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김광현에 3연승…8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
입력 2023.05.09 (20:53)
수정 2023.05.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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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988년생 동갑내기 왼손 투수 선발 대결에서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3연승을 거뒀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 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의 선발 대결은 2015년 9월 26일 이래 햇수로는 8년, 날짜로는 2천782일 만에 통산 7번째로 열렸다.
결과는 3-0에서 강판한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양현종은 5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SSG 타선에 8이닝 동안 산발 6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낚고 볼넷을 1개만 줬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는 원래 김광현의 전매특허이지만, 이날만큼은 양현종이 두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잘 던졌다.
5회까지 모든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잡은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6회 선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몰린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오태곤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스스로 껐다.
7회까지 공 90개를 던진 양현종은 8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총 101개를 던진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6㎞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3개 구종으로 SSG 타선을 쉽게 돌려세웠다. 정확한 제구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깔끔하게 9회를 정리해 KIA가 3-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61승을 거둬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더불어 통산 다승 순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또 2018년 8월 이래 SSG 상대 9연승도 이어갔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에 이르는 8년에 걸친 김광현과의 선발 대결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8년 전인 2015년에 치른 두 번의 대결에서 양현종이 모두 김광현을 꺾었다.
김광현은 4차례나 KIA 타자들과 풀 카운트 접전을 펼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6이닝 동안 3실점 했다.
0-0인 4회 2사 1루에서 힘 좋은 변우혁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1사 후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거푸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3점째를 헌납했다.
김광현은 홈런 1개 등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줘 3실점(3자책점) 하고 양현종보다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KBO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에이스끼리 자존심을 건 어깨 대결을 잘 볼 수 없다.
졌을 때 팀과 에이스의 사기를 고려해 감독들이 에이스 매치업을 꺼려서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대결이 8년 만에 성사된 건 순전히 어린이날 연휴 전국에 내린 비 덕분이다.
김광현은 원래 이날 등판할 예정이었고, 비 때문에 내리 4경기를 쉰 KIA가 선발진 조정 후 양현종을 내면서 빅 매치가 현실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대표팀 마운드의 맏형으로 뛴 둘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명품 투수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양현종과 김광현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 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의 선발 대결은 2015년 9월 26일 이래 햇수로는 8년, 날짜로는 2천782일 만에 통산 7번째로 열렸다.
결과는 3-0에서 강판한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양현종은 5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SSG 타선에 8이닝 동안 산발 6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낚고 볼넷을 1개만 줬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는 원래 김광현의 전매특허이지만, 이날만큼은 양현종이 두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잘 던졌다.
5회까지 모든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잡은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6회 선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몰린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오태곤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스스로 껐다.
7회까지 공 90개를 던진 양현종은 8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총 101개를 던진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6㎞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3개 구종으로 SSG 타선을 쉽게 돌려세웠다. 정확한 제구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깔끔하게 9회를 정리해 KIA가 3-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61승을 거둬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더불어 통산 다승 순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또 2018년 8월 이래 SSG 상대 9연승도 이어갔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에 이르는 8년에 걸친 김광현과의 선발 대결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8년 전인 2015년에 치른 두 번의 대결에서 양현종이 모두 김광현을 꺾었다.
김광현은 4차례나 KIA 타자들과 풀 카운트 접전을 펼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6이닝 동안 3실점 했다.
0-0인 4회 2사 1루에서 힘 좋은 변우혁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1사 후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거푸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3점째를 헌납했다.
김광현은 홈런 1개 등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줘 3실점(3자책점) 하고 양현종보다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KBO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에이스끼리 자존심을 건 어깨 대결을 잘 볼 수 없다.
졌을 때 팀과 에이스의 사기를 고려해 감독들이 에이스 매치업을 꺼려서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대결이 8년 만에 성사된 건 순전히 어린이날 연휴 전국에 내린 비 덕분이다.
김광현은 원래 이날 등판할 예정이었고, 비 때문에 내리 4경기를 쉰 KIA가 선발진 조정 후 양현종을 내면서 빅 매치가 현실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대표팀 마운드의 맏형으로 뛴 둘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명품 투수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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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KIA 타이거즈)이 1988년생 동갑내기 왼손 투수 선발 대결에서 김광현(SSG 랜더스)에게 3연승을 거뒀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 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의 선발 대결은 2015년 9월 26일 이래 햇수로는 8년, 날짜로는 2천782일 만에 통산 7번째로 열렸다.
결과는 3-0에서 강판한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양현종은 5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SSG 타선에 8이닝 동안 산발 6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낚고 볼넷을 1개만 줬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는 원래 김광현의 전매특허이지만, 이날만큼은 양현종이 두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잘 던졌다.
5회까지 모든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잡은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6회 선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몰린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오태곤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스스로 껐다.
7회까지 공 90개를 던진 양현종은 8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총 101개를 던진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6㎞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3개 구종으로 SSG 타선을 쉽게 돌려세웠다. 정확한 제구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깔끔하게 9회를 정리해 KIA가 3-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61승을 거둬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더불어 통산 다승 순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또 2018년 8월 이래 SSG 상대 9연승도 이어갔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에 이르는 8년에 걸친 김광현과의 선발 대결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8년 전인 2015년에 치른 두 번의 대결에서 양현종이 모두 김광현을 꺾었다.
김광현은 4차례나 KIA 타자들과 풀 카운트 접전을 펼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6이닝 동안 3실점 했다.
0-0인 4회 2사 1루에서 힘 좋은 변우혁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1사 후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거푸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3점째를 헌납했다.
김광현은 홈런 1개 등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줘 3실점(3자책점) 하고 양현종보다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KBO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에이스끼리 자존심을 건 어깨 대결을 잘 볼 수 없다.
졌을 때 팀과 에이스의 사기를 고려해 감독들이 에이스 매치업을 꺼려서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대결이 8년 만에 성사된 건 순전히 어린이날 연휴 전국에 내린 비 덕분이다.
김광현은 원래 이날 등판할 예정이었고, 비 때문에 내리 4경기를 쉰 KIA가 선발진 조정 후 양현종을 내면서 빅 매치가 현실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대표팀 마운드의 맏형으로 뛴 둘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명품 투수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양현종과 김광현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두 팀의 경기에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 투수의 선발 대결은 2015년 9월 26일 이래 햇수로는 8년, 날짜로는 2천782일 만에 통산 7번째로 열렸다.
결과는 3-0에서 강판한 양현종의 완승이었다.
양현종은 5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SSG 타선에 8이닝 동안 산발 6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낚고 볼넷을 1개만 줬다.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는 원래 김광현의 전매특허이지만, 이날만큼은 양현종이 두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잘 던졌다.
5회까지 모든 선두 타자를 범타로 잡은 양현종은 3-0으로 앞선 6회 선두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최주환과 김강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최정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몰린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서 오태곤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스스로 껐다.
7회까지 공 90개를 던진 양현종은 8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총 101개를 던진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6㎞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3개 구종으로 SSG 타선을 쉽게 돌려세웠다. 정확한 제구가 어느 때보다 빛났다.
마무리 정해영이 깔끔하게 9회를 정리해 KIA가 3-0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61승을 거둬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더불어 통산 다승 순위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또 2018년 8월 이래 SSG 상대 9연승도 이어갔다.
특히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에 이르는 8년에 걸친 김광현과의 선발 대결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8년 전인 2015년에 치른 두 번의 대결에서 양현종이 모두 김광현을 꺾었다.
김광현은 4차례나 KIA 타자들과 풀 카운트 접전을 펼치며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6이닝 동안 3실점 했다.
0-0인 4회 2사 1루에서 힘 좋은 변우혁에게 밋밋한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살짝 넘는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5회에는 1사 후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거푸 허용한 뒤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3점째를 헌납했다.
김광현은 홈런 1개 등 안타 6개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줘 3실점(3자책점) 하고 양현종보다 먼저 마운드를 떠났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
KBO리그 정규리그에서는 에이스끼리 자존심을 건 어깨 대결을 잘 볼 수 없다.
졌을 때 팀과 에이스의 사기를 고려해 감독들이 에이스 매치업을 꺼려서다.
김광현과 양현종의 대결이 8년 만에 성사된 건 순전히 어린이날 연휴 전국에 내린 비 덕분이다.
김광현은 원래 이날 등판할 예정이었고, 비 때문에 내리 4경기를 쉰 KIA가 선발진 조정 후 양현종을 내면서 빅 매치가 현실로 이뤄졌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대표팀 마운드의 맏형으로 뛴 둘은 이름값에 어울리는 명품 투수전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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