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정상화…오늘 500여 편 운항

[앵커]

제주 한라산에 나흘간 1000mm 넘게 쏟아진 폭우가 오늘 그쳤는데요.

기상악화로 이틀간 항공편이 결항돼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도 점차 공항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연희 기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죠?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전 6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시작된 이곳 제주국제공항은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는데요.

공항에 내려졌던 기상 특보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어젯밤까지 임시편을 투입돼 항공기를 운항한데 이어 공항이 정상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제주공항은 앞서 그제와 어제 이틀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4백여 편 운항을 취소했는데요.

오늘은 비바람이 그치면서 제주공항은 국내선 480여 편과 국제선 20여 편 등 모두 510여 편이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틀간 결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이 2만여 명으로 추산되는데, 오늘 중으로 모두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공항공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에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에 피해도 잇따랐다고요?

[기자]

네, 제주에는 지난 수요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라산에 1,00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제주 곳곳에서 건물 침수와 차량 고립이 잇따랐고요.

또 강한 바람도 불면서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이어져 그제부터 30여 건의 피해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다만 현재 제주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어젯밤 모두 해제됐고, 산지 강풍주의보도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오늘 제주에는 당초 예보보다 크게 줄어든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오늘 새벽 경남 고성의 호우경보가 해제되는 등 창원과 부산, 울산까지 전국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10에서 40mm의 비가 더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오늘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영상편집:강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