변]
스토리가 있는, 스토리텔링이 되는 선물.

[앵커]
어떤 걸까요?

[답변]
최근에 우리 부모님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셨는지를 귀 기울여 들었다가 그런 내용을 담으면 좋은데 과거에는 이런 선물이 많았어요. 옛날에 종이학을 접어준다든지 학알을 접어준다든지 이런 것도 있었고 그다음에 뜨개질을 해서 선물하게 되면 사실 경제적 가치가 크진 않지만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면서 준비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혹시 앵커님도 그런 받아보신 경험 없습니까?

[앵커]
학알은 받아본 거 같긴 한데 그 선물이 그렇게 저한테 감동으로 다가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답변]
현금이 더 나았을 뻔했나?

[앵커]
현금보다 선물이 좋다는 거를 개인적으로 저희 부모님한테는 안 통할 거 같은데 그런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답변]
물론 개별적으로 다 차이는 있겠지만 예를 들면 같은 5만 원짜리 선물을 하더라도 거기에 요즘은 잘 안 쓰지만 손 편지라도 정성껏 써서 존경한다, 사랑한다 마음을 표하면 그래도 그냥 현금을 이렇게 드리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가치가 올라가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생각해 보니까 나중에 돈 적게 들여서 후회할 일 보다는 자주 전화 안 하고 산책 안 하고 이야기 안 했던 그걸 더 후회할 거 같기는 해요.

[답변]
갑자기 닥쳐서 하게 되면 현금으로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돈이 무조건 많이 나갈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또 5월은 청첩장 많이 받는 달이어서 재테크 전문가의 어떤 기준, 축의금 기준 같은 거 혹시 있습니까? 요즘 5만 원이냐, 10만 원이냐, 7만 원이냐 이 사이에서 고민들 많이 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이게 사실은 상당히 어려운데 한국 사람들은 평판을 중요시하고 그다음에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내가 남들에게 돋보이는 것보다는 남에게 나중에 어떤 싫은 소리를 듣거나 나쁜 평판이 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사실은 우리가 30대까지는 모르겠지만 40대 넘어서는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는 가지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러니까 축의금 기준을 어떤 식으로 구분을 하세요?

[답변]
축의금 같은 경우는 보통은 이제 거의 국룰처럼 되어 있는 게 친구다 그러면 10만 원 선. 그리고 지인이다 그러면 5만 원 선이 국룰로 되어 있는데 거의. 최근에는 워낙 물가가 오르다 보니까 이런 것들도 약간 지각변동이 있고 최근에는 또 식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 또 어떤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앵커]
그렇죠, 예식 장소.

[답변]
예식 장소. 이런 것들이 감안되는데 이거는 정말 본인들의 상황에 맞춰야 되지만 가장 중요한 팁을 말씀드리자면 나와 비슷한 처지에,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를 하는지 평균을 확인하셔서 그 평균을 따라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친구와 지인의 경계가 불분명할 수도 있는데 이건 어떤 식으로 구별하세요?

[답변]
친구 같은 경우는 우리가 우스갯소리 같지만 사실은 우리 엄마나 우리 와이프가 그 사람을 알면 친구예요. 그런데 예를 들면 잘 모르겠다 그러면 그냥 지인인 거니까 그 경계선을 잘 활용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5월달에 결혼식 청첩장이 많이 날아오고 있는데 슬기롭게, 지혜롭게 잘 대처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5월에 내 통장 관리법 들어봤고요. 어린이날 내일인데 부모님한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어린이들 뭐 사랑해라고 합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경필 작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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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4 18:10:11
    • 수정2023-05-04 18:49:44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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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이거 얼마 안 되지만 용돈 쓰십쇼"
"고맙네. 진짜 얼마 안 되네..."

[앵커]
부모님께 드릴 용돈, 선물, 고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기념일이 특히 많은 5월. 지출이 많은 달인 만큼 소비에도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테크 전문가 김경필 작가에게 지혜를 구해보겠습니다. 작가님, 반갑습니다.

[답변]
반갑습니다.

[앵커]
돈 쓰면 혼내시는 분이잖아요. 요즘 야단맞는 사람 많을 것 같은데요? 5월 돼서?

[답변]
특히 5월 같은 경우는 너무 지출할 곳이 많아서 저한테도 계속 질문이 들어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네요.

[앵커]
달력만 봐도 돈 새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작을 연휴로 했고요. 당장 이제 5일, 내일 어린이날이고. 어버이날 있고, 스승의 날 있고.

[답변]
또 월말에는 부처님오신 날까지 대체 휴일로 지정이 됐기 때문에 연휴가 3번 있는 거죠.

[앵커]
이렇게 돈 들어갈 일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답변]
사실은 우리가 어떤 발생할지 안 할지 모를 상황에 대해서, 사건들에 대해서 보험 같은 걸 가입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건 반드시 발생할 일이란 말이에요.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고 5월만 되면 이거 어떡하냐 이렇게 얘길 하시는데. 사실 제가 매번 말씀드리는 거지만, 돈 쓰는 사람 입장에선 사건과도 같은 이런 일들을 미리 준비해야 된다. 우리가 매달 사용하는 금액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나갈 이벤트성의 자금을 이벤트 자금 통장을 만들라고 말씀을 드렸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하시는데, 또 대부분 많은 분들은 안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비정기적으로 나가는 이벤트에 우리가 보통 계절 지출 통장이라고 하는데 이벤트 자금 통장을 꼭 만드시기를 좀 부탁드립니다.

[앵커]
월급 통장과 연결된 별도의 어떤 계절 지출성 통장을 만들라는 말씀인데 얼마씩 이체되게 하면 돼요? 어느 정도 규모의 돈이 필요할까요?

[답변]
그래서 제가 오늘 아예 제 거를 갖고 왔어요. 제 거를 보여드리려 그러는데 저는 1년에 700만 원 정도의 이벤트 자금, 계절 지출 통장을 만들어놨습니다.

[앵커]
왜 700만 원일까요?

[답변]
사실은 그거는 개인에 따라서 다 다른데 보통 저는 이렇게 많이 말씀드리거든요. 본인의 연 월평균 소득의 1배 내지 1.5배 정도로 많이 얘기합니다.

[앵커]
1배라고 하면 월급 그 정도의 규모를 연 이벤트성 자금으로.

[답변]
개인마다 좀 다르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700만 원이면 한 달에 60만 원씩 자동이체로 그 통장에다가 돈을 부쳐요. 그러면 1년이 지나면 1년 동안 700만 원이 생길 거 아닙니까? 그중에 예를 들면 명절에는 10% 정도, 여행에는 50% 정도, 이벤트에는 20% 정도 이런 식으로 나눠서 사용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5월에 예를 들어 어버이날, 어린이날 이거는 이벤트성 자금에 들어가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저 같은 경우는 어린이는 없으니까. 그리고 가족들이 굉장히 많아서 대소사가 많고 이벤트 자금 나갈 일이 많다 그러면 모르겠는데 저는 사실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개인적으로 저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시청자분들 중에서는 내가 만약에 여행에 좀 힘을 줘야 되겠다. 그러면 나머지는 조금 안배를 줄여야 되는 거죠. 그래서.

[앵커]
알겠습니다. 당장 이제 5일이 어린이날인데 자식 선물 또 조카 선물. 일단 아이들한테는 현금이 나을까요? 아니면 문화상품권이 나을까, 선물이 나을까.

[답변]
사람이라는 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한번 정해지면 그 기대가 절대 떨어지지 않거든요. 처음부터 아이들한테 고액의 현금을 주는 것은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왜냐면 그렇게 되면 그것이 가장 낮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아이들한테는 되도록이면 문화상품권이라든지 학용품을 살 수 있는. 요즘은 문화상품권으로 게임머니도 살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주는 것이 훨씬 더 낫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부모님들한테는 그래도 여전히 받고 싶은 선물 부동의 1위는 현금일까요?

[답변]
지금 조사도 한번 발표가 됐었는데 부모님들 역시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이었다라고 하죠. 그런데 사실은 이거는 개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딱 정해서 말하긴 어렵겠지만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현금이 1만 원, 2만 원도 현금 아니겠습니까? 그거를 받고 싶어 하시진 않을 거고. 사실은 우리가 현금보다는 마음과 정성이 담길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얼마 전에 샘 해밍턴, 방송인인 샘 해밍턴 씨도 방송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던 걸 제가 본 적이 있거든요. 어머님께 현금을 드렸더니 자존심 상해하신다.

[앵커]
액수 때문에 그랬을까요?

[답변]
액수라기보다는 정성이 부족하다, 너무 성의가 없다 그래서 아마 혼났다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신 거 같은데 우리가 너무 당장 급하게 선물을 준비 안 하고 드리려면 딱히 떠오르는 게 없으면 현금을 하게 되거든요. 현금은 금액이 너무 괴롭단 말이에요. 저희가 지금 오늘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무한한 자원이 있고 예산이 있다면 이런 걱정 안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중요한 거는 갑자기 준비하는 것보다는 마음과 정성을 담아서

[앵커]
스토리가 있는.

[답변]
스토리가 있는, 스토리텔링이 되는 선물.

[앵커]
어떤 걸까요?

[답변]
최근에 우리 부모님들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슨 이야기를 하셨는지를 귀 기울여 들었다가 그런 내용을 담으면 좋은데 과거에는 이런 선물이 많았어요. 옛날에 종이학을 접어준다든지 학알을 접어준다든지 이런 것도 있었고 그다음에 뜨개질을 해서 선물하게 되면 사실 경제적 가치가 크진 않지만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면서 준비했던 시간을 생각하면 굉장히 감동적이었던 경험이 있거든요. 혹시 앵커님도 그런 받아보신 경험 없습니까?

[앵커]
학알은 받아본 거 같긴 한데 그 선물이 그렇게 저한테 감동으로 다가오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답변]
현금이 더 나았을 뻔했나?

[앵커]
현금보다 선물이 좋다는 거를 개인적으로 저희 부모님한테는 안 통할 거 같은데 그런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답변]
물론 개별적으로 다 차이는 있겠지만 예를 들면 같은 5만 원짜리 선물을 하더라도 거기에 요즘은 잘 안 쓰지만 손 편지라도 정성껏 써서 존경한다, 사랑한다 마음을 표하면 그래도 그냥 현금을 이렇게 드리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가치가 올라가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생각해 보니까 나중에 돈 적게 들여서 후회할 일 보다는 자주 전화 안 하고 산책 안 하고 이야기 안 했던 그걸 더 후회할 거 같기는 해요.

[답변]
갑자기 닥쳐서 하게 되면 현금으로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돈이 무조건 많이 나갈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죠.

[앵커]
알겠습니다. 또 5월은 청첩장 많이 받는 달이어서 재테크 전문가의 어떤 기준, 축의금 기준 같은 거 혹시 있습니까? 요즘 5만 원이냐, 10만 원이냐, 7만 원이냐 이 사이에서 고민들 많이 하잖아요.

[답변]
그렇죠. 이게 사실은 상당히 어려운데 한국 사람들은 평판을 중요시하고 그다음에 관계 지향적이기 때문에 내가 남들에게 돋보이는 것보다는 남에게 나중에 어떤 싫은 소리를 듣거나 나쁜 평판이 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거든요. 사실은 우리가 30대까지는 모르겠지만 40대 넘어서는 인간관계도 어느 정도는 가지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앵커]
그러니까 축의금 기준을 어떤 식으로 구분을 하세요?

[답변]
축의금 같은 경우는 보통은 이제 거의 국룰처럼 되어 있는 게 친구다 그러면 10만 원 선. 그리고 지인이다 그러면 5만 원 선이 국룰로 되어 있는데 거의. 최근에는 워낙 물가가 오르다 보니까 이런 것들도 약간 지각변동이 있고 최근에는 또 식사를 하느냐 안 하느냐. 또 어떤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서도

[앵커]
그렇죠, 예식 장소.

[답변]
예식 장소. 이런 것들이 감안되는데 이거는 정말 본인들의 상황에 맞춰야 되지만 가장 중요한 팁을 말씀드리자면 나와 비슷한 처지에,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를 하는지 평균을 확인하셔서 그 평균을 따라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앵커]
친구와 지인의 경계가 불분명할 수도 있는데 이건 어떤 식으로 구별하세요?

[답변]
친구 같은 경우는 우리가 우스갯소리 같지만 사실은 우리 엄마나 우리 와이프가 그 사람을 알면 친구예요. 그런데 예를 들면 잘 모르겠다 그러면 그냥 지인인 거니까 그 경계선을 잘 활용하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5월달에 결혼식 청첩장이 많이 날아오고 있는데 슬기롭게, 지혜롭게 잘 대처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5월에 내 통장 관리법 들어봤고요. 어린이날 내일인데 부모님한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어린이들 뭐 사랑해라고 합니다.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경필 작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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