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집을 나선 어린이가 배운 것은 ‘참는 일’뿐이었던 90년대 어린이날
입력 2023.05.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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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4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타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를 타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좀 탔으면 좋겠는데요."
199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부모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지만, 아무 기구도 타지 못했다고 한탄하던 한 어린이의 인터뷰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놀이기구 한 번 타려다가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장에는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길을 잃은 어린이도 많았습니다.
현장에선 종일 아이들의 부모를 찾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놓쳐 임시 보호장소에 온 아이들, 울음보가 터진 걸 보니 어린이날이 되려 원망스러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앵커는 "집을 나선 어린이가 배울 것은 참는 일뿐인 것으로 보였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90년대는 교통 사정이 지금보다 좋지 못했던 시절이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 고속도로에서 정지한 상태로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1991년 5월 5일 뉴스에서는 차에서 입을 벌리고 잠든 아이를 보여주며 "2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만 보낸 오늘의 주인공은 파김치가 돼 잠이 들었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KBS 아카이브에서 찾은 90년대 어린이날 뉴스 장면들에는 '참는 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비록 '참는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 뜻깊은 어린이날을 선물해주려고 했습니다.
놀이기구 앞에 오랫동안 줄 서 있던 아버지는 "어린이날이니까 좀 힘들어도 참아야죠"라고, 평소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었다는 어머니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놀아줘야겠다 해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101주년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전국적인 호우와 강풍으로 외출하기 불편한 날이었음에도 실내 테마파크나 박물관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짓궂은 날씨를 참아야만 했던 올해 어린이날, 그런데도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집을 나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199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부모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지만, 아무 기구도 타지 못했다고 한탄하던 한 어린이의 인터뷰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놀이기구 한 번 타려다가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장에는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길을 잃은 어린이도 많았습니다.
현장에선 종일 아이들의 부모를 찾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놓쳐 임시 보호장소에 온 아이들, 울음보가 터진 걸 보니 어린이날이 되려 원망스러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앵커는 "집을 나선 어린이가 배울 것은 참는 일뿐인 것으로 보였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90년대는 교통 사정이 지금보다 좋지 못했던 시절이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 고속도로에서 정지한 상태로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1991년 5월 5일 뉴스에서는 차에서 입을 벌리고 잠든 아이를 보여주며 "2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만 보낸 오늘의 주인공은 파김치가 돼 잠이 들었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KBS 아카이브에서 찾은 90년대 어린이날 뉴스 장면들에는 '참는 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비록 '참는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 뜻깊은 어린이날을 선물해주려고 했습니다.
놀이기구 앞에 오랫동안 줄 서 있던 아버지는 "어린이날이니까 좀 힘들어도 참아야죠"라고, 평소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었다는 어머니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놀아줘야겠다 해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101주년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전국적인 호우와 강풍으로 외출하기 불편한 날이었음에도 실내 테마파크나 박물관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짓궂은 날씨를 참아야만 했던 올해 어린이날, 그런데도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집을 나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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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집을 나선 어린이가 배운 것은 ‘참는 일’뿐이었던 90년대 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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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05 19:56:48
"제가요. 4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타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를 타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좀 탔으면 좋겠는데요."
199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부모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지만, 아무 기구도 타지 못했다고 한탄하던 한 어린이의 인터뷰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놀이기구 한 번 타려다가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장에는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길을 잃은 어린이도 많았습니다.
현장에선 종일 아이들의 부모를 찾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놓쳐 임시 보호장소에 온 아이들, 울음보가 터진 걸 보니 어린이날이 되려 원망스러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앵커는 "집을 나선 어린이가 배울 것은 참는 일뿐인 것으로 보였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90년대는 교통 사정이 지금보다 좋지 못했던 시절이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 고속도로에서 정지한 상태로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1991년 5월 5일 뉴스에서는 차에서 입을 벌리고 잠든 아이를 보여주며 "2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만 보낸 오늘의 주인공은 파김치가 돼 잠이 들었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KBS 아카이브에서 찾은 90년대 어린이날 뉴스 장면들에는 '참는 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비록 '참는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 뜻깊은 어린이날을 선물해주려고 했습니다.
놀이기구 앞에 오랫동안 줄 서 있던 아버지는 "어린이날이니까 좀 힘들어도 참아야죠"라고, 평소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었다는 어머니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놀아줘야겠다 해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101주년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전국적인 호우와 강풍으로 외출하기 불편한 날이었음에도 실내 테마파크나 박물관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짓궂은 날씨를 참아야만 했던 올해 어린이날, 그런데도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집을 나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1992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부모와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지만, 아무 기구도 타지 못했다고 한탄하던 한 어린이의 인터뷰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놀이기구 한 번 타려다가 부모는 물론 아이들도 지치기 일쑤였습니다.
어린이날 행사장에는 들뜬 마음에 여기저기 뛰어다니다가 길을 잃은 어린이도 많았습니다.
현장에선 종일 아이들의 부모를 찾는 방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엄마, 아빠 손을 놓쳐 임시 보호장소에 온 아이들, 울음보가 터진 걸 보니 어린이날이 되려 원망스러웠을 수도 있겠습니다.
해당 뉴스에서 앵커는 "집을 나선 어린이가 배울 것은 참는 일뿐인 것으로 보였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90년대는 교통 사정이 지금보다 좋지 못했던 시절이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 고속도로에서 정지한 상태로 몇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1991년 5월 5일 뉴스에서는 차에서 입을 벌리고 잠든 아이를 보여주며 "2시간 이상을 차 안에서만 보낸 오늘의 주인공은 파김치가 돼 잠이 들었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KBS 아카이브에서 찾은 90년대 어린이날 뉴스 장면들에는 '참는 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비록 '참는 일'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 뜻깊은 어린이날을 선물해주려고 했습니다.
놀이기구 앞에 오랫동안 줄 서 있던 아버지는 "어린이날이니까 좀 힘들어도 참아야죠"라고, 평소 아이들과 보낼 시간이 없었다는 어머니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놀아줘야겠다 해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101주년 어린이날인 오늘(5일) 전국적인 호우와 강풍으로 외출하기 불편한 날이었음에도 실내 테마파크나 박물관 등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짓궂은 날씨를 참아야만 했던 올해 어린이날, 그런데도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해 집을 나선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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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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