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찍어 올린 타이완 유튜버…상품도 ‘불티’

입력 2023.05.09 (08:00) 수정 2023.05.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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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타이완에서 온 남녀노소 단체 여행객들. 회사 동료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제주의 한 대형 리조트에 머물며 제주 각지를 여행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눈 쌓인 오름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원도심을 돌며 쇼핑도 즐겼습니다. 족욕을 하며 피로를 푼 뒤에는 오겹살과 해산물을 구워 먹는 등 제주 먹거리도 즐겼습니다.

■ 타이완 인기 유튜버가 올린 제주 여행 영상…현지 인기몰이

타이완의 한 인기 유튜버가 지난해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해 올린 영상이 현지에서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 영상이 인기몰이를 한 뒤 현지 여행사가 출시한 제주 여행상품도 타이완에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 '타이완 유튜브 선구자'가 올린 제주 여행 영상, 조회 수 190만 회↑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제주로 초청한 타이완 유명 유튜버 차이아까(구독자 159만 명)팀이 촬영해 차례로 유튜브에 올린 제주 여행 영상 3개의 조회 수는 190만 회를 넘었습니다.

차이아까는 타이완 내 1세대 유튜버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인구 2,300만 명 정도인 타이완에서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올린 유튜브 영상이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기는 것은 기록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차이아까 팀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가운데 한 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조회 수 32만 회를 돌파하며, 타이완 유튜브 채널 가운데 인기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 팀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조회 수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제주관광공사 제공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 팀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조회 수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타이완 유튜버가 쏘아 올린 '제주 여행'…관련 상품도 인기

차이아까 팀은 지난해 12월 겨울 제주를 찾아, 4박 5일간 제주 각지를 돌며 관광했습니다. 유명 리조트에 머무르며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등을 둘러보고, 쇼핑과 공연을 즐겼습니다. 눈이 쌓인 새별오름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이 유튜브 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타이완의 한 여행사는 차이아까 팀이 다녀간 똑같은 코스로 제주 관광 상품을 구성해, 지난 3월 출시했습니다.

이 여행상품은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800여 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상품을 내놓자마자 현지에서 문의 전화가 폭증해, 현재는 하반기 단체 패키지 상품으로 전환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코로나19 발생 이전, 타이완은 중국 다음으로 제주를 많이 찾는 외국인 관광 시장이었습니다. 타이완 제주 관광객은 2018년 5만 1천여 명에서 이듬해 8만 7,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급감하며 3년 가까이 교류가 끊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과 12월, 타이완 타이거항공과 국내 티웨이항공이 각각 제주와 타이베이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한 게 부활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만 4천 명 넘는 타이완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라산 둘레길과 올레코스 등을 걷는 트래킹 여행 상품도 타이완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 직항 노선 속속 재개…제주 관광 빈자리 채울까

코로나19 시기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그간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제주로 쏠렸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가운데 무려 99% 이상이 내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역 지침이 완화되며 해외여행이 점차 자유로워지자, 제주를 찾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외국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제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하는 관광객 내도 현황(잠정치)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315만 6,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습니다.

이 기간, 제주에 온 외국인은 5만 8천6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9,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초, 싱가포르 사이클링 동호회원 30여 명이 제주를 한 바퀴 도는 234km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서 활짝 핀 유채꽃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지난달 초, 싱가포르 사이클링 동호회원 30여 명이 제주를 한 바퀴 도는 234km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서 활짝 핀 유채꽃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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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타이완에서 온 남녀노소 단체 여행객들. 회사 동료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제주의 한 대형 리조트에 머물며 제주 각지를 여행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눈 쌓인 오름 풍경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원도심을 돌며 쇼핑도 즐겼습니다. 족욕을 하며 피로를 푼 뒤에는 오겹살과 해산물을 구워 먹는 등 제주 먹거리도 즐겼습니다.

■ 타이완 인기 유튜버가 올린 제주 여행 영상…현지 인기몰이

타이완의 한 인기 유튜버가 지난해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해 올린 영상이 현지에서 화제에 올랐습니다. 이 영상이 인기몰이를 한 뒤 현지 여행사가 출시한 제주 여행상품도 타이완에서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 '타이완 유튜브 선구자'가 올린 제주 여행 영상, 조회 수 190만 회↑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제주로 초청한 타이완 유명 유튜버 차이아까(구독자 159만 명)팀이 촬영해 차례로 유튜브에 올린 제주 여행 영상 3개의 조회 수는 190만 회를 넘었습니다.

차이아까는 타이완 내 1세대 유튜버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입니다. 인구 2,300만 명 정도인 타이완에서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올린 유튜브 영상이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기는 것은 기록적인 일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차이아까 팀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가운데 한 편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빠르게 조회 수 32만 회를 돌파하며, 타이완 유튜브 채널 가운데 인기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 팀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조회 수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타이완 유튜버가 쏘아 올린 '제주 여행'…관련 상품도 인기

차이아까 팀은 지난해 12월 겨울 제주를 찾아, 4박 5일간 제주 각지를 돌며 관광했습니다. 유명 리조트에 머무르며 테마파크와 아쿠아리움 등을 둘러보고, 쇼핑과 공연을 즐겼습니다. 눈이 쌓인 새별오름을 다녀가기도 했습니다.

이 유튜브 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타이완의 한 여행사는 차이아까 팀이 다녀간 똑같은 코스로 제주 관광 상품을 구성해, 지난 3월 출시했습니다.

이 여행상품은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800여 명이 예약을 마쳤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상품을 내놓자마자 현지에서 문의 전화가 폭증해, 현재는 하반기 단체 패키지 상품으로 전환해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코로나19 발생 이전, 타이완은 중국 다음으로 제주를 많이 찾는 외국인 관광 시장이었습니다. 타이완 제주 관광객은 2018년 5만 1천여 명에서 이듬해 8만 7,000여 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급감하며 3년 가까이 교류가 끊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과 12월, 타이완 타이거항공과 국내 티웨이항공이 각각 제주와 타이베이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을 재개한 게 부활의 신호탄이 됐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만 4천 명 넘는 타이완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라산 둘레길과 올레코스 등을 걷는 트래킹 여행 상품도 타이완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인기 유튜버 차이아까(蔡阿嘎) 팀이 지난해 12월 촬영해 올린 제주 여행 영상. Youtube 蔡阿嘎Life
■ 직항 노선 속속 재개…제주 관광 빈자리 채울까

코로나19 시기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그간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제주로 쏠렸습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가운데 무려 99% 이상이 내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역 지침이 완화되며 해외여행이 점차 자유로워지자, 제주를 찾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외국으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면 제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하는 관광객 내도 현황(잠정치)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315만 6,4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습니다.

이 기간, 제주에 온 외국인은 5만 8천6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9,8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초, 싱가포르 사이클링 동호회원 30여 명이 제주를 한 바퀴 도는 234km 제주 환상 자전거길에서 활짝 핀 유채꽃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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